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멀리살아서 지쳤다고 저랑 미래가 안보인다면서 떠난사람이에요.
헤어지고 열흘동안 연락을 아예 안한건 아니에요.
제 물건 몇가지가 그사람 집에 있어서 그거 가지러 가는 얘기하느라 한번 연락 하고,
다같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랑 여행가기로해서 회비 냈던게 있는데 안가게 되서 회비 문제로도 한번.
거기다가 엊그저께는 모임에서 우연찮게 마주치기까지 해서 웃으면서 안부전하고 그랬네요.
그저께 헤어지고 처음으로 다시 얼굴봐서 그런건가요
어제 아침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이번주에 물건 돌려주는거 못만날거 같다는 연락이 와서
알았다고 하니까 뜬금없이 "그리고 고마워 나 많이 좋아해준것도" 라고 말하길래
이사람이 왜이러나.. 어제 나 만나고 좀 기분이 그런가? 싶었는데
어제 새벽 한시... "뭐해??" 라고 카톡왔어요.....
친구들이 다 무시하라고 대답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그래도 저는 마냥 무시할수는 없어서 ㅠㅠ
그냥 뭐 하고 있었다 그러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요즘 사는게 엉망진창이야. 얘기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말걸었어 미안해" 라네요..
저랑 헤어질때쯤에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힘들어 했던 사람이거든요.
아직도 그런 복잡한 일들이 해결이 안된건지, 사는게 불안정 하다는 얘기까지 하고.
"어떻게 지내?" 라고도 물어보고.. 마지막엔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며 자기 자러 간다 그러고 끝냈어요.
그래서 제가 "응 잘자고 힘내 :)" 이렇게 답장 보냈더니 오늘아침에 "고마워 xx아" 라고 왔네요.
이거 후폭풍인가요...? 아니면 그냥 찔러보기....?
저는 그냥 가끔 안부도 물어보면서 좋게 지내고 싶은데
주변에선 계속 말리네요 제가 더 단호해져야한다고 연락 무시하라고..
저도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나봐요 ㅠㅠ
머릿속으론 냉정해져야한다는거 아는데 마음이 그러질 못해요
참고로 다시 만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취준생이고 해서 너무 힘든상황인데 저를 떠나갔으니
제가 미래에 이것보다 더 큰 고난이 와도 저를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은 없지만....
제가 차이면서 자존심이 너무 상했어서 이사람이 저랑 헤어진걸 후회하고 후폭풍 겪기를 바라는
유치한 마음은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