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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습니다 정말이지...

어제 오전에 사장님께 퇴사의사를 밝혔어요

 

제가 입사한지 10개월이 넘었는데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곤 업무일지 정리 10분

 

은행 업무 30분, 그리고 전화 바꿔드리는 일 이게 다입니다

 

설비와 업소용 냉장고와 커피 자판기 3가지 일을 하는 곳인데요

 

본사와 나뉘어져 제가 있는 곳은 설비와 커피 자판기 일을 하는 곳이에요

 

하루에 주로 하는 일이 커피와 관련된 일이고

 

전화 바꿔드리는 일은 거의 설비 쪽 일이에요

 

이렇게 10개월 있다보니 제가 나이도 적은 나이도 아닌데 정말이지 아무 도움도 안되겠다 싶

 

어서 어렵게 이직 결심을 한것인데...

 

사장님께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나니 부장님께서 면담을 하자시더라구요

 

그동안 설비쪽 일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일을 안가르쳐줬다고 그냥 자기들 선에서 알아서 할려

 

고 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10개월동안 저한테 아~무 말씀도 없으시던 분이

 

제가 고쳐야 할점들을 나열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부장님 보기엔 제가 일에 대한 열정이 없어보이셨대요

 

없을수 밖에요

 

먼저 일을 가르쳐 달라고 해봤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뭔가를 알아야 배우려 들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예전에 넌지시 캐드를 배워볼 생각 없냐고 물으셨었는데

 

저도 왜 생각 안해봤겠습니까...

 

허나 캐드 일을 배우려면 부장님께 배워야 하는데

 

저희 부장님 정말 아랫직원 자기 종 부리듯이 개무시의 달인이십니다

 

한번은 어떤 남자분께서 설비 일을 배워 보시겠다고 입사했었는데 일주일도 못버티고

 

나가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왠만한 법전만한 두께의 책 한권을 디밀며 일주일 뒤에 시험볼테니까 공부할라고

 

독학으로

 

그리고 예전에 글올렸었는데 이 부장님이 39 노총각이신데 저 좋아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워 피했

 

던 그분이십니다

 

그런분이 저에게 캐드를 배우면 월급인상은 자신이 보장할테니 퇴사를 다시 고려해보라는 식으

 

로 얘기하시더군요

 

지금 제 이력가지곤 어딜가나 지금과 똑같을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일단 더 대화하기가 싫어 알겠습니다 라고 답했더니 갑자기 설비쪽 자료들을 넘겨주시면서

 

일을 알려줄 기세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 확고하게 사장님께 퇴사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사무실 분위기 장난 아닙니다

 

어제 얘기 꺼내기 전만해도 잘만 대해주시던 사장님, 이사님

 

완전 돌변하셨습니다

 

예상 안했던건 아니지만서도 솔직히 욕심 아닙니까

 

제가 갑자기 그만두겠다는 것도 아니고 한달전에 미리 말씀까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우 받는게 참... 서럽네요...

 

사무실 여직원 저 혼자뿐이라 어디가서 하소연 할곳도 없고

 

그렇다고 머라고 한마디 할려고 해도 제 동생이 같은 회사 본사에 근무하고 있는지라

 

정말 속에 맺힌말들도 못하겠고

 

저 스트레스로 인해 위가 헐었습니다

 

아스피린 없이는 사무실에서 못버팁니다

 

담배 연기땜에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습니다

 

이렇게 퇴사까지 버틸 생각을 하니 정말이지 출근하기가 너무 두려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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