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칼럼- 그여자들의 사정.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밀려오는 숙취때문인지, 머리아픈 일들때문인지, 한참 일해야하는 수요일 오전.
머리가 아프다. 여자가 머리가 아픈이유는 29 많은걸 생각하는 나이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항상 여자의 머릿속 문제에는 멋드러지게 살고싶은 내 인생과. 남자. 인간관계. 그리고 돈. 늙어가는 외모가 한몫 단단히 한다는 사실. 여자란 참 복합적인 동물이므로 한번에 여러개의 고민과 여러개의 생각을 하면 살아가는듯 하다.
필자에겐 섹스앤더시티에 나오는 것처럼 서로 너무 다른 각자 인생을 살지만 가족같은3명의 친구가 있다. 20초반같은 A, 20중반같은 B, 29살감성 필자, 30대감성 C. 이들을 통해 그리고 필자를 통해. 픽션이 아닌 이야기를 써내려갈까 한다.
오늘 첫번째. 여자가 평생하는 고민. 남자. 그것이다.
유치원때가 기억나는가. 필자에겐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왕자님 같이 보이는 (그때의 표현으로)
친구가 있었다. 친해지고 싶었지. 다른 여자애와 친하게 지내는 그 남자아이에게 속상해 울었던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겐 관심을 주지 않는 그 남자아이가 꽤나 미웠던 기억도.
초등학생때는 점점 머리가 커가는 시기라, 유치원때처럼 대놓고 친해지고 싶은티는 내지 않았지만
나름 귀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소꿉놀이를 했었다.
중.고등학교는 어른코스프레 마냥 나름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듯한 연애처럼 아파도하고 기념일을 챙기고. (아마 투투기념일, 50일, 100일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보통의 이나이때의 연애는 모두가 팜므파탈이며, 옴므파탈이여서 만나고 헤어지는게 쉬웠었던 시기라 짧은 기념일을 세지 않았나 싶다. 그때의 연애는 그냥 과도기라 생각하는게 맞겠지
필자는 이때의 연애를 연애라고 칭하지 않는다. 물론 그때만나 결혼하는 커플도 있긴하지만.
20대의 연애는 고삐풀린 망아지. 그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뭔가 좀 알아가면서, 과감해지기도 하고 나름 경험이 쌓여 조심스러울때도 있는.
불꽃같은 연애는 거의 20대에 경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나의 연애사와 다른이들의 연애사를 듣다보면 사랑과 전쟁은 저리가라 이니.
남자. 여자. 이것은 서로에게 희대의 관심사 이자. 최대의 고민이 아닐까?
뭐 여자이야기이니, A,B,C 와 필자의 프로필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20대초반 같은 마인드를 가진 A는 나름 진지한 연애를 많이 했다.
뭐, 만나고 헤어짐이 쉬었다기 보단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남자도 항상 생겼고, 그러다보니 '진지한연애'를 한 남자도 많았을테지.
지금 현상태는 1년 반동안 연애하고 나름 결혼을 꿈꾸었던 남자와 헤어져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
20대 중반 같은 마인드를 가진 B는 멍청한 연애의 고수. 진지하게 만난 남자는 딱 두명.
상당히 예쁜 외모로 스쳐지나간 남자는 많았지만. 고른 남자는 멍청하게도 둘다 최악의 남자였다.
현상태는 4년동안 만난 그 최악의 남자와 새로운 남자, 본의아닌 양다리중이다.
어떻게 보면 전남친과는 이별중이고 새남친과는 시작중인. 나쁜여자 빙의 상태.
그리고 이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내살 깍아먹는 심정으로 솔직해지자면 남성편력이 있는편이였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나쁜여자를 자처하고 다녔던 경력이 수두룩. 나름 연애의 고수란, 타이틀이있으나
지금은 3년넘게 한남자만 바라보는 순애보중인 상태.
마지막 C는 좀, 설명하기 힘든타입.
마인드는 차도녀지만. 하는 행동은 조선시대처자인 보수적인여자이다.
