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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리 무시하지 마라.

쉬고싶다 |2014.05.01 13:46
조회 31,547 |추천 45
작은 회사여도 경리 무시하지 마라.아무나 다 할 수 있고 쉬운 업무라고 하면서 무시하고 잡일까지 하니까 무시하는데잡일은 일 끝나고 시간 여유 있으니까, 작은 회사라 비서나 청소부 따로 못쓰니까그런 생각으로 일하는 거지 내가 신분이 낮아서, 너네 좋으라고 해주는 거 아니다.
사장이나 대표이사, 부장급 빼고 대리이하 사원들은 다 비슷한 신세 아니냐?열심히 꼬리 흔들고 노예 같이 일하고 빡쳐도 속으로만 욕해야 되고.
복사 안해주고 퇴근한다니까 다음날 니네끼리 대놓고 까드라?근무시간에 내 일 다 끝내고 온갖 잡일까지 다 끝내고 퇴근하는데니네는 오전에 웹툰 보고 점심 먹고 채팅으로 수다 떨고 스포츠뉴스 보면서 업무 느긋하게 하다가괜히 간다니까 일이랑 관련 없는 거 복사해달라면서 모여서 낄낄거리는데 내가 왜 해줘야되냐?
어느 회사건 경리가 대부분 잡일도 도맡아하기는 하는데너넨 원래 경리의 '업무'가 뭔지나 아는지 모르겠다.
나 니네 포함 전직원 월급 얼만지 다 알고 회사 자금 사정도 다 꿰고 있어.경영학과 나왔다면서 심각한 척 회사 작년보다 매출 줄었는데 이직할까?하는데회사 지금까지만 계산해도 최소 20%는 매출 늘었고 순이익 다 회사여유자금으로 쌓여있거든
또 월급날 다가오면 괜히 나한테 여친 선물어쩌구, 새 차 뽑을까하는데진짜 니네 월급 모르는 사람이 봐도 말도 안되는 허세라고 생각할 걸.그냥 대꾸안하고 웃으니까 믿는 것처럼 보이냐?
꾀안부리고 잡일까지 내 일로 만드니까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는데아직까지 수당지급 규정도 몰라서 못타가는 것들이 누굴보고 멍청하다는 건지.
내가 잡일 같은 작은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한다고 사장님한테 이쁨받으니까 질투나냐사장님이랑 이사님한테 커피 드리고 얘기 좀 하다가 오면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고 무슨 얘기했냐고 캐묻는 꼴이란.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척 팀플 쩔더라?특히 출근하면서 전날 야근한 거 어필하기 스킬ㅋㅋ
A: 어 B씨 왔어? 어제 몇 시에 들어갔어? 나 9시에 갈 때도 남아있더니B: A씨 가고 금방 갔어요.근데 C군이 어제 10시쯤에 이제 퇴근한다길래 같이 한 잔 했어요.A: 아 진짜? C군 고생했네. 다음엔 다같이 한 잔하자고.C: 휴, 세이프. 다들 안녕하세요A: 어제 10시까지 일하고 B랑 한 잔했다며? C: 네. 평소엔 A씨도 10시까지 계시니까 다음에 꼭 같이 마셔요.
그거 전날에 너네 셋이 채팅으로 각본 쓴 거잖아ㅋ커피 갖다주려고 자리 찾아가니까 깜짝 놀라면서 창 내리던데 벌써 다 봤어
니네가 나한테 들킨 꼼수가 몇 개인데 내가 윗선에 보고 안하니까 니네 눈치보는 거 같지?내가 보고 안해도 이미 사장님까지 다 알고 계셔. 멍청이들아.
니네가 나한테 그따위로 행동 안하면 사장님 벼르고 계신 것도 귀뜸해주고수당도 내 선에서 적당히 알아서 챙겨줄 건데 왜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갈 걸 망치냐ㅋㅋ
마지막으로 니네 셋이 의형제랍시고 의리의리거리던데니네가 하니까 진심 동네 양아치 같아서 못봐주겠어.사이좋게 셋이 동시에 짤리는 그 날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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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회사에 너무 얄미운 사원들이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쓴 글인데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 댓글달아주셔서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좀 험하게 쓰신 분도 계셔서 몇 자 더 적을게요.
제 전공이 경제학과이고 이 분야가 적성에 맞는지 재밌더라구요.졸업하고 바로 큰 회사로 가려했는데 학벌이랑 영어가 발목을 잡더라구요.그래서 일단 3년 정도 일하고 이직할 생각으로 칼퇴하고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일하면서도 너무 재밌고 성취감 느끼고 있어요.단지 문제의 세 사원이 저를 무시하는 태도가 화가 날 뿐이에요.
최대한 제 업무를 이용해서 골탕먹이고 싶은데 대놓고 그러면 무슨 유치한 짓을 할까싶고제 업무 갖고 말 나오거나 칼퇴 못하는 등 피해 올 거 같기도 해서그냥 챙겨주지 않는 선에서 유지하고 있어요.
다시 한 번 공감하고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45
반대수20
베플ㅇㅇ|2014.05.01 18:57
경리라고 무시해본 적은 없는데 월급 적고 힘들다고 징징대는 애들은 이해가 안가더라
베플블루|2014.05.01 16:17
글쓴거 보니 아주 똘똘한 양반이시네^^ 직장생활하다보면 정말 남자들의 찌질한 단상을 많이보게되죠..어쩔땐 측은하다가도ㅎㅎ 못난 남정네들 A,B,C와 함께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토닥토닥!
베플|2014.05.02 02:53
22살 대학생이에요 저희엄마가 아파트단지사무소에서 경리 일을 하신지도 어연 8년차네요.. 정말 경리일은 아무나못하는것같아요 밖에서 치이고 안에선 과장이나 소장 감사 동대표 반장 기사아저씨들...제일 만만한 저희엄마를 괴롭히더라구요 엄마는 저 키우시려고 그거 다참아내면서 일하시는건데.. 그리고 아래 댓글은 신경끄세요 왜 쉬운길놔두고 그리로 들어갔냐 하는데.. 그거야 개인사정이있을수도있고 그 일이 적성에 맞아서 하신일일수도있는데 사람이 일하는걸 보고 선택하지 옆에서 나를 얼마나 갈구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것부터 보고 시작하나요...정말 답들없네 힘내세요! 저희엄마랑 입장이 비슷하셔서 참 마음이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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