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 참담한 꼴을 당한 후인 1814년 6월 21일.
나폴레옹이 위기에 처한 것을 본 프로이센과 러시아 등은 이 과거의 패자에게 달려들었지만, 되려 뤼첸과 바우첸에서 참담한 꼴을 당하고 만다. 그들은 잠시간 나폴레옹과 휴전을 맺고, 아직까지 대불연합군에 참여하지 않은 오스트리아가 중재를 제안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폴레옹과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가 만나 협상을 치루는데...
오스트리아 빈에서 운명의 회담을 연 나폴레옹과 메테르니히
나폴레옹: "아하, 그러니까 전쟁을 하고 싶다는 거군? 좋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야. 나는 뤼첸에서 프로이센군을 무찌르고 바우첸에서는 러시아군을 격파했어. 이제 당신 차례를 원하는군. 좋아, 그럼 빈에서 보자구."
메테르니히: "평화인지 전쟁인지는 폐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화를 얻으실 수 있지만, 내일이면 너무 늦습니다."
나폴레옹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폴레옹: "그럼, 나에게 원하는게 뭐지? 내가 불명예를 가지는것 말인가? 그건 절대 안될 말이지. 차라리 죽을지언정 영토는 전혀 양보할 수 없어. 당신네 군주들은 왕가에서 태어났으니 스무 번쯤 져도 되겠지. 언제나 수도로 돌아갈 수 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나처럼 밑에서부터 올라온 병사는 그럴 수 없어. 내가 이제 강력하지 못해서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없다면 내 지배는 끝장이 날 거야." "나는 손실을 보충할 수 있어. 어디 당신 앞에서 열병식을 해 보일까?" 이러한 나폴레옹의 발언에 메테르니히는 당혹해했지만 끝까지 협상을 지속해나갔다. 메테르니히: 하지만…… 바로 그 군대는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1812년(러시아 원정)처럼, 행운의 여신이 폐하를 지나칠 수도 있겠지요. 폐하는 병사들이 폐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폐하께서 저 병사들을 필요로 하고 계신 겁니다. 폐하께서 군대라고 부르는 그 청소년들이 모두 죽고 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 때 나폴레옹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긴다. 그것은 바로 나폴레옹: "당신은 군인이 아니야. 군사들의 정신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까! 나는 전쟁터에서 자랐어. 나 같은 사람에게는 사람 100만명의 목숨 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자 메테르니히는 경악함과 동시에 분노의 감정을 담으며 "허! 이런 골방에서 방금 하신 말씀을 하시기 위해 저와 만나신겁니까? 차라리 문을 열고 폐하께서 방금 하신 말씀을 프랑스 전역으로 퍼뜨리시지요!" 라고하였다. 그는 이때 나폴레옹과 같은하늘아래에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나를 비난할 수 없어. 난 그들을 위해서 폴란드와 독일인들을 희생시켰지. 러시아에선 30만이 죽었지만 프랑스군은 딱 3만명만 죽었을 뿐이야." (러시아 원정군은 다국적이라 프랑스군 외에도 다른 나라 병사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프랑스인이 별로 안 죽고 그 나라 사람들이 죽었으니 괜찮다는 이야기)
이 결정적인 말에 메테르니히는 협상을 포기할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폐하. 제 견해를 듣고 싶은 듯 하시니, 저는 그럼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복자 나폴레옹이야 말로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가 이곳에 올 때는 막연한 느낌이었지만 떠나는 지금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부숴버리는 것이 곧 평화인 것을요" 라고.... 그러자 나폴레옹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면 전장에서 만나자 라는 말을 남기고 협상자리를 떠났고 결과는 워털루 전투로 나타나게 된다. 출처 : The First Total War: Napoleon's Europe and the Birth of Warfare as We Know It, 대결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나폴레옹 평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