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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언어폭력. 초스압

한숨 |2014.06.02 02:12
조회 24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의 여대생입니다. 저의 가족구성원은 아빠, 엄마, 저보다 4살 어린 20살의 여동생입니다.

 저는 매일 되풀이 되는 지겨운 언어 폭력에 지쳐 이곳에라도 하소연 하려고 합니다. 누구라도 제 얘기를 들어주고.... 그냥 제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한 마디 얘기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심각한 가정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성향의 아빠 그리고 아빠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엄마. 이 두분의 문제가 저를 미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싸움이 일어났을 때 한 사람의 잘못만으로 볼 순 없지만,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아빠를 볼 때면 모든 싸움의 원인은 아빠에게 있는 것만 같습니다.

 최근들어 일어난 모든 불화의 원인은 '돈'과 '밥 차림'입니다. 저희 집의 경제권을 아빠가 쥐고 있어 생겨난 일이지요. 맞벌이를 하지만 아빠가 돈을 훨씬 많이 법니다.그래서 엄마께서는 아빠께 돈을 필요한 만큼 달라고 하시고 아빠는 그것을 거부합니다. 아빠의 논리는 '내가 돈을 버는데 왜 너희들에게 돈을 주느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줄거다. 그리고 이 정도 주는거면 충분하지 않느냐.' 입니다. 물론 아빠가 버니까 할 말은 없지만 세상에 이런 가장이 있다니요. 엄마는 일을 해서 번 돈을 우리 가족의 위해 쓰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본인이 즐길거 다 즐기고(주로 골프입니다.-골프라는 운동이 고급 스포츠는 아니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저희 형편에 있어선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돈도 주지도 않으면서 그것을 이혼 후 본인의 노후자금으로 쓰다니요. 물론 맞습니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 그거 좋죠. 하지만 지금 저희 재정은 아빠가 돈을 충분히 주지 않기 때문에 저, 엄마, 제 동생은 늘 부족하고 엄마의 노후 자금은 마련 할 수 조차 없습니다. 이와 대비해 아빠는 늘 풍족하고 본인의 노후 자금까지 마련을 하는 상황이니 제가 답답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싸우면 늘상 이혼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아빠도, 엄마도 이혼 후의 삶을 생각하시는 건 알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 함께 살 때는 돈을 가족을 위해 썼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걸 아빠한테 말할 때마다 '나는 충분히 했다. 왜 나만 보면 돈! 돈! 돈! 하느냐 나도 돈 없다. 그리고 살림을 얼마나 못하면 돈을 그리 헤프게 쓰느냐?'라고 반문하십니다. 가계부를 적어도 드렸지요. 학비, 식비, 보험 등등 해서 최소로 드는게 이만큼이다. 그런데 왜 최소한도 주지 않느냐? 그럼, 가계부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아빠에게 있던 정마저 떨어지고 그렇게 되니 더욱 관계가 소원해지고 아빠는 그런 점에서 불만을 느껴서 더 돈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빠도 피해자겠죠. 하지만 아빠를 보면 어떠한 좋은 감정이라도 일어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이런 문제가 일어나면 욕설과 폭력으로 저희에게 대응을 하고 항상 자기 주장만 옳다며 저희를 윽박지르기 때문에 모든 싸움의 원인이 아빠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XX년, 독한년, 죽여버릴거다, X발 등의욕은 다반사이고, 집안의 있는 물건을 간혹 던지거나 문이 뿌셔지도록 쾅 닫는 행동들. 냉장고 문, 선반 문, 그릇 등을 쾅쾅 대며 내려놓고 씩씩 거리는 행동들. 이런 식의 행동은 저를 더 옥죄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더욱이 이런 흔한 행동 말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엄마를 두 번 폭행하고, 싸움 후 저희가 방에 들어가 안정을 취할 때 골프채로 방문을 부셨던 일 등등-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난 공포감을 느낍니다. 이런 폭력적인 행동들은 최근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늘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제 성격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겟지요. 제가 불안감이 많거나 자신감이 없는 모습 등등. 참 싫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은 걸까요. 제 학비도 주지 않으려고 하는 아빠. 차라리 이혼한 상태라면 학자금 대출이라도 더 쉽게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멀쩡히 살아있는 아빠가, 그것도 돈이 없는 상태도 아니고 있는데! 정말 등록금철만 되면 답답합니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있는 적금 다 깨거나 아빠를 간신히 설득해서 돈을 받습니다. 그냥 이혼만이 답일까요?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언급한 '밥차림'입니다. 오늘 일어난 사건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희 친할머니께서는 정말 부지런하셨고, 가부장적인 할아버지를 맞춰주느라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때문에 할머니께서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도 할머니를 더 위하시고 할아버지와는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반복된다는 것이죠. 환경이 중요하다는게 딱 이럴 때 쓰는말 같습니다. 아빠는 할아버지를 무척 싫어했지만 본인이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을 모르는가 싶습니다. 더욱이 엄마의 성향이 게으른 편이라 할아버지를 맞춰주시고 늘 부지런 했던 할머니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원하는 것은 엄마가 할머니처럼 해주는 것이니 얼마나 큰 마찰이 있겠습니까?

