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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동서의 외아들 결혼식후 내게 돌아오는 후폭풍

아줌마 |2014.05.16 23:25
조회 14,299 |추천 8

안녕하세요. 40대 중반 아줌마입니다.

저도 글이라는 것을 처음 써보면서 푸념 아닌 푸념을 하며 세상 밖으로 내 속내를 내비칩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라 받침과 띄어쓰기 등등 부족하겠지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혹시나 해서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적지 않겠습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는 이곳에 저를 비롯해 형님댁과 홀 시어머님이 사십니다.

시어머님도 같은 동네에 따로 홀로 사십니다.

 

형님댁에는 외아들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의 바로 위에 형님과 저는 나이 차이가 십여 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늘 형님 대할 때마다 깍듯이 대하면서도 조심스럽기도 하고 형님 역시

남들에게는 편안하고 정 많은 사람으로 살지만 유독 저에게만큼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로 저를 대하시곤 합니다.

 

형님댁 외아들인 조카는 서울에 거주하지만 어쩌다 형님댁에 다녀갈 때에 숙모라 해서 남달리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적이 없답니다. 조카가 착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조카가

어릴 때부터 형님의 교육이 그러해 보였습니다. 어린 동서에게 당신의 귀한 아들을 통해서 인사시키고 싶지 않아 보이는 그런 느낌은 일찌감치 저는 느끼며 살았거든요.

 

보통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인사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하고 그래야만 자녀도 그대로 보고 배우게 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조카가 최근에 결혼했어요. 서울에서 결혼하기 때문에 서울까지 가려면 족히 5시간은 차를

타야 합니다. 먼 거리죠.

 

보통은 결혼한다 하면 부모님 외에 어르신들께 결혼할 상대방을 데리고 와서 인사를 나누곤

하지만 이 조카는 생략하더군요. 형님 역시 저에게 자기 며느리만큼은 시댁 식구들에인해

피곤한 삶을 살지 않도록 형식적인 것을 없애겠다 하더군요.

 

혼수품 역시 안주고 안 받고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는 뉘앙스를 형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형님댁에나 시어머님 생신일 때에도 금전적인

면에서는 제가 늘 지갑을 열면 열었지 뭘 받아본 적이 없으므로 조카 결혼한다 해서 콩 한조각

바라는 마음은 눈곱만치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뭔가를 형님댁에서 받는다는 건 익숙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남편의 직장은 시아주버니의 노력으로 취직을 시켜주셨다더군요.

 

그 이유로 형님은 저에게 그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는 표현을 시시때때로 하십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면서 명절이거나 감사 표시 해야 하는 날이 돌아오면

형님댁 내외 모셔다가 백화점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구두 사드리거나 과일은 상자로 때에 따라

제일 좋은 과일 또는 고기를 사더라도 제일 비싸고 좋은 부위로 사드리고 기타 등등

감사 표시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당연시되고 형님은 받을 줄 만 알지

우리 집에는 표현조차 없이 사시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형님이 그런 뉘앙스를 하실 때 저 역시 형님의 생각에 공감해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냐면 저 역시 아들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애들도 훗날 시댁 식구들로 인해

신경 쓰일 일이 감소하겠다 싶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병원 일을 하는 일이라 쉽게 아무 때나 휴가를 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하루 휴가를 내서 조카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축의금은 어차피 품앗이다 생각해서 물론 많이 주고받으면 좋겠지만, 형편상 50만 원 축의금과

절값으로는 20만 원을 봉투에 넣어 줬습니다.

 

대신 조카의 결혼식에서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뜨겁게 축복해주고 잘 살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해줌으로써 이게 더 값진 거다 나름대로 생각했어요.

 

결혼식 이후 일주일이 흘러 조카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형님댁에 인사를 왔나 봅니다.

역시나 같은 동네에 살지만 우리 집에는 자기 아들 내외 왔으니 놀러 오든 아들 며느리 보낼 테니

인사 나누든 하라는 전화가 없더군요.

