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혼전임신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는데...

봄이 |2014.05.13 19:33
조회 5,934 |추천 1

 

안녕하세요 올해 스물셋 임신 8주차 예비 엄마입니다

어린 나이에 예비 엄마라고 하는 것 자체가 보기 안 좋으실 수 있어요

막상 글을 쓰려니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ㅜㅜ

 

남자친구와 사귄 지는 5개월이 조금 넘어갑니다

피임을 왜 제대로 안 했냐 꾸짖으셔도 제 잘못임을 알기에 달게 꾸짖음 받겠습니다

테스트기로 확인하고 남자친구와 이야기 해서 낳기로 정했어요

지난 주 토요일(5월 10일)에 병원도 다녀왔구요

8주이고 아이는 건강하다고 하더라고요 심장 소리도 듣고 왔어요

그래서 더더욱 포기가 안 돼요 초음파 사진 속에 콩알만한게 보이는데

아직 얼굴 윤곽도 안 잡히고 진짜 콩처럼 생겼는데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글 쓴 이유를 말씀 드릴게요

저희 친언니도 혼전임신으로 지금 형부와 결혼 하셨습니다

혼전임신이라서 처음에 아버지께서 형부와 언니를 엄청 미워하셨어요

조카가 태어나서 언니가 집에 산후조리 차원으로 조카랑 같이 왔었는데

아버지께서 진짜 조카 얼굴 한 번 안 쳐다보시고 언니도 다른 집 사람처럼 대하고 그러셨어요

언니와 형부가 혼전임신 한 것 때문에 부모님께서 제게 너는 절대 그러지 말아라라고 말씀까지 하셨어요

알겠다고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뱃 속에 생긴 아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런데 막상 말씀을 드리려니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과 쌓아온 신뢰가 무너진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돼요

저한테 실망하실 부모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 아프기도 하고요

많이 놀라실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망설여집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부모님께서 아이를 지우라고 하실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이런 생각 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ㅜㅜ

 

저 아닌 다른 엄마들께 용기를 얻고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써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겉모습을 언제까지 숨기고 있을 순 없잖아요ㅜㅜ

어떻게 말씀 드려야 좋을지 묻는게 아니에요 그냥 괜찮을 거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ㅜㅜ

 

 

추천수1
반대수6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