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어머니와 함께 산지 정확히 3년 2개월 됩니다.
그리고 담주에 분가 합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지만..
분가하라고 하기까지, 신랑,시누, 시엄니.. 온 가족이 단합을 하여 저를 하주 나쁜년, 못된년
만들더군요.. 캬~
그래도 좋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울 시어머니의 시어머니가 서울 큰어머니랑 사시다가 잠시 내려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저한테는 시할머님이시지요...
새해되면 91살 되시는데, 귀가 약간 어두운거 말구는 아주 건강하십니다.
큰아버님, 우리아버님(둘째) 다 돌아가시고, 큰어머니랑 사시다가...
큰어머님이 못 모시겠다고 하시자, 시 할머니께서는 우리 동네에 오셔서 방을 얻어
살겠다고 하셨답니다.
울시엄니 그소리 듣는 순간 부터 난리 났습니다.
" 그 말 많은 노인네랑 어떻게 사냐구, 동네방네 며느리 헌담하고 다닐텐데.."
밥두 안 넘어간답니다.. 시할머니 내려오실까봐
울 신랑 한술 더 떠서... 왜 내려오냐구 내려오면 작은 아버지 한테 따질 거라구 지랄 이더군요
글구, 울 시누...
" 엄마랑 못살어, 동네로 내려 온다고 해도, 할머니 혼자 방 얻어서 사시게 해야지.."
" 당연히 방 얻어서 따루 살아야지"
웃기구들 있습니다 정말 ![]()
내가 분가 한다구 했을때는 지랄 난리 부르스를 떨던 것들이..
나는 지 엄마랑 사는게 당연하고, 지엄마는 시어머니 모시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답니까..
며느리 한테 시어머니란 다 같은 존재 입니다..
아들 때문에 인연을 맺게된... 그리고 좋기보다는 싫은 점이 더 많은..
저 말 별루 없습니다. 시끄러운거 딱 질색, 같은 소리 두번 하는건 더 질색 입니다.
울 시어머니 잔소리 끝이 없습니다... 말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래도 자기는 좋은 시어머니랍니다..
그러면서 자기 시어머니는 말 많아서 싫답니다..
아직 결정 된건 아니지만, 명절날이 기대 됩니다..
아마도 그때 무슨이야기가 나오겠지요.. 그럼 울 시어머니는 집을 팔고 이사를 가던지
할머니 못 내려 오게 하신답니다...
너무 웃깁니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철저하게 이중 잣대를 쓸수 있는지 말입니다.
자기는 외롭고, 아픈곳도 많아서 아들,며느리랑 같이 살아야 하고.. 90넘은 노인네는 혼자 살라니..
따로 살다가도 지금 같이 살아야 하는 시점에서, 같이 못 산다니요..
이 일로 집안이 좀 시끄러워 질것 같기는 한데, 전 한편으로는 좋습니다.
저도 할 말이 생겼으니까요..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두분이 같이 사셨음 좋겠습니다.
나한테 지랄 해대던 그 입들로 모라고 하는지 좀 보게요..
정말 너무 이중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