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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못받는 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야임마 |2014.06.09 23:58
조회 424 |추천 0
안녕하세요.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있는 27살 여성입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저는 월급이 110만원입니다.
여기서 저는 세금을 떼면 103만원남짓 받습니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 30분 부터 저녁 7시 30분, 총 10시간입니다.
(토요일은 선심쓰듯 30분 이른 7시 퇴근입니다)
근무시간 내에 정해진 식사시간은 없구요.
그냥 12시부터 2시 사이에 되는대로 배달음식 시켜먹고
먹다가도 손님오면 밖에나가서 응대하며 먹어야합니다.

근무요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명절(설+추석)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도 근무합니다.
여름휴가는 3일 입니다.
보너스? 보너스라...명절에 동물병원 유기견이나
동물병원에서 기르는 고양이 강아지들 밥주고 똥치우러
매일 1시간씩 나오는 댓가로 10만원씩 받습니다.
보너스라함은 짜내고 짜내어 이정도로 받네요..

계산해보면 저는 최저임금도 못받고 일하고있습니다.
물론 저는 돈을 보고 이 동물병원에 취업한것은 아닙니다.
제가 향후 펫산업을 하고싶어 배움차 와있는것입니다.
많이 일하고 돈 적게받는건 사실 큰 불만은 없습니다.
단지 제 생활이 조금 척박해지는것뿐이지요.

저는 동물을 보면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근데 원장을 보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제가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의 영역을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업무까지 시킵니다.
그런일들이 허다하여 요즘에는
'에이 그까짓거 그냥 해주자' 하고 해주긴합니다만

최근에 제가 깊이 고민할것들이 늘어났습니다.
가장 큰 예로는, 퇴근시간입니다.
저는 7시반 퇴근을 위해 1시간반 혹은 1시간 전부터
아이들 케이지 청소해주고 밥주고 동물병원 쓰레기들을
전부 치웁니다.
그렇게해서 퇴근시간 안에 제 모든 업무를 마쳐놓습니다.
그런데 꼭 퇴근하기 30분전쯤
원장님은 혈액검사를 하거나 수술이나 스케일링을 잡습니다.
퇴근시간이 다 되거나 넘어서도 저에게 퇴근하지말라고 눈치를 엄청 줍니다.
사실 원장님 혼자서도 충분히 할수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장님이 간호사를 둔 지는 1년반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1년반 전에는 원장님 혼자 모든걸 다 했으니까요.

월급 적게 주는것 감수하고 일하기로 했으며
제때라도 퇴근하기위해 한시간 두시간 먼저 움직이며
제 할일은 다 해놓습니다.
근데 제가 최저임금도 못받는 상황에서
퇴근하는것까지 눈치를 받아야하나요?

지난 토요일도 제가 약속이있었는데
덜컥 수술을 잡더니 제게 그 약속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좀 늦는다고 말하면 안되는거냐고 면박을 주었습니다.
제가 10분이나 더 보조해주었고 수술마무리도 된 상태에서
그 얘길 꺼내니 참 허탈했습니다.
모르는분들은 그까짓 10분정도야 더 일할수도 있지 하시겠지만
저는 거의 매일 5분 10분 더 잡혀있다가
그것도 눈치눈치를 보며 퇴근을 해야하니
쌓이고쌓여 정말 치가떨립니다.
게다가 업무시간 이외의 내 사적인 약속을
본인이 중요도를 따져가며 왈가왈부할것까진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퇴근하는데 혈액검사를 한다고하시길래
혈액채취한것으로 검사팁 전부 다 세팅해놓고
검사기 다 돌려놓은 뒤에 옷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퇴근한다고 인사를 드리는데
인사도 받아주는둥 마는둥 눈치를 엄청 주며
인상을 팍팍 쓰고있었습니다.

제가 내년 초에 새 사업을 하려고하는데
지금 다니는 동물병원에서 6개월정도 더 버티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최저임금 이상은 받는곳으로 일을 옮기는게 좋을까요?

요즘 너무 노이로제처럼 제 숨통을 막고있는것이라..
넋두리 겸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악플은 삼가쥬세용 ㅠㅠ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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