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다소 깁니다...
안녕하세요 24살 남자입니다.
4년만에 연애를 하게됐습니다.
고3때 마지막 연애에서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않좋게 헤어지는바람에
앞으로 연애할 용기도 생각도 전혀없이 살다가
대학교 가기전 까지 pc방에서 야간일을 하게됐는데요
약 2달전부터 알게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전까진 제 인생이라고 하면 24살 먹도록 대학도 안가고 허송세월 보내면서
컴퓨터 게임에 빠저살았습니다.
게임이 인생의 다였고 일을 하게된것도 주변에서 하도 눈치를 줘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작을했고 이 여자아이가 오기전에도 일끝나면 게임하고
주말 쉬는날에도 게임만하고 오로지 인생이 게임이 전부였습니다.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았죠...
남들이 다 부러워하고 인생에서 가장 빛나야할 20대 초반을 허송세월로 날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여자친구를 본뒤로 달라지기로 했습니다.
처음 봤을때 누군가는 이런 여자랑 연애도 하고 주말되면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할텐데
난 지금까지 뭘하고 살았지 라는 생각도들었구요
우선 나 자신부터 변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하던게임들 과감하게 전부다 계정탈퇴까지하고 모든 아이템 처분하고
두번 다시는 게임을 하지않기로 마음을 먹었고
게임에 투자할 시간에 나 자신에게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야간일로 힘들지만 집까지 버스타고 왕복해서 하루 2시간이상 허비해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면시간이 현저히 줄었지만 정말 몸도 건강해지는거같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것 같더라구요
게임말고도 이세상에 얼마든지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색하지만 머리염색도 하고 서툴지만 왁스도 바르고 옷도 사입고
어떤옷을 입어야 더 잘보일까 더 멋져보일까 하루종일 고민도 했었구요..
pc방 야간특성상 손님도 별로없고 몸은 편했지만
하루10시간 일하고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일하다 보니 어느새 몸이 지치더라구요
지치고 힘들때마다 교대할때 잠깐보는 여자친구 생각하나 만으로 버텨왔습니다.
원래 지금여자친구가 오후 파트라 저녁11시가 되면 저랑 교대를 했었습니다.
원래 그전엔 딱 막차타고 11시되면 교대하고 했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은 마음에 괜시리 버스가 일찍왔다는 핑계로 20분 30분 먼저 가기도 했구요
그뒤로 그 아이가 오전파트로 옮기게 되면서 이젠 아침9시에 보게 됐었죠
서로 교대하다보니깐 친하게 지내면서 어느정도 호감도 생기고
저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더라구요
일 쉴때 한번씩 만나기도 하면서
약2주전 제가 고백을해서 사귀게 됐는데요
공원을 걷다가 그 아이가 계단위에 올라가고 제가 계단 아래 있어서 눈이 마주쳤는데
저도 모르게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마음속에 담아놨던 말들 다했구요
그 아이는 전에 200일넘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랑 사귀기전 이미 한달전에 헤어졌고
않좋게 헤어지는 바람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남자친구한테 받은 상처 제가 잘 보듬아 주고
정말 잘해야 겠다고 생각을했었죠
오그라들지만 편지 받는거 좋아한다고 해서 편지도 직접써주고
원하는건 다 해주고싶었습니다
제가 야간일을해서 항상 잠이 부족한데도 일부러 시간좀내서
저 일하러 가기전에 만나자고 하면 이상하게 만나주질 않더라구요
제 앞에서는 정말 잘하는데 떨어지면 연락자체가 거의 되질않았구요
카톡 답장도 빠르면 10분 늦으면 3시간~4시간이상 안될때도 있었구요
처음엔 그냥 아직 초기니깐 전남자친구가 생각난건 당연할거라는 생각에
더 잘해주고 싶었고 그 빈자리 채우고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해도 반응은 늘시큰둥 했구요
보고싶다고 해도 그냥 그저 그런 반응들 뿐이었구요.
전 사귀게 되면서 정말 좋아서 친구들한테 가족들한테 사진 보여주면서 자랑했거든요
내 여자친구라고...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무한테도 말 안했더라구요 여자친구의 친구들도 전혀 모르고있고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라면서...
뭐 아무것도 아니지만 페북같은데다가 xxx님과 연애중 이런것도 한번 해보고싶었는데
좀 꺼려하는것 같더라구요
이해 했습니다. 전남친하고 헤어진지 한달만에 다른남친 생기면 주변 시선이 곱지않을거란것도
알고 있었고 또 그만큼 좋아하고 믿었기 때문에요.
제가 평소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보고싶을땐 보고싶다 하고 하루에한번 좋아한다고 말하고
연애 초기 다소 부담스러웠을수도 있었겠지만
그 애가 저에게 표현을 하지않아서
저도 모르는 조바심에 그랬던거 같네요
지난주 토요일에는 일주일전부터 같이 영화보자고 약속 잡았는데
잠들었다는 핑계로 약속 취소하더라구요
물론 새벽에 여자친구 집앞에서 잠깐 만나긴 했지만요
그마저도 30분내외였구요
아침 9시에 교대하면 손님도 없고 한가한 시간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싶고 좀더 보고가고 싶은데
자꾸 사장님 눈치 보인다면서 가라고 했었는데
일하는데에서 서로 붙어있으면 아무래도 껄끄럽기도 하고 사장님 눈치도 보일수있다는
생각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봐서는 안될걸 보게 됐습니다.
