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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연락해보려합니다

25세 흔남입니다
작년에 신입생과 과 cc로 1년을 조금 안되게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첫사랑이고 첫남자였습니다
그게 정말 좋았죠 뭘해도 처음이고
좋아해주고 기뻐하고 애교도많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제껏 네다섯번 연애를 해봤지만
여기저기 사이트도 가입해보고
여행계획도 짜보고 예매도 해보고
모든 스케줄을 전여친의 스케줄에 맞추고
저도 기쁨마음으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네요

근데 1년이 지나니 많이 바뀌더라구요..
애교만 부릴줄 알았던 그 사람이 짜증이 늘고
저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저는 항상 우선순위가 아니고
저는 약속잡자는 말 꺼내기도 부담스러워지고
헤어지는 날까지 아니 지금까지도 정말 좋은데
그냥 그렇게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나도 같이 짜증내고 화내면 또 입을 꾹 닫아버리고.. 저는 크게 싸우기 싫어서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그런가 할말이 없어서 말을 안하겠다는데 대꾸할 말이 없더라구요

정말 곰곰히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첫 연애의 한계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다보니 싸웠을때 푸는 방법도 모르고, 자기 감정조절도 서툴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능력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이별을 겪고 곱씹으면서 많은걸 느껴왔거든요
물론 저도 잘못한 점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느끼고 최대한 고쳐가려고했는데
여자친구 성격을 못견디고 결국 헤어지자 했네요
정말 결혼까지 하고싶은 여자였지만
아직 서로 젊은 나이고 현실적으로 결혼까지 가기엔 이대로는 언젠가는 대판싸우고 안좋게 헤어질거란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싶었습니다
헤어질때 그러더군요 자긴 미안하단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저는 헤어지고 정말 후회 없었습니다
저는 줄수있는 사랑 다 주고 제가 할수 있는 모든걸 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여자친구도 이별도 겪어보고 다른사람들도 만나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인연이라면 만나겠지
그게 아니더라도 서로 성숙해졌을때
시간이 지나서 연락을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쁜 이미지는 주기 싫어서
술먹고 전화하면 안된다는 암시를 걸었나봐요 두달내내 하루종일 생각나는데 술먹고는 전화하면 안된다는 생각만 가득차네요

근데 요새 너무 부쩍 힘듭니다
같이 갔던 단골가게 사장님이 여자친구안부를 묻고
같이 모으던 저금통에 동전이 가득 찼을때
필요한 사진이 있어서 사진첩을 뒤지다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을때
내 페이스북 즐겨찾기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점점 밑으로 내려갈때..
보고싶다가 마음정리됬다가 인정했다가를 반복하다가
문득 다른 남자한테 팔짱끼고 활짝 웃고 뽀뽀하는 걸 상상했는데
갑자기 너무너무 슬프더라구요..
허전해서 슬프다고 생각하면서 꾹 참았는데 아직 많이 좋아하는것같습니다

솔직히 연락했을때 잘 받아줄지도
혹시라도 다시 만나게되도 서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까
자신없네요 그래서 지금까지 연락안했는데
후회할것같습니다
헤어지자 해놓고 다시 연락하는것도 창피하지만 한번 전화해보려구요
답답해서 생각도 정리할겸 쓰니까 조금은 후련하네요
힘좀주세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하고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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