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어떤 분이 인스피릿이 초심을 잃은게 아니라 이번 노래가 좋지 않아서 성적이 나쁘다는 글 올려주신거 읽고 와서 고민하다가 글 남겨요 조금 길어지겠지만 그래도 인스피릿 분들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도 그분 말에 거의 대부분 다 공감해요 저는 추격자 때 입덕했는데, 무대 영상 한번 보고 진짜 넘어가버렸어요 안무도 되게 멋있었고 무엇보다 노래가 진짜... 아직까지도 추격자는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인피니트 곡 중 하나네요. 그후에 맨인럽 데스티니 라묘까지 나왔지만 아직까지 추격자를 넘을만한 곡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정말 길가다가 심심찮게 들을 수 있던게 추격자였거든요 학교에서도 점심시간에 추격자 노래 거의 매일 나왔던 거 같아요. 추격자는 인피니트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성까지 잡았던, 그런 명곡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솔직히 이번 라스트 로미오, 저도 음원 공개 되자마자 엄청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었는데 음...?? 싶었어요. 강한 한방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해야하나? 뭔가 어디서 시원하게 한방 터질 것 같은데 터지지 않고 그대로 곡이 끝나버려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오히려 소나기나 숨좀쉬자 같은 수록곡이 저는 더 좋았어요. 햇수로는 3년차, 더 정확히 말하면 2년이 조금 안된 인스피릿이 듣기에도 애매한데 팬이 아닌 대중들이 듣기에는 어떠셨을까요. 사실 인피니트 노래가 처음부터 강렬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게 아니라,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어서 나중엔 그냥 습관처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들었을 때 노래가 애매해도 팬이니까 몇 번 더 들어주는거지, 일반 대중들은 어 별로다 싶으면 한번 듣고 안 들으시는게 맞으니까...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이번 성적에 노래가 안좋다는게 한몫 했다는 거 격하게 동의합니다ㅜㅜ
제가 딱 하나 공감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인스피릿이 초심을 잃지 않았다'라는 부분인데... 물론 잃지 않으신 분들도 계세요. 긴 시간 인피니트 기다려주시고, 지금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해주시는 분들 많죠 그런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나는걸요ㅜ 하지만.. 솔직히 다른 팬분들도 보실 수 있는 자리에서 이런 글 쓴다는게 인스피릿을 욕먹이는 일인 거 같아 내키진 않지만 정말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어요 인스피릿, 어느 정도는 초심을 잃은게 맞다고요
지난 6월 9일, 네, 4주년 맞이 총공날. 그때 라스트 로미오가 엠넷에서 네시간인가 다섯시간인가 1위 자리에서 움직이질 않았어요. 멜론도 20위~30위권에서 간당간당하던게 몇십계단 훅 올라와서 10위권 안에 들었고, 그외에 벅스나 지니에서도 1위 차지하고서 놓치질 않았어요 그때 다른 곳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공카는 정말 축제 분위기였어요. 정말 이제라도 인스피릿분들 돌아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글이 거의 모든 친목방을 다 도배해버렸고, 거짓말 안하고 저랑 제친구는 순위 확인하고서 눈물도 났어요. 20살 넘게 먹어놓고 그런거에 눈물났다는게 좀 웃기기는 하지만..ㅋㅋ 사실 그동안 속앓이 많이 했었거든요. 아무리 스밍을 해도 오르지 않는 순위에 의욕도 떨어지고 순위 확인하는 것도 겁나고..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진짜 이 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버텼는데 그게 한번에 다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컴백하고 그날이 가장 행복했던 거 같네요
