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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이 알바하는 남자둘이 사귄대요..

대학생인데 알바하는 커피숍이 있거든요.

음.. 커피숍이긴 한데 일반 프렌차이즈 커피숍은 아니고

간단한 칵테일도 팔고 병맥주나 그런 것도 팔아요.

낮에는 1~2명 밤에는 2~3명정도 근무하는데 낮타임 저녁타임 스케쥴 짜서 나와요.

 

거기에 진짜 이쁘게 생긴 남알바가 있는데 처음 봤을때 참 이쁘다.. 생각했어요.

전 남친이 있으니 뭐 설레거나 이런 건 아니었는데 그냥 보기만 해도 참 눈이 즐겁다?? 

그리고 여자 알바 하나 남자알바 셋 그렇게 저희 다섯명이서 낮타임 저녁타임 나눠서 나오는데

남자 알바 두명이 꼭 스케쥴을 같이 짜더라고요.

그 이쁜 알바생도 포함해서 말이죠

둘이 같은 학교고 같은 과래요. 고등학교도 같이 다녔고 절친이라길래 참 절친이구나 얘들

다른 한명은 키가 크고 그냥 남자답게 생겼구요

 

가게 일이 막 엄청 바쁘고 이런 건 아니지만 다른 여자 알바랑은 금세 친해진 반면

남자알바들하고는 별로 못친해졌어요. 그냥 가볍게 말 놓는 정도????

같은 타임에 일해도 말도 많이 하지 않았고 한가하면  각자 시간 보내고..

저나 남자 알바들이나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6개월 정도 지났을래나.

제가 그날 교통사고가 나서 못나올 뻔 했어요.

교통사고래봤자 지나가는 차에 스친 정도긴 했는데 멍이 많이 들고 해서 병원 갔다 하느라

못갈 것 같아서 알바하는 커피숍에 말해놨구요. 다행히 평일이라 사장님도 제 몸 걱정 먼저

해주시고 남자알바 둘이서 충분히 할 수 있었구요.

그런데 병원이 생각보다 가까웠고 뼈 부분이 아니라 그냥 처치 수준에 끝나서 30분정도밖에

안 늦었길래 그냥 다시 출근했더니 사장님이 혼자 카운터 보시고 있길래 두명 어디갔냐니까

물품 와서 둘이 가서 나르고 있대요.

앞치마 얼렁 걸치고 뒷문 창고쪽으로 갔더니 뭘 흘렸나 쪼그려앉아서 둘이 뭘 열심히

줍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와줄라고 가는데... 갑자기 둘이 눈을 마주치더니 뽀뽀를 쪽..

저도 모르게 헙! 소리가 ...

둘이 눈이 동그래져서 쳐다보는데 그 이쁜 남자 알바생이 벌떡 일어나더니 카운터 쪽으로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른 알바생이 난처한 얼굴로 쳐다보고...

그렇게 완전 어색어색한 상태로 알바시간이 끝나고 ...

알바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두명이 와서 저한테 할말이 있으니 술먹자고..

뭐 입단속해달라는 얘기겠지만 어디 한번 무슨 일인가 얘기나 들어보자 해서 따라갔어요.

 

역시나 아까 본 상황에 대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둘은 사귀는 사이인데 남에 의해 아웃팅 당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우리가 마음이 정해지고 했을 때 자연스럽게 주변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다.

처음엔 동성애자라니 하고 긴장해서 듣다가 술이 한두잔 들어가면서 점점 풀어지기 시작해

저도 모르게 질문도 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사겼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뭐 그런 것들..

제 생각과 달리 그 이쁜 남자알바가 다른 알바를

고등학교때부터 엄청 좋아했나봐요

공부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고 그래서 엄청 좋아하다가 고2때인가 친해지게 되서

뭐 사귀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대학도 같이 가려고 공부도 완전 열심히 해서 같은 대

같은과 왔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6개월동안 같이 일하면서 둘이 과하다거나, 이상하다거나 이런 거 전혀 못 느꼈는데

내가 둔한건지.. 왜 몰랐던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얘기해주고

나오는데 전 원래 동성애자에 대해 부정적이거든요.

호모포비아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는데 나에게 동성애자라는 것을

고백했다면 난 그 사람과 친구를 하지 않겠다. 고 말했을 정도였는데..

그 둘은 외모가 되서 그런건가.. 둘이 쳐다보는 모습도 어울리고..

뽀뽀를 할 때도 그림같고.. 제가 참 속물 같더라고요.

 

암튼  저는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동성애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아직까지는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뭐라고 그 두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외모가 되니까 평소 부정적으로 보던 동성애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는 제 속물적 근성을

욕해야지요.

이쁘고 멋진 커플 보면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둘이 잘 어울린다 너무 이쁘다... 응원해주고 싶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도 그 둘과 제가 특별히 가까워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동성애에 대해서 조금은 인식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으신가요??

전 처음 봐서 너무 당황스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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