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길 건너 편의점을 가기 위해서 8차선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 바로 옆에 한 부부도 같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혼생활 10년차? 정도 되보였습니다.
보행자의 파란불이 바뀌기 직전. 그러니까. 운전자신호가 노란불일때 남편분이 횡단보도로 튀어나가신 겁니다.
화물차가 끼익~!! 하고 그 남편분 앞에서 급정거를 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우선이고, 노란불에서 서행안한 운전자가 잘못인 상황이긴 하지만,
운전자가 놀랐는지 그 남편분에게 온갖욕을 하는 거에요. 미*놈, 쪼*, 병*, 씨*놈이 어쩌구 저쩌구.
제가 들어도 민망하게 고래고래 욕을하는데 그 남편분 성격이 좋으신건지 가만 계시더라구요,
차는 지나가고 길을 건너면서 부인되는 분이 남편분에게 "당신, 아는사람이야?" 이러시더라구요.
남편이 "아니, 몰라.(절레절레)" 하니 부인 왈.
(사뭇진지한 어투로)
"근데 어떻게 당신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서가며 바로 뒤에서 하는 대화를 듣고 있다가 순간 빵 터졌는데, 소리내어 웃긴 민망하고,
입막고 들썩들썩 어깨춤 추며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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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처음 써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기고, 친구들한테 애기해줄 때도 빵빵 터졌는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 느낌이 안사는거 같네요.
톡 즐겨 보는데 재미있게 글 잘 쓰는 것도 재주인거 같습니다. 부럽습니다>_<;;
아 ~ 이것도 떨리네요.
그럼 남은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