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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심리가 뭘까요.

ㅇㅇ |2014.06.19 15:40
조회 553 |추천 0

 

 

소개팅 후 다섯 번 만났고, 다섯번째 만났을 때 남자가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전 좀 이른 것 같아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대답을 미루고 있었어요.

그 남자의 특징은 돈은 많이 못벌어도 큰 복지관 직원이에요.  
내성적이고(본인말로 A형의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네요.)
외모는 괜찮은 편이라 여자를 여러번 사귀어 봤지만 오래 사귀어본적은 없대요.(1년미만?)
친구들 만나는걸 피하는 성격이고, 술자리를 싫어합니다.
혼자 하이킹하는거랑 피아노가 취미인 소심한 남자에요.

지금까지 그 남자랑 다섯번 만난 거 다 좋았어요.
제가 스시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4번 스시 부페를 갔답니다 .


 그런데 어제 많이 꺼림직한 부분이 있어서 여쭤볼께요.

제가 금요일 매주 모이는 친목 모임이 있는데 그 남자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처음엔 '그러던가~'하고 허락을 했다가

그 모임 성격 자체가 되게 오래 됐고, 가족같은 모임이라 그 남자가 가서 여러가지 질문에 시달리고 부담스러울까봐(제 사생활이 드러나는 부분도 좀 그렇기도 했구요)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을 했더니

이 남자가 하는 말이 '알았다 이번엔 내가 봐주겠다'고 몇 번 얘길 하더라구요.
봐주겠다니? 내가 뭐 빚진거 있나.. 하고 그냥 어색해서 웃고 넘어갔어요.
이게 좀 이상하게 느꼈던 첫번째 행동이었구요.


두번째는 제가 토요일에 동생이랑 볼일이 있어서 어딜 다녀오기로 했다고 해서
그 남자가 그럼 일정 끝나고 나랑 보면 되겠다고 하면서
농담이랍시고 하는데 그 말이..

"동생이랑 너중에 누가 더 나은거 같냐? 내가 동생 만나기는 부담스럽고
멀리서 보고있다가 동생이 이쁜거 같으면 와서 말을 걸께.
안 이쁘면 그냥 있을 테니까 그런 줄 알라."

라고 얘길 하더라구요.

그 문자를 보는 순간 그동안 호감을 느꼈었던 감정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다행이다. 사귀기 전에 빨리 인격 수준을 드러내줘서.'
세번째는 동생에게 좀 미안해지더라구요. 이런 거지같은 농담의 재료가 되게 해서.



그래서 제가 '토요일에 보기로 한건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어요

그러니까 바로 문자가 두 개 왔어요.
1. 농담이다 미안하다 니가 예쁘니까 동생도 예쁠것 같아서 한말이다
2. 그렇다고 동생이 이쁘면 뭐하냐 내가 좋아하는 건 넌데..

문자를 보니까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 사람은 처음에 자기가 했던 그 발언 자체가 문제이고
그걸 사과해야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어요.

진짜 나랑 잘해보고싶었으면
동생이 언니보다 이쁘니 어쩌니 평가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게되지 않나요?
처제가 될 사람이니까 친해지고 싶다(?) 뭐 이런 거면 모를까

예쁘면 말을 걸겠다니 이 무슨 개소린지..
보통 사람이 속으로는 막장드라마를 찍을 수 있어도 겉으로는 안드러내잖아요.

동생이 나보다 이뻐서 빡쳐서 연락을 끊은거라고 생각할까봐
(다른 자매들도 비슷하지 않나요? 동생보다 내가 이쁘다는 얘길 들어도 전혀 기분좋지 않고, 동생이 나보다 예쁘다고해도 그것때문에 기분 절대 상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니가 뭐라고 우리 둘 외모를 가지고 비교하냐 이런 마음이죠.)

'니 발언를 보니 인성이 조금 파악이 된 것 같다' 라고 문자를 보낼려고 하다가 말았어요.

그 사람이 다섯번 만나는 동안에도 저 좋아하는 티를 많이 냈고,
다섯번째 만날 때 진지하게 고백을 했거든요. 니가 너무 맘에 든다. 더 알아가고 싶다고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계속 답장안했구요.
그 남자도 위에 1,2 문자 보내고 더 연락 없습니다. ㅎㅎ 그 사람도 끝이라고 생각했나봐요~


제가 평소 동생이랑 사이가 무척 좋아요. 그래서 그 발언에 더 기분 나빴던 것 같아요.

 

또  뭔가 동생이 이쁘면 이쁘다고 마음속으로 불순한 생각을 할수도 있는 그런 가능성을 그 남자가 무의식적으로 보여준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평범한 남자인데 내가 너무 심했나 싶기도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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