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을 밝히기는 꺼려지지만 저는 현재 전문직에 종사하나 하청업체?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회사가 가맹점에 쩔쩔 매고 그래서 직원 퇴사가 줄을 이어 한 달에 많으면 4번, 적으면 3번 쉬고 일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 내 나이 20대 중반인데 일용직 노동자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는 제 청춘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곧 1년을 채우고 퇴사할 생각입니다.
나름대로는 대학교 때 패밀리레스토랑 알바 경험도 있고(1년도 채 못 채웠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건 알지만..) 지금 일도 요식업? 관련 일이고 관련 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 생각하고 외식업 점포 관리자나 영양사쪽으로 취업을 알아볼 생각인데요.. 어딜 가나 더럽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니 불만을 갖는 것이 배 부른 생각이 아닐까.. 싶다가도 대학 시절 좋지 못한 스펙과 자격지심으로 다른 데 더 지원도 하지 않고 아무 것도 모른 채 여기에 입사를 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새 출발 하라고 응원을 해주는 데요.. 사실 당사자로서는 매우 겁이 납니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회사 욕은 많이 하지만 사실 보란듯이 잘 살겠다고 퇴사했다가 백수 생활이 너무나 길어질까봐 겁이 납니다.
어딜 가나 더럽고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스트레스를 똑같이 받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하루 8시간 이상 오로지 혼자서 짱 박혀 매일 매일 기계처럼 제품을 생산해내고 초라한 꼴로 퇴근하고.. 저는 다 같이 으쌰으쌰 할 수 있는 곳에서 에너지가 나는 사람인데.. 혼자 하는 일 때문에 더 우울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안 될 것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아볼 생각인데.. 할 수 있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