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만 부치는데 6시간 걸리는 시댁

결혼은개정판 |2008.09.04 15:57
조회 83,555 |추천 0

또 톡이 됐네요...^^

시댁얘기로 3번 올렸는데 3번다 될줄이야~

http://pann.nate.com/b1688627

http://pann.nate.com/b1875054

 

저희 시댁은 그냥 아주 평범하고 가족의 의미를 한번더 생각해주는 곳이라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 또 명절이 다가오면서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한테

" 전 부칠때 달걀 한판은 기본이지~ "

했더니 다들 놀라더라구요.

(전 옷 입히는것만 한판이고 이리저리 하면 총 사용량이 세판 조금 못되요)

차마 친정엄마는 딸래미 고생한다 생각하실까 말은 못하고 저같은 분들이

또 계시나 해서 올려봤어요.

괜한 투정이다. 복에 겨운거다 말씀하시는분들도 계시만

사람맘이라게 한도 끝도 없듯이 ...

이것만 더 좋았음 더 바랄것도 없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이젠 마음을 비우고 어머니와 신랑 흉이나 보면서 음식 준비나 해야겠어요.

이번 명절이 짧지만 가족들과 같이 음식준비하면서  가족에 대한 愛를  다시금 생각하자구요!!

 

 

3남2녀에 막내인 신랑과 아주버님들 제쳐두고  먼저 결혼해서 첫며느리가 됐지요.

그렇다고 제가 결혼을 빨리한것도 아니고 사고쳐서 한것도 아닌데 두분다 아주 느긋... 

여전히 두분다 결혼을 안하셔서 다른건 몰라도 명절때 음식하는것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랍니다.

할줄 아는건 별로 없지만 손이 바다보다 크신 어머니때문이죠.

장볼때 아주버님 두분다 동행하시고 경비도 다 알아서 내주시기에 몰랐지만

제사 지낼때 왠만해서는 제사용상이면 끝나는데 시댁은 자리가 모잘라서 그거 2/3정도 되는걸

옆에다 또 놓을정도이니~

장만 같이 봐주시고 작은아주버님 회사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분들 챙겨준다고 여유있게

해달라는 흘린말이 화근이 될줄은....

제가 할줄 아는게 별로 없고 처음인지라 어머니께 전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마세요

하고는 예의상 " 어머니 달걀은 몇개나 풀을까요?"

" 우선 한판만 풀으렴~"

전 제가 잘못들은줄 알고 다시 한번 여쭤봣더니 옆으로 오셔서 달걀을 풀으시더군요.

그날 그냥 아무말 없이 전을 부치고 어머니 중간중간에 달걀 10개를 더 넣으셔서

다 하고 시계를 보니 오후 7시!!!

시작한 시간이 1시였으니 전만 부치는데 6시간걸린거죠.

이제 전하나 끝났는데 다른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막막함에 어질어질

결혼전 직장이 패스트푸드점이였기에 기름냄새에는 끄떡없다 생각했다가 그날 왠종일

속이 울렁울렁~

도져히 안되겠다 싶어서 음식한건 건들지도 않고 신랑 시켜서 떡복이랑 순대 사다 먹었죠.

안색이 안좋아 보였는지  어머니께서 나머지는 자신께서 새벽에 일어나서 하신다고

하지 말라셨지만 그게 아닌것같아 어머니 하시는거 계속 지켜보기만 하다 어머니가

방으로 들이밀다 싶이해서  저도 모르게 자고 일어났더니  몇시에 일어나서 하셨는지

다 해놓으시고 6시에 티비보고 계시더라구요.

