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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경제적 도움 어느정도까지 드려야 할까요?

삶의이유따... |2014.05.29 18:42
조회 417 |추천 0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판에는 처음 글을 남겨보네요......
지금의 제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고 갑갑해서 조언 좀 부탁드리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든 여자입니다. 제 직업은 공무원이구요, 저희집 가정형편은 안 좋습니다. 어릴때부터 가난하다가 아버지가 사업이 성공하셔서 아파트로 이사갔어요. 그런데 IMF가 터지고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고 쫓기듯 이사가고.. 뭐 이렇게 되어서 지금까지 다시 가난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영업직 비슷한걸 하시고 벌이가 달마다 다르지만.. 한달에 300정도 버시는데요, 집에 빚이 많다보니 이래저래 하면 한달에 나가는 돈도 300정도 되어서 모이는 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어머니는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쭉 다른 집에 가사도우미로 혹은 병원 도우미로 계속 일하시다가 몇년전부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는데... 벌써 5년째네요. 젊어서 계속 고생을 하셔서 그런지 정말 갱년기에 우울증에 증상이 심각해요... 그래도 계속 일하시다가 재작년부터는 일을 아예 관두고 집에서 살림만 하십니다.

그리고 저는 공무원이다보니 역시 월급이 작죠. 190-200정도.

저는 어릴때부터 돈을 아끼고 모으는 걸 좋아했어요. 작은돈을 바로 쓰기보다는 큰 돈으로 모아서 뭘 사고 이런걸좋아한 이유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모으는 스타일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방학때 자습 안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밥값으로 하루에 5천원 받고 다녔던거 같아요. 그것도 안 쓰고 밥을 굶거나 빵 사먹거나 해서 모으고...그런 적이 있었고... 그리고 그때 그렇게 모인돈을 무슨 사정이 있어서 집에 다시 드리고...

내가 안먹고 모은 돈이라고 외치다가 한소리듣고... 뭐.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전부터 이래저래 조금씩 모아놓은 돈을 집에 주고 했던 거 같지만 잘 기억은 안 나네요

그리고 대학교.
국립대학이라 학비가 저렴했지만 당연히 학자금대출로. 원래 처음 갈때는 학비 반반 부담하자고 하셨으나 역시나 제가 다 대출했고...제가 다 갚고 ...이제 거의 다 갚아서 150정도만 남아있네요.

아무래도 대학때 과외를 했으니 가능했던 거 같아요.
대학생때 해외여행은 두번정도. 그러다가 대학 재학 중 시험 붙어서 공무원이 되고...

대학교때도 제가 주식하던 돈... 원금 손해보면서 깨서 드리고..(안된다고 하니 욕을 하시던...)
이런저런 사소한 약값이라던가 차수리비 등등 빌려달라고 했으나 돌려받지 못한게 대다수구요...

대학교때만 다 해서 500가까이 될 거 같고...
얼마전에는 아버지 차가 고장나서 차를 또 할부로 사드렸습니다. 차가 필요한 일이고... 중고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빌려달라고 하셨으나 못받을 각오하고 긁긴했어요... 2000만원 카드 할부하고... 지금까지 돌려받은 돈은 2백 정도네요.

대학교때 조금 모아놓은 돈 다 털어서 차 사는데 보태고.. 현재 저는 적금 4개 드는게 있는데.. 다 합하면 800정도?네요.

일한지 3년차가 되어가는데 모아놓은돈이 800밖에 없다는 것도 한숨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엄마가 이사를 가자고 대출을 해달라고 하십니다.

저는 사회생활 시작하기 전부터 대출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어요. 매정한걸지 모르겠지만 부모님 다 신용불량자시고... 제가 아무리 공무원이라지만 돈을 빌리면 절대 집에서 다 갚아주지 않으리란 걸 알기에... 공무원대출한대도 월급 저당잡혀 가면서 일하기도 싫고...

엄마는 주인집에 시달린게 있어서 당장이라도 집을 나가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마음이야 드리고 싶지만... 적금도 만기되려면 멀었고. 대출은 진짜 아닌거 같고

그래서 얼마전에 거절을 했는데 어제 또 그러시네요. 그렇게 하고 한바탕 얘기했더니 또 너한테 이제 돈얘기 안 꺼낼게ㅡ하시는데 지켜지지 않을거란걸 알구요...

어제 얘기하다가 말했죠.
그럼 내가 결혼 안 해도 되냐고.
집사라고 돈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러면서 나한테 결혼까지 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내가 돈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냐.

이렇게 말했더니 결혼은 해야지...하시는데
아유...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안그래도 차값 대출한 거 값느라 한달 월급 거의 보지도 못하고... 옷도 못사고 완전 거지꼴로 출근하는중이구요..
평소에 출근할때 입는 옷 한벌씩 살때도 꼭 엄마꺼랑 같이 사야되는 느낌... 항상 뭘해도 엄마가 기대하고 나만 맛있는거 먹고 나만 옷사면 죄책감이 들고... 워낙에 엄마가 불쌍하기도 하고... 엄마가 저한테 헌신적이기도 하세요.
그런데 돈 문제는....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죽고싶다까진 아니지만 도저히 이렇게 괴롭게 살거 왜 살아야되는가.

아무래도 가정환경 영향이 가장 큰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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