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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갖는 어린 친구들 보세요.

야호 |2014.04.14 13:24
조회 34,709 |추천 142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 초반의 기혼여자입니다.

가끔씩 네이트 판을 보는데 특히 이 카테고리는

청소년들의 성관계에 대한 고민 글, 조언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가끔씩 구구절절 댓글로 설명 할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글로 써볼께요 :)

휴대폰 작성이라 혹시 오타가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저는 청소년의 성관계에 무조건 나이가 어려서 안된다고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물론 찬성과 반대를 고르자면 반대를 고르겠지만

제가 반대한다고 해서 청소년 성관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그럴바에 차라리 많이 알려주어서 바르게 알고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에요.

18-19세 여학생의 경우 성인과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발육이 좋은데

무조건 넌 어리니까 안돼 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잖아요.




첫째는 마음가짐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성욕구가 훨씬 폭발적이죠.

그래서 대부분 남자친구의 부탁(?)과 성화에 못이겨 성관계를 허락하게 됩니다.

계속 거절을 하면 내가 남자친구한테 못할짓을 하고 있구나, 내가 이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쉽게 넘어가게 돼요.

이 경우, 성관계를 가지는 게 나를 위한 것인지 남자친구를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합니다.

만약 성관계를 갖는다면 내가 하고 싶어서, 나의 호기심때문에,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라는 이유가 붙어야 하는데

남자친구가 졸라서, 첫경험은 첫사랑에게 주려고, 안하면 헤어질까봐라는 이유가 된다면 절대 안됩니다.

전자의 경우에도 첫경험을 하게 되면 약간의 상실감이 생겨요.

내가 잘한 걸까 후회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꾸준히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고 만족하게 되면 그런 마음은 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굉장한 상실감, 자책감과 함께 심한 경우에는 자존감 하락, 언제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더 나아가서는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으로 변하죠.

이런 문제때문에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청소년 사춘기에는 성관계를 하는 걸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관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시는 분들은 이제 피임에 신경을 써야하겠죠.

피임관련 부분때문에 자꾸 글이 삭제되네요.
별로 야한 글도 아닌데 왜.... ㅠ_ㅠ

콘돔의 제대로 된 사용방법, 경구피임약 복용법, 사후피임약 복용법, 병원처방에 대해 잘 모르고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로 연락주세요.

그 다음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한가지가 바로 성병입니다.

단 1회라도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있다는 거 다 알고 계실거예요.

요즘에는 부모님들이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권한다고 하니 자궁경부암 백신 안맞은 분들은 맞기를 권해드리고요.

자궁경부암보다 흔하게 걸리는 게 성병인데요.

학생들은 성관계를 맺을 만한 공간이 여의치가 않아요.

집, 모텔, 팬션같은 숙박업소가 아닌 곳에서 관계를 갖는 건 위험해요.

일부 성관계를 하고 휴지로 닦아내는 정도로 그치는 분들도 많다고 해서 제가 깜짝 놀랬었습니다.

요즘 많이가는 멀티방, 디브이디방 같은 곳에서 관계를 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어요.

관계까지 하지 않는다고 안전한 건 아니에요.

우리의 손에는 엄청난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분은 없으시겠죠.

성관계 전 후로 깨끗히 씻어야한다는 위생개념을 꼭 인지하고 있길 바랍니다.

성병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가 되지만 완치가 되지 않고 평생 보균자로 살아야 하는 성병도 있습니다.

헤르페스라는 성병은 감염이 되면 완치가 되지 않아요.

발병이 되었을 때 치료는 가능하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야 하죠.

나는 안걸리겠지 하시죠? 전문의 말로는 60%이상이 헤르페스 보균자라고 합니다. 그만큼 흔해요.

여성의 경우 출산을 할 때 발병이 되면 아기한테 치명적이라고 하고요.

그러니 냉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던지, 우유빛이 아닌 다른색이 난다던지, 지속적인 아랫배 통증이나 성기가 가렵거나 붓는등 이상증세가 있으면 네이트 판 말고 병원으로 달려가세요.

특별한 이상증세가 없더라도 6개월에 한번씩, 적어도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은 꼭 받으시고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에 문제는 더 심각해져요.

남자친구가 이런 말을 할 거예요.

"임신하면 내가 책임질께."

남자는 참 단순해서 결혼을 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더 현실적이잖아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학업은 당연히 포기해야할 것이며 경제적인 지원은 부모님께 받아야겠죠.

그나마 부모님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실 능력이 있으면 참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도 졸업 못한 학생이 벌어올 수 있는 수입이야 뻔한데

어디서 살거며, 임신중 검사비용과 출산비용, 출산 후 신생아 검사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건가요?

기저귀 값, 분유 값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아니에요.

한달에 아기한테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무시하죠.

목말라서 생수한통 사 마시는 거에도 손이 바들바들 떨릴거예요.

남자친구가 군대라도 가게 되면 절망적이고요.

중절수술을 하는 건 불법인데다, 둘이 함께 즐겼는데 내 몸만 망가지는 억울함은 어디에 호소하실건가요.

남자도 고통스럽겠죠.

하지만 임신해서 배가 남산만한 와이프를 둔 남편도 아이가 태어나 본인 품에 안기기 전까지는 부성애가 별로 생기지 않는다고 해요.

반면에 여성은 임신하는 순간 모성애가 생기고요.

20대 후반~ 30대 중반의 기혼남자도 그런데
지금 10대 중반~ 20대 초반의 남자친구에게 내 고통을 알아달라, 왜 나와 함께 슬퍼하려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건 무리가 있죠.

피임을 잘 하고 있다구요? 세상에 완벽한 피임은 없어요.

물론 제가 알려드린 피임법으로 피임을 하신다면 피임확률을 많이 올리실 수는 있을거예요.

하지만 100%가 아니기때문에 만약에 따른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대비를 청소년기에는 하기 힘들기때문에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하는거고요.

이건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예요.

준비를 하지않고 책임질만한 여유가 안되면서 쾌락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성생활을 한다면 성인이어도 질타를 받을만하죠.

청소년 여러분들도 어른들은 말해도 몰라, 어른들은 고리타분 하다라고만 하지 마시고 좋은 얘기는 들어주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고 몰랐던 걸 배워가는 학생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추천수142
반대수3
베플사춘기엄마|2014.04.15 06:42
아휴~딸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걱정이라 듣는 아이도 짜증날거 알면서도 잔소리를 해대는데 이글 링크걸어서 보내줘야 겠어요..
베플163|2014.04.14 13:30
전 고1이고 제가 중3때 첫경험을 했는데 다른애들에 비해 관계도 일찍가진 편이였고..물론 그당시에는 전혀 후회가 안됐거든요... 그정도면 성숙한 사고를 할수있는 나이라 생각했고 어른들이 하는말도 별로 와닿지 않았고... 남친을 정말 사랑하니까 해도 상관없을줄 알았어요... 게다가 맺을때 느껴지는 쾌락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중독되는것같고... 내 남친은 다른남자들과는 다르다고, 이건 사랑이라고 스스로 합리화시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아직 덜성숙했다는 증거같아요ㅜㅜ 좋은말씀 너무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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