 

조카가 왔다는 말은 우연히 학교 운동장에서 일요일 밤에 걷기 운동을 하다가 마침 아는 분을 통해

전해 들은 게 다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래도 조카 입장에서는 작은 집인데

아랫동서인 저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리 살까 싶다가도 자기 아들 며느리에게

부담 주기 싫다는 말씀하신 것이 떠올라 그래 그럴 수 있지.. 시댁 어른이 다해서 꼭 인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꼭 지금 인사를 나누지 않아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 대하게 되면

그때 서로 인사 나누면 되지..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편하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유인즉슨 형님의 아들내외가 일요일 오후에 도착을 했다해서 그 다음날인 월요일날에나

시어머님을 형님 댁으로 오시라해 인사를 받게 하시고 그 다음날 낮12시경에 결혼한 조카는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해서 할머니께 인사 하고 오라고 형님이 보냈는데 하필 그 시간대에 저의 시어머님은 손자며느리가 인사도 없이 서울로 가버렸는지 확인차 형님댁으로 전화를 하셨고,

형님댁은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화가 잔뜩나신 시어머님은 저의 집으로 전화를 하셨습니다.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아들 녀석 버릇 잘못 가르쳐서

손자가 인사도 제대로 할 줄도 모르고 버릇이 없다면서 화가 꼭지까지 나셨고, 형님의 사돈에

관한 섭섭함을 저에게 화를 내시더군요. 어머님 평소 성격은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는 배려심은

없는 성격이십니다. 할 말 못 할 말 맘에 담아두지 않는 성격이시라

우리 집에 다 푸셨으니 저희는 맑은 하늘에 날벼락 맞은 셈이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시어머니께서 우리 집에 전화하셔서 화풀이를 하신 후 몇 분도 안 돼서

형님이 저의 남편에게 전화하시더니 여차여차해서 당신 아들 며느리가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

가기로 했다면서 해명 비슷하게 하시길래 저 역시 참다 참다 화가 나서 남편에게서 전화를

건네받아 제가 다시 형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몇 분 전에 시어머니께서 저의 집으로 전화하시더니 형님네 사돈도 너무 하시지 어쩜 딸 결혼

시키면서 그렇게 입 싹 씻고 시집을 보낼 수가 있는지 손자도 그렇고 손자며느리도 둘 다

버릇없이 인사도 안 하고 서울로 올라 갔나 보다 하시면서 잔뜩 화를 내셨다며 어머님 하신

말씀 그대로 형님께 전했더니 형님은 형님대로 시어머님께 섭섭한 마음이 많으셨는지 형님도

저에게 화풀이 대상으로 "누구 하나든 자기 귀에 남을 통해서 이상한 말 한마디라도 들리면 잡아 찢어 버리겠다."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내뱉으시더군요.

 

저는 시집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시집 식구들에게 내 재량껏 한다 하면서 살지만

어느 하나가 정을 주지 않네요.

남편 역시 착한 것인지 무능한 것인지 시댁 식구들에게 단 한 번도 자기 아내를 위해서

대항 한 번 할 줄 모르는 모습에 가슴이 저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10
베플ㅋㅋ|2014.05.17 01:22
70만원 눈물나게 아깝네요. ㅠ.ㅠ 앞으로 명절 때 절대 챙겨주지 마세요.
베플말자|2014.05.16 23:59
윗동서라는 여자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처신 잘못한걸 왜 아랫동서한테 화풀인지 조카라는 놈도 지 애미 닮아서 싸가지를 길바닥에 버렸네요 사필귀정이라고 나중에 다 돌아옵니다 지애미한테 배운거 꼭 지애미한테 돌아갈겁니다 그리고 십여년 차이난다고 예의없고 무시해도되는건지 왜 남편이나 시아주버니, 시어머니는 왜 그걸 가만힌 내버려두는건지 열받네요 님도 이제 콩쥐병 고치세요 앞으로 선물이고 뭐고 주지마세요 줘도 고마운거 모르는데 일자리구해준건 고마운데 대신 일해준건 아니잖아요 고마움을 모르는데 뭘 그리 표현하는지... 마음이 아픔니다
베플|2014.05.17 07:30
지 엄마한테 배운거라곤 싸가지 밖에 없는데 뭐하러 그렇게 잘하셨어요.. 님네 애들 결혼시킬때 10만원도 안낼꺼 같구만 에휴.. 이젠 님네 가족만 챙기고 살아요 밑빠진 독에 물 그만 붓고.. 주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고 사는게 차라리 속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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