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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헨티나 깔라파테 모레네빙하>박우물과 남미여행 오창록기행문4

박우물Onda... |2014.05.28 03:37
조회 173 |추천 0

2014. 1. 2(목) 부에노스 아이레스, 잠깐의 휴식

아침 일찍 서둘러 브라질 이과수 숙소(Hotel Blue Star Ⅱ)를 출발하였다.

국경을 건너 아르헨티나로 진입하면서 비행기에서 받았던 출입국 카드를 일부가 분실 인해 약간의 문제가 있었으나 세르지오라는 브라질 운전기사가 슬기롭게 잘 해결하였다.

 

뿌에르또 이과수 비행장에서 LAN 항공을 이용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하였는데 역시 항공기 출발 시각이 지연되었다.

아르헨티나의 느긋함(?)을 많히 배워야 하는 가 보다.

 

 

승합차 운전기사가 주소를 착각해 동명의 다른 체인호텔에 우릴 내려놓고 급하게 가는 바람에 많이 지체되었다.

덕분에 점심 식사도 못하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비원’이라는 음식점으로 갔는데, 이곳에서도 우린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블록 정도를 여름날 강렬한 태양 아래 걸어서 이동하였는데, 셔터가 내려져 있고 문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저기서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몇몇이 근처 가게에서 급하게 과일과 물을 구입하여 우선 허기를 달랬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식당 주인이 도착하였는데, 이들은 보통 오후 7시가 넘어야 식당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단다.

조금 후에 박우물님이 모시고 온 권선생님(권혁태)이라는 분이 도착하였는데, 안동 권씨 성을 가진 독립군의 후예로 한국에서 수학을 4년 정도 가르치기도 하신 전직 교육자시란다.

잔잔한 음성과 진실함으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참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 목동이 고향이라는 식당 주인의 온화한 인상과 맛있는 음식 솜씨도 누적된 우리들의 불만을 조금은 완화시켜 주었다.

권선생님께서는 3,000달러 정도를 좋은 조건으로 아르헨티나 페소로 환전을 해주시기도 하였고, 우리 일행 중 약간 피곤한 4명을 본인의 차로 숙소인 ‘Loi suit esmeralda’까지 태워 주기도 하였다.

 

1. 3(금) 빙하마을 Calafate(깔라파테)를 향해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누군가 여행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걷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린 많은 여행을 한 여행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여행을 하고 싶다.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이에게 사람의 향기를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아침에 기상하여 근처 San Martin공원을 산책하였다.

산마르틴 장군 동상 앞에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장차 우유니에서 취할 포즈를 잡으며 함께 뛰어 오르기도 하며 사진 촬영을 하였다.

 

9시 반쯤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항공기가 이륙한 시각이 11시 40분경, 바로 왼쪽에 바다처럼 넓은 La Plata강이 펼쳐져 있었다.

비행기에서 보니 아래에 바로 성냥곽 같은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 같았고, 잘 구획된 도로가 반듯하게 보였다.

 

3시간 20분 정도 비행을 하여 오후 3시쯤 우린 깔라파테에 안착하였다.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에 바라본 Calafate는 거무스레한 회색빛을 띤 넓은 구릉진 대지와 산, 그리고 호수의 옥색 물빛이 대조를 이루었다.

척박해 보이는 바람의 땅, 공항에서 마을로 이동하며 보이는 풍경은 아무 것도 경작하지 않는 넓은 땅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특히 옥색 물빛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우린 일단 ‘아리엘 호텔(Hotel Ariel)’에 여장을 푼 후, 권선생님 동생 수산나님이 운영하는‘린다 비스타’에서 Empanada(엠빠나다:만두류)와 주스, 커피, 차 등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마을 산책을 하였다.

원래는 방이 여유가 있으면 박우물님과는 남매처럼 지내는 콘도형 이 집에서 머물고자 하였지만 지명도도 높고 성수기라 우리가 유할 공간은 없어 다소 아쉬웠다.

 

저녁 7시 30분부터 아사도와 와인, 맥주를 곁들인 푸짐한 저녁식사를 중국집 뷔페에서 하고, 우린 마을 외곽의 높은 언덕에 올라 주변 경관을 조망하며 기념 촬영을 하였다.

나무가 거의 없는 주변 산의 실루엣이 맑고 푸른 하늘, 구름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밤 11시경까지도 대낮처럼 밝아 마치 백야 현상을 보는 듯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 기념품 가게 등을 들르기도 하였다.

1. 4(토) 모레노 빙하

아침 9시 40분, ‘모레노 빙하(Moreno Glacias)’로 이동하는 버스에 승차하였다.

이동하는 도중 오른편으로 옥색 물빛이 아름다운 호수가 계속 되었다.

약 80km 정도 이동 예정이란다.

멀리 보이는 산 위엔 눈 쌓인 모습이 선명하다.

빙하 가까이 갈수록 산은 오히려 푸르러 묘한 느낌이 들었다.

40분 정도 차를 달리자 왼쪽으로 호수가 나타났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기 위해 차가 잠시 정차 하였고, 차 안에서 입장료를 지불하였다.

여기서 부터는 왼쪽으로 호수가 전개되었는데, 물빛도 보통 강물 빛이었다.

 

 

우린 1시간 정도 유람선에 탑승하여 모레노 빙하 가까이 접근하였다.

빙하가 너무도 아름다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쁘고 감탄사가 계속 터져 나왔다.

 

12시 30분쯤 다시 버스에 올라 빙하 전망대로 향하였다.

커피, 차를 곁들여 간단히 점심을 먹고 우린 전망대 아래로 내려갔다.

마침내 나타나기 시작한 빙하는 유람선에서 보던 것하곤 사뭇 달랐다.

모레노 빙하는 길이가 50km, 폭이 5km나 된단다.

따뜻한 햇볕과 바람 덕분인지 가끔씩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빙하가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언제부턴가 여행에서 정말 좋은 곳을 감상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한 편의 시로 표현하는 습성이 생겼다.

 

순백의 약속(부제 : 모레노 빙하에서)

눈부신 햇살에

시린 눈시울 내려놓고

심연의 그윽한 향기는

깊은 산속 옛이야기

옥색 주름치마

연분홍 새색시

길 떠난 낭군 그리는

수줍은 자태 서려있네.

부서져 내려앉는

얼음 조각은

소나기 뒤에

무지개를 그리는 마음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는

깊고 그윽한

음악의 향연

토끼풀로 반지 엮어

새끼손가락 걸던

수줍은 약속

시린 옥빛으로 빛난다.

 

 

오후 3시 반쯤 우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모레노 빙하를 떠났다. 4시 50분쯤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각 팀별로 자유스럽게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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