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30이 되었으니 30대 이야기에 쓰는게 맞을 것 같아서 적습니다.
저는 2살 연하인 사람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교제기간은 1년이 약간 못되었고, 현재 저만 여자친구 집에 인사를 간 상태입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도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걸 허락해 주셨구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 고민은 여자친구의 늘어나는 살과 대화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처음에 만났을때도 여자친구는 날씬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외모야 부수적인거고...
마음만 예쁘면 됐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잘생기고 멋지진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요..
제가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서 저희 집에도 인사를 가야하니 마음의 준비 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지난 달에 여자친구를 만났을때.. (저희는 장거리 커플이라 1달에 1번정도 봅니다.. ) 야상을 입고 왔던데..
야상이 너무 작아보이고 얼굴이 너무 커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같이 밤을 보내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살쪘어 ?"
"(장난스럽게 웃으며)아 그런거 물어보는거 아냐~ 멀 그런걸 물어봐~~"
"아 미안... 근데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아 ?"
"뭐 늘 똑같지 뭐~~ 왜? 나 걱정해주는거야?"
"응.. 스트레스에 찌들어 보여서.."
"걱정하지마~ 괜찮아~~ 자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잠을 청하는데..잠이 안오더라구요...
곧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데.. 저희 부모님은 좀 외곬수적인 분들이셔서..
사람이 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생각하시거든요... 지나가는 뚱뚱한 사람들 보면 혀를 차시는 분들이라서..
다음날 헤어지고 제가 사는곳으로 올라오면서 톡으로 물어봤습니다. 살 뺄 생각은 없냐고..
그랬더니 "빼고있어~ 쉽게 빠지는거 아니야~ 알아서 다 빠져~~ 신경쓰지마~~"
이러더군요.. 괜히 부담 주는거 같아 미안해서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전 6월 말 경에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는데 걱정입니다..
말이 안통한다는 건..
이 친구와 저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는 것 보다는
톡이나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전 남의 이야기를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남 이야기 하는걸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자기 회사사람 욕을 하루종일 합니다. 전 그냥 듣고만.. 보고만 있죠..
그러다 문득 물어봅니다
"과장님이 그러는데 결혼한 남자들은 다 업소같은데 간대~ 오빠도 그럴꺼야 ?"
이렇게 물어보는데... 압니다. 당연히 "아니~ 안가~가자고 해도 안가~" 이런 대답을 원한다는걸요..
물론 그렇게 처음에 답을 합니다. 그러면..
"회사에서 가자고 하면 ?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 진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 "
"그래도 안가.. 회사 끝나면 집에 올꺼야.."
"진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 아니면 회사 그만 둬야 하는데?"
"응 그만두고 다른 직장 구하지 뭐..."
"에이~ 거짓말~ 남자는 다 똑같다더라~ 백이면 백 다 갈꺼라는데? "
"안가고 집에와서 밥먹을거야"
"웃기시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오빠도 남자야~"
그러고 다른주제로 넘겨 버립니다..
왜 물어봅니까 도대체.. 무슨 의도인거에요? 제가 여자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가요..?
하나만 예로 들어 이야기를 했지만.. 더 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쓰자면 너무 길구요..
여자친구가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제가 "말 좀 이쁘게 해라 좀"이러면
"아 미안" 하고 그날은 이야기도 안합니다. 삐진거죠..
요즘 들어 자꾸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한 숨만 나와 주저리주저리 거렸네요..
끝을 어떻게 내야할지는 딱히 안떠올라 이만 적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