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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이 지내다가도.

진지남 |2014.04.30 15:15
조회 354 |추천 0

별 일 없이 지내다가도

바람 잘 부는 햇살 따뜻한 날이 오면

문득 네 생각이 난다.

 

여름날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처럼

함께 먹던 볶음밥도

함께 마신 커피들도

함께 느낀 설레임도

모두 사라져버렸는데.

 

별 일 없이 지내다가도

연휴가 성큼 다가와버리면

문득 네 생각이 난다.

 

함께 걷던 거리도

함께 떠난 여행도

산내음, 바다내음, 벚꽃향기

모두 흩어져버렸는데.

 

지우지 못한 너의 번호와

지우지 못한 사진들

한장 한장 넘겨버린 별 일 없는 하루

짙은 향기가 코 끝을 아려온다.

 

별 일 없이 지내다가도.

별 일 없이 지내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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