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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한지 겨우 2달째인데..

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두달 조금 넘은 고1 여학생이에요.

네이트판에 글 올리는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ㅋㅋ

몇년전에 글 올렸을땐 배꼽조심 유머 카테고리에 웃긴 사진, 글들 올렸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여기엔 또래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서 글 올려요.

어른들한테나 진짜 제 주변인들에겐 이런 말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 고민은 나중에 수능 끝나고나서 해라, 그럴 시간에 일단 단어 몇개라도 더 외워라라고

할 것 같아서요. 무슨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뜸 들이냐고요?ㅋㅋ몰라요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두서없고 복잡하겠지만 내일이면 다시 또 늦은밤까지 볼일도 제대로 못 보고 눈도 제대로 못 붙일테니까 여기에 좀 풀어놓고 싶어서 막 적으려구요

전엔 비밀 다이어리가 있었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네요. 어디로 다 사라진걸까요 내 깨끗했던 비밀들.

중3때 공부좀 해 둘걸 이런 후회 물론 했지만 사실 성적이 으엄청 낮은 건 아니고

중상위정도의 성적이에요.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뿌듯하긴 해요. 학원이나 과외없이 중상위의 성적을 받아냈잖아요. 맞아요 학원이나 과외 안하면서 성적 짱 좋은 애들 많죠.

아 왠만하면 눈물이 안 나는데 눈물이 나네..ㅋㅋㅋ

그런 애들 보면 너무 부럽고 내 자신이 무기력해지죠.

주변에서 그렇게 해요. 자극받고 더 열심히 하라고. 전 항상 그랬어요. 자극만 받고 상처입은 마음을 추스리지는 못해요. 결과는 항상 거기서 거기.

자존감이 낮아서 애들 앞에서는 항상 웃고 뒤에선 우는 그런 타입이죠.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고싶은데 부모님께서 걱정하실테니까 그렇게는 못하죠.

이런 마음 몇년간 알고 지내온 제일 친한 친구한테 털어놓고 싶지만 제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저는 제 고민을 못 털어놓겠어요.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우울해지고 그런 영향을 친구에게 끼칠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친구가 그런 분위기를 가볍게 넘겨버리면 또 서운해 할 것 같아서요... 걱정 참 많죠ㅋㅋ?

제일 친한 친구한테 무작정 기대는 건 좀 아니지만 감정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 친구한테까지도 철벽을 치고 있었네요.

집에 오면 엄마한테 짜증낼 것 같아서 아예 말을 안해요. 입을 열면 정말 우수수 나쁜 말들을 할 것 같아서요. 입을 열면 울음을 토해낼 것 같아서요.

말을 하면서 끝엔 한숨을 내뱉는 제가 너무너무 싫어요. 엄마께서 눈치를 보시는것도 너무너무 죄송하고 울줄밖에 모르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해요.

그런 저에게 항상 괜찮다라고만 말하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미안하고 화가 나요.

너무 못됐어요...... 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싶은데 커다란 돌덩이가 온 마음을 짓누르고 있어요. 주말이 되면 공부는 해야겠고 잠은 자고싶고 티비도 하고싶고 친구들하고 놀러가고도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놀자는 친구들 틈에 껴서 다시 우울해지고 자괴감을 느끼면 그걸 주변인들이 알겠죠.

그러면 모두가 힘들어지잖아요.

다시금 희망에 차기도 해요. 그렇지만 결국 절망을 느끼죠.

아직 이런 생활을 하려면 적어도 3년이 남았고, 3년 뒤 사회로 나가면 내가 상상한 멋진 어른들의 세계는 없고 추악할 것이라는 생각.

노력은 안 해요. 하긴 하는데 어떻게 해도 먹먹해져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겠죠..

그렇다고 중3들이 벌써부터 지레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안합니다 재밌는 게시글 속에서 이런 글을 발견한 모든 분들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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