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4살인 여자입니다.
전 30살에 결혼했고, 신랑도 저도 아기를 좋아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으
니 바로 임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신혼여행 첫날밤부터 지금까지
피임을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신혼 때는 정말 말그대로 눈만 마주치면 침대로 갔어요. 근데 아기가 안
생기더라구요. 저는 저희 부부가 문제가 있는 줄 알고 1년차에 병원에 갔
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가 몸이 찬 것 빼고는 문제가 없다라고 하셨어
요. 그래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옷도 버렸
어요. 근데..안생겨요.
아이는 부모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하잖아요. 이제 결혼한지 4년차에 접어드
는데, 신혼 때처럼 불타는 것도 아니라서 가임기에 맞춰서만 잠자리를 가
져요. 뭔가 우리가 사랑의 행위가 아닌 아기를 낳기 위한 기계같다는 생
각이 계속 들고... 양가 부모님들도 계속 아이만 원하세요.
요즘 날씨도 따뜻해져서 공원에만 나가면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아서 아
이가 없는 저희 집은 뭔가 쓸쓸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길가다가 임산부가 보이면 '내가 저 여자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가끔 판보면 젊은 여성 분들이 낙태 고민하고 있으면 나에겐 오지 않
는 아기가 원망스럽기도 하고..ㅠㅠ
끝으로 단원고 학생분들 힘내고, 부모님들도 힘내세요. 어쩌면 저처럼 힘들게 임신하려고 했을 분들도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