남자를 잘만나기위해. 똑똑한 연애를 위해. 고르고 골라. 한명의 남자와 결혼을 전제로한 연애 2년반 후. 헤어진지 2년이 다되가도록 후폭풍에 시달리면서도 현실적이라서. 조건에 맞춰 맞선을 보러다니는 커리어 우먼의 타입. 이 여자의 경우, 너무 현실적이라 조건을 보기도 하지만. 결혼할 남자가 아닌 경우에는 괜찮다 싶어도 절대 감정에 흔들려 연애하지 않는 보수적인간성향의 끝이라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우리 4명은 지금 이순간. 다 각기 다른 연애와 이별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20대의 처음과 끝을 모조리 같이한 우리 친구들은 단한번도 커플끼리 만나본적이 없다.
우린 항상 이랬던거 같다. 왜 연애는 하는데 이별과 만남. 항상 다른 시기를 겪는가 말이다.
한번쯤 커플끼리 만날만도 한데, 참 아쉬울 뿐이다.
우린 4명다 서로의 이상형이 다르다.
A는 굳이 따지자면 외모를 보는 타입인데,
그것도 아주 상세하게 말하자면 옷잘입고 콧수염이난 스타일을 좋아한다. 디테일해서 재밌다.
그러나 사귀는 아이들은 그닥 자신의 이상형과는 맞지 않는 거 같고,
B의 경우는 나쁜남자 증후군이 좀 있는 타입. 밀당의 고수에게 꽂혀 버린다.
하지만 친구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은 나쁜남자가 아니라 그냥 나쁜놈들 이였다.
필자는 나름 feel을 중요시 하는 편인데, 그 feel이란 것도 어떻게 보면 외모인듯하다.
처음봤을때 눈에 들어오는건 그사람의 외모와 풍기는 이미지이고
외모와 능력 성격 중 고르라면, 난 능력은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것 같으니까.
C의 경우 첫번째는 능력, 두번째는 능력있고 성격맞는, 세번째는 능력있고 성격맞고, 유전자 생각.
뭐 이친구의 경우는 현실적인 타입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또렷한 친구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남자가 능력이 뒷바침이 되야 한다는 생각
여타의 다른 여자들처럼 자신의 사치심을 채워줄 남자가 아닌, 진정 결혼생활의 FM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자신또한 그에 맞는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이다.
(이친구는 금융권에 일을 하며, 혼수도 그에 상응하게 해갈 친구이기도 하다.)
자신이 오를수 없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맞는 남자여야만 한다라는것.
하지만 이 제각각인 친구들에게도 20대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며 느낀것은 이상형과 성격은 다르지만 남자때문에 힘들어한적이 있고 또한, 이 연애라는 것때문에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는것.
혹자는 남자를 필요없는 동물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음양의 조화가 있듯이. 남자는 여자가 필요하고 여자는 남자가 필요하다.
그게 본능적으로 몸이 되었던, 정신적이든 말이다.
여자에겐 남자를 빼놓을 수 없고, 남자에게 여자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A는 지금 많이 아프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인 상태.
이들의 이별을 따져 보자면,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만나고 싸우고 헤어지고. 만나고 싸우고 헤어지고. 그러다 다시 서로를 그러워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A가 아직 철이 없긴 하지만(세상물정을 너무모른다.)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다. 그런데 남자와 남자의집에 빚이 많으며, 남자가 직업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해 몇개월에 한번씩 직장을 옮겨다니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A는 마음을 다잡는다.
차라리 이번기회에 서로를 놓아주는 것이 나을꺼라고, 물론 A도 자신이 능력이 된다면 남자가 빚이 있어도 결혼할 수 있다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A는 직업에 대한 욕심도 돈에 대한 욕심도 크지 않아
적당히 아빠가 골라주는 직장에서 일하고 적당히 월급을 받아 적당히 살아가는 타입이라. 자신도 남자를 케어해 줄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서로 만난다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슬프지만 뻔한 스토리이다.
