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출했다가 인사드리려고 가방도 안 내려놓고 방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온 집안 다 울리게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고요.
내용이...어제 월수금 청소하라고 시켰는데 오늘 청소 왜 안했느냐는 거였어요;;
어제 청소시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제가 못 들었던 거 같다,저는 그 날 일주일에 3번 청소하겠다고 말했었고, 어제 청소했기 때문에 하루 걸러서 하려고 했던 거라고 솔직히 말씀드리니까 끝까지 소리소리 질러가면서 저를 약속 안 지킨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시더라고요.
전 오늘 청소한다고 약속 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제가 청소를 안해서 당신이 하셨다는 이유로 인간된 도리를 제대로 못한다고 나무라시길래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일주일에 세 번 청소한다고 제가 말했던 게, 어떻게 가족간의 일에 소홀하려고 한 말이 될 수 있겠으며 매일 청소하는 게 어떻게 인간된 도리일 수 있냐고 제가 한 마디해버렸네요.
그랬더니 그럼 내일도 엄마가 청소해야되겠냐면서(이미 하루걸러 청소하겠다고 제가 말했으니 내일은 제가한다는 뜻인데 말이죠;;) 이기적이고 얌체라며 마구 화내시더니 전에도 집안일 시키면 몇 번 안한 적 있으니까, 얼마나 깨끗하게 제대로 했나 확인할테니 월,수,금으로 날짜를 정해서 청소하라고 하시더군요.
전 진짜 그 전까지만 해도 말로 좋게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그 말 듣고 기겁했어요. 지금도 청소 하루 안했다고 귀가 마비되게 소리를 지르시는데 제가 청소해서 뭐 하나 맘에 안 들거나 잊어버리면 매번 저 난리를 치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어있다가그건 못하겠다, 평일 일주일 세 번 청소하겠다고만 했죠. 그러더니 요일 정하라면서 방을 나가지 못하게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통제하는 걸 좋아하셔서 굳이 청소하는 데 통제받고 싶진 않다는 얘기까진 못하고 전 큰일났다 싶어서 시간을 끌고 있다가 사정을 모르고 중간에 들어오신 아빠가, 다음부터 잘하겠다고 하면 되지 왜 이렇게 멍청하냐면서 방에서 쫓아내셨네요. 아빠는 아랫사람이 아니니까 다음부터 잘하겠다는 말로 넘어가실 정도로 엄마가 융통성 있는 분이 아니라는 걸 모르고 말씀하시는거지만요;;
저희 모녀는 서로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이 엄마에게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엄마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가끔 사람이 돌변하다시피 제가 보기엔 사소한 일들로 분을 못 이기고 화를 퍼부으셔서 종종 당황스럽기도 하고 서운하네요. 제가 말상대도 곧잘 해드리고 외로움 타는 성격도 아니신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 생각한 걸까요? 저희 엄마처럼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인가요? 친구한테 카톡으로 물어보려다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아싸리 정리해서, 판에 올려봅니다.
ps: 댓글이 하나도 없을까봐 제목은 일부러 자극적으로 썼습니다. 제 글을 다 읽은 분에 한해 조 언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