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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는 남자친구-1

냥이 |2014.05.28 17:08
조회 779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직장녀입니다.

 

저랑 남자친구가  사귀기 시작한지 이제 반년정도 지났는데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가 좀 특이해요.

 

 

먼저 저는 외동딸이고 밖에를 많이 안돌아다녀서...

세상물정을 잘 몰랐습니다.

한 몇년은 백수로 지내다가 부모님께서 공무원시험이라도 쳐서

공무원이라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며 보내던 중,

시험공부만 하다보니 뭔가 답답하기도 해서 어느날

공원에 산책을 갔죠.

 

공원에서 벤치에 잠깐 앉아있는데 어떤 남자랑,여자

이렇게 둘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혹시 지금 시험공부중이신가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근데 왜그러시냐 했더니

"우리는 도를 닦는 사람들인데, 지금 당신의 머리위에 공부를

방해하는 악귀가 붙어있다. 이 악귀를 떼어내려면 조상님들께

제사를 드려야 해요." 이러더라고요.ㅋㅋㅋㅋㅋ

솔직히 저도 이게 참 뻥구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네 하고 괜찮다고 두분 갈길 가시라고 그랬더니만

아니라며 우리가 자세히 설명을 해줄테니 요 근처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라 하더라구요. 커피는 본인들이 사준다며..ㅋㅋ

저는 그냥 안들을려 했는데.. 좀 그때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뭐라 하는지 그냥 재미삼아 들어보려고 알겠다 하고 커피숍으로 갔죠.

(나중에 찾아보니 대순x리x 라는 종교단체의 전도방법과 비슷하더군요..)

 

가서 커피를 시키고 셋이 앉아있는데,

맞은편 테이블의 한 남자가 저희 셋이 들어올때부터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고요. 뭐지...

저 남자도 한패거리인가 싶어 좀 경계를 하고 있었죠.

 

둘이 저한테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뭐... 우주의 시작부터 해서 귀신을 나누는 등급?

뭐 이런얘기랑 지금 제 위에 있는 귀신은 몇등급 귀신이고 ㅋㅋㅋ

이 귀신을 없애지 않으면 이 귀신이 다른 귀신들 델꼬올거라는둥..

근데 이 귀신 없애려면 귀신보다 등급이 높은 조상신에게 가서

제사를 올리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뭐 이러더라고요 ㅋㅋ

참 어이가 없어서 ㅡ.ㅡ 그냥 둘이서 막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게...

웃기더라고요 ㅋㅋ 그러더니 이야기 말미에 지금 우리랑 같이

제사를 드리러 가자고... ㅋㅋㅋ 그래서 그냥 저희 집에서

제가 따로 제사 드릴게요 이랬더니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조상신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에게 가서

제사를 드려야 조상신이 와서 듣고 귀신을 없애준다고

뭐 이러는거에요 ㅋㅋ 그래서.. 아 그냥 그럼 저는 이 악귀랑

같이 지낼래요 이러고 커피 잘마셨다 하구 인사하구 나왔어요.

 

근데 둘이 따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따라오지 마시라구 그랬는데 또 뭐라뭐라

막 이야기를 하더니만 지금 아니면 위험하다는둥 뭐 그러니,

뻥구라인거 아는데도 기분이 찜찜한거에요.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막 뛰어서 도망?아닌 도망을...

치기 시작했죠. 그냥 막 달렸어요. 내가 잘못한것두 없는데 ㅠ

그냥 커피 마시지 말걸 하는 후회가 막 밀려오더라구요......ㅋ

 

그렇게 막 뛰어서 집 앞에 다다랐을때쯤

뒤를 보니 그 두사람은 더이상 안보이더라구요.

다행히도 안따라왔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근데 그때,

 

 

" 저 두사람이 했던 얘기 아예 거짓말은 아니에요. "

 

 

아까 커피숍에서 저희쪽을 뚫어져라쳐다봤던,,

그 남자가 제 앞에 서있더라구요.

어째 나보다 빨리 온거지 순간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 반대편에 지름길이 있었던...

이 사람도 저 사람들이랑 한패인거 같은 느낌에

 

 

 

" 저 두사람이랑 같은 곳에서 오셨어요?

저는 그런거 안믿으니까 비켜주실래요."

 

 

" 저 두사람이랑은 상관없어요.

뭐, 믿든 안믿든 그건 님 자유이지만...

님 머리 위에 악귀가 있는건 맞아요.

저에겐 귀신이 보이거든요. "

 

 

 

하... 망상증이 있으신건가 아니면....

뭔가 싶어서 그냥 네네 하고 그 사람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 공무원시험 공부 하지 마세요.

지금 님 머리위에 있는 악귀가

공무원시험 공부하다가 계속 실패하고

충동자살한 귀신이니까. "

 

 

 

저는 순간 좀 흠칫했죠. 뒤돌아 봤는데,

그 남자가 저에게 뭘 건내주더군요.

 

 

 

" 저는 귀신이 보이고 들리지만

귀신을 좇아내는 무당은 아니에요.

그냥 보이고 들리기만 할 뿐이죠.

저에게 귀신이 보이는 것처럼,

귀신을 좇는 조상신 혹은

능력있는 영이 붙어있는 사람도

보이거든요. 만일 님에게,

그리고 집안에 8월 이내로

안좋은 일이 연달아 3회 이상 생기면.

꼭 저에게 연락줘요.

악귀의 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쪽지엔 연락처가 적혀 있었어요.

뭐... 저도 좀 찜찜하고 하니 알았다 하고...

그렇게 헤어졌죠.

 

근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많이 찝찝하기도하고...

신경 안쓰려고 해도 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저건 장난이다 생각하고,

똥밟았다 생각하고 넘기려 했죠.