친정으로 가는 길에 신랑한테 앞으로 아주버님 결혼하실때까지 전 같이 안부치면

국물도 없다고 해서 서로 합의한게 전을 같이 부치고 자긴 친구들 만나러 나가도 좋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근데 그 추석땐 집에 일이있어서 음식준비를 3시에 했더니 시작할땐 친구들 만나러 간다는

들뜬마음에 싱글벙글 하던 신랑이 끝도 없이 하는 음식준비에 4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점점 울상이 되서는 저한테 한번만 봐달라고 매달리는거 절대 안된다고 매몰차게 거절했더니

어머니한테 앵겨서 애교부리다 어머니한테도 혼나고는 화장실에 가더라구요,

한참있다가 누가 찻아왔길래 봤는데 신랑친구라고 저에게 소개하고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데 신랑이 안오길래 데릴러 왔다면서 양해를 구하는데

명절날 내려왔을때 아닌이상 친구들도 못만나는 신랑이 불쌍도 하고 여름휴가때 친구들이랑

제주도 놀러오라고 휴가비까지 챙겨줬기에 선심쓰는척 하고 보내줬다가

전 그해 추석에  밤12에나 방으로 들어갈수 있었어요.

 

그렇게 보낸지 벌써 3년째랍니다.

형님들도 어머니가 하시는 음식에 매번 막내 힘들게 왜 이리 많이 하시냐고 

머라해도 소용없는 우리 시어머니;;

그나마 이번해 구정때는 적게하신다고 달걀 20개 풀었는데 또 역시 중간중간에

넣으셔서  역시 한판ㅡㅡ

음식양 줄일 생각은 안하시고 이젠 불똥이 아주버님들한테 튀여서는

니들이 결혼은 안하니깐 막내가 고생하는거 아니냐..니들도 앞으로 음식 같이해!!

처음에만 같이 해주시는 척하다 슬금슬금 뒤로 가시고

나중에 저 불러서 고생한다고 상품권이나 머 필요한거 있으면 사라고 용돈주시지만

짜증나고 힘든상태여서 그런지 무슨 돈받고 일하러 온 사람인가??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 형님들 오시면 괜찮아 질거야~ 하지만서도 식구가 더 늘어나는데 어머니께서

음식량을 늘리면 늘리셨지 더 줄이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겟죠?!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8.09.04 16:07
그래도 시어머님이 손이크셔서 그렇지... 아들들 음식하는거 도와라 하시고... 시아주버님들이 장도 같이 봐주고..비용까지 대주시고... 제수씨 힘들다고 용돈까지...휴.. 전 부럽기만 하네요...국물도 없는데...
베플아놔|2008.09.04 16:55
나같으면 집에까지 쫓아와서 신랑데리러 왔다는 그 친구놈한테 주걱이 날라갔겠다 ㅋㅋㅋ 시엄니가 손이 크면 며느리들이 진짜 명절때마다 고생이더라구요 그나마 님 시엄니는 아예 개념이 없으신분 같진 않은데 아주버님들 상품권으로 때우는것도 솔직히 전 별로네요 일하는 도우미도 아니고 머 일당 줍니까? ㅋㅋ 지들 회사사람 챙기게 넉넉히 하라니 그럼 지들이 앉아서 부치든가 왜 님이 생판 모르는 사람들 먹을 전까지 부쳐야 하나 저희 시엄니 같은경우는 우리 신랑 장가안간 아주버님 이렇게 명절때 모이면요 다같이 음식해요 음식해야 하는데 친구고 머고 외출은 말이 안되는거죠 ㅋㅋ 그리고 여자는 힘든일 하는거 아니라고 어머님과 나는 그냥 쉬운일이나하고 힘든일은 전부다 남자들이 하죠 전도 우리는 남자가 부쳐요 어머니도 저도 안해요 ㅋㅋ
베플나 이쁜이|2008.09.05 10:13
그래도 부럽네요..시엄니가 아들부엌에 들어오게도하고...나는 결혼하자마자 한번 제사음식같이해주고는 담부터는 장만 시엄니가 봐두시고 알아서 찾아서 하라고 하시던데...12시는 기본이구요....그래도 남편이 내맘을 알아주니 지금껏 살지요...용돈까지 챙겨주신다니 나같음 시엄니랑 이런저런얘기 나누며 즐겁게 할수 있을것 같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