손님이 물건을 잃어버렸다구해서 cctv를 돌려보던 도중
제가 가자마자 어떤남자가 들어와서는 다정하게 마주앉아서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어쩐지 그시간 저한테 버스탔냐고 카톡도 보냈더라구요
제가 평소 버스타러 나가다가도
여자친구가 항상 굶고오는 바람에 말도없이 도시락사들고 잠깐 들를때가 있었거든요
카운터에 다정하게 앉아서 손도잡고 가까이붙어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더라구요
배신감도 들었고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정말 마음속 깊이 좋아했었기 때문에 미움도 더 컸구요
cctv 화면속 남자는 전남자친구 더라구요
같이 점심도 시켜먹고
전남자친구 게임하고 있으면 시도때도없이가서
손잡고 안기고...
고3때가 데자뷰 되는듯 하더라구요
고3 마지막 연애때에도 어린나이였지만 정말 좋아했었는데 여자친구가 바람을펴서
헤어지는 바람에 정말 내인생에서 내가 앞으로 누군가를 또만나고 연애를 하게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다시는 똑같은 실수 반복 하지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제가 할수있는 모든걸 할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cctv 보는순간 그냥 가슴을 큰 돌덩이로 쾅 때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말도 나오지않았고
큰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아침 까지만해도 내앞에서 웃어주면서 토요일에 영화볼약속도 잡았었는데요
정신이 없는 바람에 우선 전화했습니다
밤10시에 저한테 이제 잔다고 내일 아침에 보자고 카톡했지만
아무정신도 없는상태로 우선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더라구요
주변이 엄청 소란스러웠습니다 음악소리도 들리고..
약 14초가량 아무말없더니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 남자친구가 밤에 술집에서 일한다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뒤로 몇통 더해봤지만 처음엔 신호가 쭉가더니
어느순간부터는 신호조금가다가 바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더라구요..
뒤돌아서 생각하니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감정적으로 욱해서 그랬나 하는생각에
차분히 생각했습니다.
놓치기 싫었고 앞으로 더 잘해주고싶고 더 좋아해주고 싶다라는생각에
모르는척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냥 모르는척 만나다보면 내가 더 좋아지진 않을까...
차라리 cctv를 안봤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생각을 하던중에 그냥 모르는척 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끝내기엔 아직 해준것도 보여준것도 너무도 없고
무엇보다 짧은기간이지만 정말 마음속깊히 좋아하고 있었기때문이기도 하구요..
다시 마음 다잡고 더 신경써주고 더 잘해주자라는생각에
카톡 프로필사진도 여자친구사진으로 바꾸고 다시 힘내자 라고 마음을 다잡고있는데
여자친구한테 카톡이 오더라구요
왜이렇게 전화많이했냐고
아침에 안늦게 간다고
그래서 제가 목소리 듣고싶은데 잠깐 전화할수 있냐니깐
왜 프로필사진 자기사진해놨냐면서 화내더라구요
사장님 보면 어쩔거냐면서
그리곤 아침에봐 하고 카톡 끊더라구요
보통 친구들 보면 연애초기 서로 보고싶어서 안달나고 설레어 하던데
제 여자친구는 전혀 그런게 없어보였어요
그냥 시간되면 보고 못보면 마는거고
보고싶다고 좋아한다고 먼저 표현한적도 없었구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니까 앞으로 더 잘하면 나한테 마음이 열리지않을까라는 기대하나만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그것 마저도 안될거같네요.
여자친구 사귀고나서 괜시리 길가다 혼자웃기도하고
하루종일 여자친구 사진보면서 기뻐하기도 했고
공기좋고 경치 좋은데 놀러가서 사진도 찍고 서로 추억도 만들고싶었는데
그냥 저혼자만의 생각이 었나보네요
사람 직감이란게... 참 무섭네요
끝이 다가오니깐 끝인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부정하고싶은 마음뿐이네요...
오늘 말고도 그전에도 전남자친구 자주 왔더라구요
와서 같이 맛있는것도 시켜먹고 두손꼭잡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여자친구 보고 있으니깐
너무힘드네요...
그래도 정말고마운건 게임에 빠저살고 인생에 목표도없이 허송세월 살았던제가
이제 목표도 생겼고 미흡하지만 자기관리도 하고 또 세상에 한걸음 더 낳아갈수있게 해준건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만났지만 잊혀지기까진 너무나 오랜시간이 걸릴듯 하네요
여자친구랑 걸었던 이동네.. 여자친구집앞 골목길.. 공원..
이젠 그저 추억이 될듯하네요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이번주까지 하고 일도 그만둬야겠네요
아무래도 앞으로 교대때마다 마주치면 서로 껄끄러울테고
또 가장많은 추억이 담긴곳이라 더 있긴 힘들것같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로 인해서 내가 달라질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고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나 만나주고 연락해주느라 고생했어 미안해
혹시라도
지금 만나는 애가 또 힘들게하면
나한테 와도돼
아직 너한테 못해준것도 너무 많은데
혹시라도 다시 오게되면 그땐 정말 다 해줄께
잘가...
당장 아침9시되면 마주보게 될텐데
무슨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