 

그때가 5월이었는데...딱 1년 전이네요.

근데 말이 씨가된다고 실제로 8월 전까지....

저희 집에 안좋은 일이 3번 일어났죠.

 

아빠가 일하시다가 사고나셔서 다리를 다치시고...

엄마는 그 와중에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나시고...

저희 집에서 간호하고 모시던 친할머니는

결국 돌아가시고.....

이야.. 이렇게 일이 3번 연달아 오니까...

정말 힘들더라구요. 공무원 공부는 당연히 잘 안됬고요...

이렇게 일이 생기고 나니 그 남자의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아.. 정말 악귀가 지금 장난치는건가...

그럼 내 머리위에 있는 이거....

없애지 않으면 나도....

이런 불안감이 크게 덮쳐와서.....

핸드폰 속에 저장해두었던 그 남자 번호로 전화를 했죠.

누가 받더군요.

 

 

 

" 저... 저번에... 저한테 공무원공부 하지 말라고

악귀붙어있다고 하셨었죠..."

 

 

" 네."

 

 

" 그리고 8월 안에 안좋은일 3번 생기면 연락하라고..."

 

 

" 네."

 

 

" 그 말대로.. 안좋은 일이 3번 생겼네요....

제 머리 위에 있는 악귀가 한 장난이에요??

이거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 일단... 님 혼자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마요.

그리고 공무원 공부 그만 하고 직장을 알아봐요.

최대한 사람 많은 직장으로요.

직장 알아본 후에 다시 연락줘요."

 

 

 

저는 정말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근데 이젠 집에 나 혼자밖에 없는데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집에 안들어가고 아빠 병실에 계속 있으면서

간병을 했죠.. 그리고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최대한 사람이 많은 직장 어디있을까 하고 알아보다...

고졸인 제가 갈만한 곳이 콜센터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콜센터 지원해서 면접보고 합격후

그 남자에게 다시 전화를 했죠.

 

 

 

" 저 콜센터 다음주부터 나가기로 했어요.

이제 어떡하면 되죠?어떡해야 하나요. "

 

 

" 잘했어요. 거기서 동기 중에 얼굴이 제일 하얗고

뿔테안경을 쓰고 댄디컷을한 키큰 남자가 있을거에요.

그 남자랑 최대한 친하게 지내도록 해요.

그리고 나서 한강에 가서 같이 치킨을 먹고,

헤어지는 길에 연락줘요. "

 

 

 

아니 이건 뭐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이 얘기 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남자의

말에 신뢰가 갔었는데 갑자기 하얗고뿔테안경의키큰남자동기랑

한강에 가서 치킨을 먹으라니...ㅋㅋㅋㅋㅋㅋㅋ

 

하... 이걸 믿고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맘속에 갈등이 생겼는데....

그래...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함 이 말대로 해보기로 했어요.

근데 일단 동기중에 하얗고뿔테안경의키큰남자가 있다니...

좋더라구요. 제 이상형과 흡사한.....ㅋㅋㅋㅋㅋㅋㅋ

다른건 몰라도 이건 진짜였음 싶었죠. ㅋㅋ

 

 

 

대망의 첫출근날.

 

보통 콜센터는 첫출근후 1주일간은 업무 교육을 하는데,

교육장에 가니까.... 정말 하얗고뿔테안경의키큰남자가....

있더라고요. 오..갓...

 

 

 

"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친해지는 첫번째는 바로, 미소와 인사죠.ㅋㅋ

그리고 나서 옆자리가 비어있길래 냉큼 옆자리에 앉았죠.

그리고 여차저차 친해지기위해 노력을 해서 진짜 친해졌어요.

(과정을 쓰자면 넘 길어서..생략;)

근데 언제 치킨을 먹지 하다가....

교육이 끝나는날 교육하느라 서로 고생했다는 의미로

치킨을 먹자 하고 얘기를 해서 한강으로 갔어요.

근데 이 남자는 저보다 어렸고 여자친구도 있었죠;

그래서 좀 이렇게 따로 만나서 치킨을 먹고

한강을 가고 이래도 되는건가 싶긴 했지만...

저에게는 나름대로 생사가 걸린 문제였으니까요 ㅠ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늘이 마지막이다 하고

치킨사서 한강으로 갔어요.

그 남자는 표정이 별루 좋지는 않았어요.

그냥 마지못해 옆에서 가자가자 먹자먹자하니깐

거절 못하고 가는 느낌...이었지만 뭐 ㅠㅠ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한강에 도착하고, 저희는 잔디밭에 앉아서

한강을 바라보며 치킨을 먹기 시작했죠.ㅋㅋㅋ

이야.. 그래도 훈남과 앉아서 치킨먹으니 기분 좋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때 그 훈남의 표정이 갑자기 좀 슬퍼지더군요.

 

 

 

" 여기 오니까 전여친 생각 나요. "

 

 

 

잉? 전여친?

 

 

 

" 전 여친이... 공무원공부 하다가 한강에서 충동자살했거든요. "

 

 

 

헉....

 

 

 

" 그날 여친이 뛰어내리기 전에 저에게 전화를 했었어요.

나 지금 한강인데. 너랑 같이 한강 보면서 치킨먹고싶다.

라고 하길래 알았어 좀만 기달려 하고 치킨을 사들고 왔죠...

근데 그땐 이미 여자친구가 한강으로 뛰어내린 후더군요..."

 

 

 

아...

 

 

 

" 이렇게 여기 와서 치킨을 먹으니...

예전 생각 나네요. 여친은 좋은데 가있겠죠?

사실 지금 여자친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죽은 전여친 생각 자주 나요.

제가 정말 좋아했었는데....

사랑했는데. 그렇게 가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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