그런데 9일 자정 지나자마자 순위는 다시 쭉쭉 떨어졌어요 마치 '나 할일 다 했으니 이제 갈게요'라고 말하는 거처럼. 이젠 총공 때 내가 봤던 그 숫자가 그냥 꿈속에서 본 건가.. 싶으면서 허탈해요. 솔직히 총공 전까지는 인스피릿 모두가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워낙 강자분들이 많으신데다 노래가 대중을 휘어잡질 못해서 순위가 낮은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총공 때 순위 확 오르는거 보면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네요. 할 수 있는 분들이 하지 않고 계셨던 거라고. 6월 9일, 인피니트나 인스피릿에게나 기념해야하는 날이니까 그날 정말 바짝 해주시고 다시 가버리신 거라고....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고 솔직히 화도 나요. 친목방에 우리 다같이 힘내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하자고 글을 올리면 댓글 다는 분들은 스밍인증방이나 친목방에서 늘 뵈오는 분들이에요. 항상 열심히 하시는 분들. 조회수도 많으면 백 넘기는거고 그렇지않으면 그냥 10단위인거고. 그런데 얼마 전 명수가 공카에 놀러왔었는데, 조회수가 순식간에 천을 넘기고 댓글이 몇백개가 넘게 달리는 거 보면서 참... 진짜... 정말 너무하신다 라는 생각 솔직히 들었네요. 우리 제발 초심 잃지 말자고, 다들 힘내자고 하는 글에선 얼굴도 비추지 않던 분들이, 공식사진 뜨거나 멤버들이 글을 남겨주거나 하면 어디선가 몇백 몇천명이 우르르 몰려와요. 그렇게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순위 높일 수 있으시면서, 스밍할 수 있으시면서, 4주년 지나고 나니까 또 아무도 하질 않으세요. 이런데도 정말 인스피릿, 초심 잃지 않은거 맞나요?
인피니트 1위 시켜주자고 스밍하는게 아니에요. 물론 1위하면 좋죠. 1위 누가 싫어해요. 그치만 우리가 정말 원하는 건 인피니트 1위 시켜주는 것보다는, 오랜 산책을 마치고 이제 집에 돌아온 인피니트가 불안해하지 않고 기죽지 않도록 북돋아주는거에요. 그리고 그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이 스밍인거고요. 돈없어서 스밍 못한다... 에... 뭐 이해할 수 있어요. 아직 어리시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그치만 총공 때 봤잖아요. 많은 분들이 스밍 할 수 있으신거. 근데 왜 그날 하루 지나고 나니까 안하시는건지 전 정말 이해 하기가 어렵네요. 한시간에 4분 투자하는 것도 어려우신건지... 스밍권 끊어놓고 안 돌리시는 거면 전 오히려 그 돈이 더 아깝네요..ㅜ
물론 스밍이 팬의 의무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내가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응원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 공식 사진 뜨면 그 밑에 오빠 멋져요 사랑해요 함께 가요♥ 라고 댓글 달아주시는거.. 그거보단 스밍이 더 큰 힘이 되는 응원방법이 아닌가요. 가수잖아요. 얼굴로 인정받는게 아니라 노래로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가수잖아요. 그럼 그에 맞는 방법으로 그들을 응원해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우린 정말 해주는 것도 없는데 맨날 우리더러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인피니트에요. 우리가 주는 거보단 그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일이 더 많고, 또 우린 받은만큼 돌려주지도 못하고 있어요. 오랜 기간동안 해외에 나가 있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불안해했을지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또 지금 얼마나 기죽어있을지도 제발 생각해주세요..ㅜ 인피니트는 언제나 변함이 없는데, 오히려 나날이 더 발전해가고 있는데, 오히려 팬인 우리가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제발 원래대로 돌아가봐요. 인피니트가 돌아왔다잖아요. 오랜 산책을 마치고 이제 집에 돌아왔다잖아요. 오랜만에 돌아온 내가수들, 더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게 해봐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그치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뭔 잔소리가 이렇게 길어, 라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만일 타팬분들이 이글을 보셨다면, 저희 정신차릴 수 있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 가셔도 되요. 그렇게 해서라도 인스피릿이 초심을 찾을 수 있다면 욕은 얼마든지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