 엄마는 지금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십니다. 아빠는 매일 일을 하시는게 아니라 격일로 일을 나가십니다. 나가실 때는 아침 6시 정도에 나가고 들어오실 땐 다음날 아침9시 정도에 들어오십니다. 아빠의 직장은 정말 멀기 때문에 거의 점심을 이동시간에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십니다. 그런데 아빠는 늘 엄마가 싸주는게 성의가 없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대충 싼 느낌입니다만.
 내가 이렇게 까지 돈을 벌어다 주는데 도시락과 집안 반찬, 살림 수준은 이따위면서 무슨 돈을 바라냐고. 하는게 아빠 주장이고 엄마는 엄마도 일을 하기 때문에 힘이 들고 집에 오면 쉬고 싶다고 하십니다. 두 분다 이해가 갑니다만 아빠의 폭력 때문에 저는 엄마 편을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분이서 싸울 때는 싸우는게 아니라 거의 아빠의 무자비한 윽박지름입니다. 저희가 그게 아니라~ 라고 하면 엄마 편든다고 하고, 본인 말만 맞다고 소리지르고. 그러니 대화가 되겠습니까? 아빠는 본인이 돈을 아끼려고 밥을 안 사먹고 도시락 싸달라고 하는 것이랍니다. 그럼 엄마는 돈으로 사먹으라고 합니다. 아빠는 그럼 이렇게 반문 합니다. "돈 내놔 그럼 사먹을테니!"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물론 엄마가 가정 주부일때는 아빠의 주장이 이해라도 가는데.. 두 분 다 일하시는 마당에 왜 꼭 엄마가 밥을 차려야 합니까? 이 문제는 정말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전 엄마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하면 "맛 없다. 성의 좀 부려라." 퇴근하고 조금이라도 밥을 늦게 차리면 "나 밥 안 줘?" 라며 깽판 부리고..분명 차리고 있는 순간에도 뭔가가 맘에 들지 않는지 늦게 차린다고호통을 칩니다. 밥을 늦게 먹으면 죽기라도 합니까? 왜 그렇게 밥 밥 밥 타령인지... 아빠가 일 안나가실 때는 거의 술을 먹는데 그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밤 늦게 술을 먹고 들어올때도 밥을 차려달라고 주장합니다. 자는 엄마를 깨워서 밥을 차리라고 합니다. 아니면 제가 차릴 때도 있습니다. 누워있다가 아빠가 오면 밥을 차려야 합니다. 엄마에 대해 화가 난 상태라면 자는 엄마를 깨워서 싸움을 겁니다. 밥 안차리냐고.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도 밥타령 하는 아빠를 보면 신물이 납니다. 저는 엄마가 밥 차려달라고 하면 차려 줄 수 있습니다. 차려달라고 하기 보다 엄마가 알아서 드시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밥 밥 밥 하며 밥 차려 달라고 그럴때마다 답답하고 정말 하기가 싫고 집을 나가고만 싶습니다. 제가 아빠를 싫어하고 경멸하고 증오한지 너무 오래 되서 더 그런거겠죠..  요새는 혼자 먹을때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아빠는 화가 나고 무시 당하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저는 그게 그렇게 욕하고 화낼 일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밥을 혼자 차려 먹을 때가 더 많거든요.
 
