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나 가족한테 손벌리는거 싫어하고
남이 자기한테 빚은 져도 자기가 빚지는건 죽어도 못보는 사람
직업엔 귀천이 없어도 인격에는 귀천이 있는거라며 늘 내게 가르쳐주는 사람
지나가다 술마시고 시비 붙어 싸우는 사람들 보면
"싸움에 함부로 끼는거 아니야..그냥 가자"라고 뜯어 말려도
"저러다 다치면 어떡해?" 하면서 말리다가
결국 팔이나 다리에 기스나서 잔소리 하게 만드는 사람
길가다 할머니가 어린 손자와 나와서 나물을 파는데
저녁이 될때까지 하나도 팔리지 않으셨다며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몽땅 사와서는 "자기 우리 채식하자!"하는 사람 (너 육식이잖아ㅠㅠ)
전역하고 얼마 안됐을때고..수중에 돈도 없었을때
혹시나 알바하면서 돈없어 밥이나 굶지 않을까 도시락 싸서 쥐어주면
말끔히 닦여진 통 안에 제가 좋아하는 사탕과 쵸콜렛을 넣어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
남자친구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높은 힐 신고 참고참고 하다가
데이트 하다 다리 아프다 징징거리면
"업어줄까?, 신발 바꿔줘?"라는 달콤한 말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지만
"있어봐" 하며 편의점에서 슬리퍼를 사다 신겨주는 사람
워낙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라 식당 이모님들과 친해서
남자친구와 갈때마다 저와 남자친구는 밥이나 음식을 두배로 받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거냐며 가끔 비타500이라던가 박카스 한상자씩 사가는 인정많은 사람
전역하고 사회생활을 커녕 아르바이트도 안해본 새내기
다른 남자친구들처럼 좋은 곳 못 데려가고..비싼음식 비싼 선물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자기가 더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해줄게! 하며 약속해주고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거라며
밑바닥부터 열심히 한번 으쌰으쌰 해보겠다고 "오빠믿지~"하고 장난치던 남자친구.
첫 월급 21만원 받고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지금은 상여금 포함 280씩 받는 어엿한? 점장님이 됐습니다
덕분에 두세배는 바빠져서 몸도 힘들고 피곤하기도 할텐데
내색한번 안하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며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할 수 있어 좋다며 웃네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늘 비싼 선물 못해줘서 미안하다지만
동네 악세사리점에 손잡고 들어가서 이게 더 예쁜 것 같아, 이건 어때? 하며
머리삔도 골라서 머리에 꽂아주고 머리끈도 골라 묶어주는게
비싼선물 100개보다 더 값지고 행복하다는건 바보라서 아마 모를거예요ㅎㅎ
예쁜 화장에 머리하고 차려입는 모습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더 예쁘게 봐주는
비싼 레스토랑 못가도 동네 국밥집에서
서로 국물에 깍두기국물도 넣어주고 고기 하나 몰래 뺏어먹는,
돈이 없어서 어디 놀러가는 데이트는 못할때 동네 공원에서 하루종일 수다 떨때도
"돈이 있었으면 우리 이런것도 못해봤겠지?ㅋㅋ" 라고 말할 수 있는 이사람이 참 좋아요
이런거 말고도 남자친구에게 고마울때가 참 많고..
더 쓰고싶은 말,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두서없이 쓰려니 사실 생각나는 것도 많지가 않네요
집이 너무 가난하고 어려워서 어렸을적부터 고생이란 고생을 다 해봤기에
저도 내 또래들에 비해 철이 꽤 일찍 들었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을 볼때마다
스스로 반성하기도 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든든하기도 해요
가끔은 너무 행복해서..꼭 어렸을때 돌아가신 우리 아빠가
열심히 살고있는 저를 지켜주시려고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으..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아침부터 염장 죄송합니다^ㅁ^//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하죠..!!
네이트판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