A는 헤어진지 세달째가 되었다. 얼마전부터 A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능력좋은 남자의 연락을 받아주었다. 이유인즉슨, 다른사람으로 전남친을 잊겠다는것. 또한 이것을 계기로 콧수염난 남자보다는 돈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알게되었고, 능력을 어필하는 남자를 만나보기로 결심한것.
(실상 연애도 결혼과 마찬가지도 돈의 영향을 배제할 순 없다.)
A의 전남친 이번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간단다.(이번에도 직업을 바꾸는것이다.) 남자입장에서도 자신의 처지때문에 여자에게 미안해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가는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며 여자를 붙잡고 못하고 놓아주었다.
어제 이 A라는 친구와 통화했을때, 이틀전 전남친과 만났다고 한다.
서로를 기념하기 위해 나눠가졌던 이니셜 목걸이를 바꾸기 위해서 이다.
사실 이것은 핑계에 불과했다. 전날 다른 친구에게서 전남친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분노했다. 손도 떨렸고. 헤어져있는동안에도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다시 돌아와 달라는 남자의 연락도 몇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자친구라니? 그다음날 그들은 만났고 오해이자 헤프닝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A도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와 연락을 주고 받고 몇번의 데이트를 한 상태인데,
전남자가 여친이 생겼다한들 화낼 자격은 없었다.
그런데 그녀는 화가 났고, 전남자를 만나 화를 내었다.
그리고 전남자 또한 여자의 오해를 풀어주었다. 화내는 것이 당연한 마냥
일일이 변명과 화를 받아주었다. 진전은 없었다. 다시만나기로 한것도 아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진것도 아니다. 서로에게 좋은말로 잘지내라는 인사와 추억으로 그들은 그렇게 끝났다.
그날 A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관계를 중지하였다.
사실 전남자와 완전 끝이 났는데 왜 A는 새로운 남자를 오히려 밀쳐냈을까.
그녀는 당분간 연애도 남자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전남친과의 마지막이 새로운 남자와도 마지막이 되었다.
전화통화를 하는내내 필자가 들었던 생각은 둘의 모습이 멍청하게 보이기도 했으며,
안타깝기도 했다. 둘은 아직도 미련이 남았고, 마음이 남았다.
둘중 하나만 손내밀어도 다시 잘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서로를 잡지 못하는 상황도 이해가 간다.
마지막엔 서로에게 술먹고 보고싶다고 연락해도 이해해달란 말로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그말을 하지않았다면. 어쩌면 둘중 누군가가 술취해 전화를 하던 너무 보고싶어 전화를 하던
아직도 나에게 마음이 남아있구나. 흔들려 잘될수도 있었을 텐데.
이미 선을 그었다. 그럴수있으니 이해해줘라.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걸까?아직도 나를 못잊어 이러는걸까? 라는 기대조차 할수없게 말이다.
생각해보면 헤어져있는 상태이니 서로가 다른사람을 만나더라도 안될것은 없으며,
상관할 자격이 없다. 헤어지고 바로 다음날 다른 사람을 만난게 아니니까.
(뭐 만나더라도 도의적이고, 예의에 관한 문제인것이지. 뭐라할 순 없다. 헤어지고 만난거니까)
근데 이것은 무엇이지. 헤어진 서로에게 다른사람을 만나면 안된다는 울타리속에 가두는 걸까?
헤어졌으면 서로가 누굴만나던 간섭하지 말아야하는게 정상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생각한다.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 바로 어느기간은 다른사람을 만나는건 안된다고. 그것은 둘의 이별의 과정중에 다른 사람을 끼워넣는것과 마찬가지 이니까.
둘이 사랑하고 연애했으니 이별도 둘만의 것인거다.
이들은 역경을 같이 헤쳐나가기는 쪽이 아니라. 상황때문에 이별했다.
같이 헤쳐나갈만큼 사랑하지 않은 것 일까. 아니면 너무 사랑해서 서로를 놓은 것일까?
A는 필자가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아플 것이다.
다음엔 B. 그여자의 사정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