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아빠엄마 나 여동생 남동생(A)입니다.
아빠엄마는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농사일을 시작하셨구요.
현재 저는 24살, 여동생은 23살, 남동생(A)는 20살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아빠로서 정말 좋은 분이세요,
그런데 문제는 술을 엄청 드시고, 담배를 엄청 많이 피우세요 (이것만 빼면 완벽한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릴때부터 A를 교육시켰죠. 아빠처럼 술,담배많이 하면 안된다고.
그때마다 A도 깊은 공감을 했어요.
저는 집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여동생은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했어요.
A도 저처럼 집에서 학교를 모두 다녔구요.
제가 고등학생때쯤 A한테서 담배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거에요
그래서 너 설마 담배피는거 아니지 하면 그때마다 PC방 갔다와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믿었죠 PC방은 담배냄새가 엄청 심한 거 아니까.
시간이 흘러 우리 셋 다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동생이 대학갔다가 처음으로 집에 오는 날. 저는 보았어요.
A가 친구들과 함께 건물 뒤에서 담배피는 모습을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내 동생은 절대 안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담배피는 게 잘못된건 아니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전 제동생을 정말 믿었거든요
제 동생은 .... 공부로 따지면 중상위권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인성만큼은. 정말 모범생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야!! 너 이리와"라며 들고있던 짐을 다 팽겨치고 A를 보고 있었어요
A는 저멀리서 달려오더라구요. 그리곤 하는 첫 말이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저는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더라구요. 다행이 A가 막아서 때리는 않았어요
무튼 그렇게 상황이 흐르고. 며칠뒤에 연락이 왔는데 더 충격적이었어요
담배. 중3때부터 폈대요. 중3이면 제가 딱 대학들어올 시기에요
제가 담배에 예민해서 냄새를 잘 맡거든요. 그런데 제가 없어지자마자 이때다싶어서 핀거에요..
대학가는 순간 제 동생의 생활이 된거였죠
수업땡땡이치고 늦게 들어와도 농사일하는 엄마아빠는 아홉시 넘어야 들어오지
술 마시고 와도 엄마아빠는 일하느라 힘들어서 이미 자고 있지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술과 담배와 함께 했더라구요.
심지어는 집에 안들어온적도 많았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일이 힘들어서 그냥 몇마디씩 하고 냅뒀대요
학교는 집이랑 걸어서 5분밖에 안되기때문에 따로 돈 들 것도 없는데
하루에 용돈을 최소 2만원씩 받아갔어요
부모님께 주지말라고 몇번이나 그랬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친구들이랑 놀라고 돈주는거래요.
하....
결국 지금은 술과 담배에 찌든 대학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정말 걱정하는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1)
그렇게 어린나이부터 술 담배를 했는데,
대학가서는 더 많은 술을 마시고 밥도 제대로 안 챙겨먹어서 급성간염에 걸렸었대요
3일동안 물한모금 겨우 마시고 화장실 겨우 가고 그나마 다행인건 3일동안은 술, 담배를 안 한거에요
당연히 못하지라고 하시는 분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4일째되는날 좀 괜찮아져서 밥도 안먹고 또 술을 마시러 갔답니다...
그래도 조금 마셨대요, 아프니까.... 술 마시고 오는데 길에 쓰러져서 지나가던 중국인이 깨웠대요
그리고 바로 병원 갔더니 급성간염이라고.. 술,담배 끊으라 했대요
근데도 안 끊어진대요 휴.... 가족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계속 말하지말래요ㅠㅠ
2)
저는 그래도 얘가 사교성 좋고 그러니까 그 3일동안 대학친구 누군가가 옆에 있어줬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얘가...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가는 이시기에... 수업을 손에 꼽힐정도로 갔대요
시험도 당연히 한번도 쳐본적 없고.... 전과목 F받을 각오하고 있대요... 학사경고받을 각오하고 있대요.... 말이됩니까?
조교는 뭐라고 안 하냐니까 수업을 안가니까 조교얼굴을 한번도 본적도 없고 그런게 있는지도 모른대요...
그럼 대체 한학기동안 뭐하고 지냈냐니까 "촌놈이 도시와서 노는게 재밌어서 맨날 과친구 타과친구 타과학교친구 만나서" 놀았답니다.
이때 이해가 가더군요. 한달에 용돈 100만원 받고도 용돈부족하다는 말이...
저 한때 노량진에서 공부한적 있는데, 노량진 올라가서 방잡고 학원 신청하고 그래도 두달에 200안나옵니다. 대체 뭘 어떻게 놀길래 돈이 부족한건지.
엄마아빠는 이런 땡볕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얘는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부모님은 새벽 5시에 나가서 밤 9시에 들어오십니다.
일할 시간 부족해서 밥도 물에 말아서 드신대요. 라면이라도 끓여먹지라는 말도 못할정돈데..
다행히 일사병걸릴까봐 점심12시부터 2시에는 좀 쉬신대요 (하루 땡볕에 있는 시간은 총 14시간)
그런데 그 쉬는시간도 아까워서 대충 물말아먹고 낮잠 조금이라도 더 주무시거나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세요 (하루 일하는 시간은 총 16시간)
그런데 A의 만행을 부모님께 알리면 부모님 정말 속상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