 묻고 싶습니다. 아빠에게 밥을 차려주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요? 혼자 밥을 차려먹는 순간 화가 나고 자기가 무시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족을 위해 돈을 쓰고싶지도 않을 정도인가요? 맞벌이 하는 엄마가 바빠서 반찬이 빈약할 때 화나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싱크대에 다 버려버리고 깽판칠 만한 정도인가요? 그러고 나서 치우지도 않고 방치하는게 마땅합니까? 또 그래서 그렇게 화날 때마다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를 것 같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당연한가요?
 제가 아빠에게 밥을 차려주지 않는게 버릇이 없는 행동이라면 고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일입니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억지로라도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빠의 엄마 살림에 대한 모든 불만이 없어질 수만 있다면요. 하나부터 열끝까지 맘에 안드는 거 투성이랍니다. 정말 답답해요. 차라리 아빠가 화만 내지 말고 자기도 같이 할 테니 우리 같이 해보자 라면서 같이 해준다면, 정말 그래 준다면 이런 일도 없었겟죠. 평생 빨래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돈을 이렇게나 벌어 오는데 내가 미쳤다고 하냐'라는 심보인 사람인데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사실 아빠의 문제점만 썼지만 엄마도 아빠가 지적하는 문제점을 전혀 고치질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는...몇년 전에 제가 없을 때 아빠가 엄마의 입을 주먹으로 가격해 거의 모든 앞니가 빠졌고 엄마는 몇개월 동안 임플란트 때문에 육체적/심적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물론 그 일이 있기까지 두 분이서 심하게 싸우고 엄마가 아빠의 성질을 건드렸겠죠. 그렇지만 폭력이라는 것. 그것은 절대 용서가 안되는 일입니다. 그 이후로는 엄마도 아빠가 지적하는 것을 바꿔줄 맘도 안 생긴다고 하십니다. 사실 그 이후로 가정 불화가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엄마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갑니다. 그 사건 이후에 적반하장 격으로 임플란트 값만 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안하고....... 아빠는 엄마가 무슨 잘못만 하면 꼬투리 잡아서 몇 날 며칠을 트집 잡으면서 저희가 그 얘기를 꺼낼라 치면 사과 했다며 돈 줬으면 된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기가 차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엄마와 아빠의 골은 저를 더 갑갑하게 만듭니다. 아빠는 저희에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80~90퍼센트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제가 밥을 안차리는 것보다는 엄마가 안차리는 것이 아빠가 느끼기에는 더욱 화가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요새 힘드니까 반찬을 제대로 안하고 도시락을 성의 없게 싸주니까 그거에 대해 뭐라고 하고, 또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힘들지만 나름대로 반찬을 하고 도시락을 싸는데 뭐라고 하니 그 자체가 싫은 거겠죠. 이 모든것이 계속 무한대로 반복 반복 되다보니까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 같이 저희에게 욕을 퍼붓고 윽박지르고.. 한 일주일동안은 그럴겁니다. 그러다가 잠잠해 질테고. 물론 그것이 정말 잠잠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쓰다보니까 저도 너무 이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네요. 제가 반찬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면 되는 일이겠죠? 휴... 하지만 정말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제 주변 친구들과의 비교도 그렇지만...일단 아빠를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정말 싫네요.
아... 그래도 제가 참고 해야만 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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