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가 방탈한거면 죄송합니다.
방탈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 여기다 질문 올리는 거 맞는지 모르겠어서..
제 친구들 중에 가끔 조미료맛을 자기는 귀신같이 알아낸다며 조미료맛이 싫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그 조미료맛이라는게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
저희 집도 어릴 때부터 집에서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건 아예 사두지도 않아서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을 정도로 조미료를 안 쓰는 집입니다. 그렇다고 외식을 뭐 주구장창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도 전 조미료맛에 길들여진건지 조미료 맛이 뭔지 구별을 잘 못합니다.
제가 자취를 하면서 요리를 하면 전 제 요리도 스스로 맛있어서 잘 먹어요.
집에서 워낙 어머니가 조미료에 기겁을 하시는 분이라 저도 자취하면서 조미료를 사본적이 없는데.. 요새들어서 화학성분 안 들어갔다는 천연조미료로 홍보하는 그런 애들 중에 하나를 사 보았어요.
아무래도 자취하다가보니까 된장찌개 끓이려해도 내용물도 별로 없고 일일이 육수내기도 힘들어서 그런 때만 저런 조미료를 좀 넣거든요.
근데 김치찌개 같은건 저희 집 김치가 워낙 맛있어서 김치만 넣고 그냥 오래 끓이면 저절로 맛있어지니까 조미료가 필요가 없습니다.
매콤하게 하는 볶음 양념도 집에서 김장김치할 때 양념을 좀 넉넉히 하고 남은 그 김치양념 남겨두었다가 여기저기에 잘 넣어서 먹습니다.
아무래도 김장양념에는 고추장 고춧가루야 당연하고 마늘 생강 젓갈 등등 뭐 수십가지 재료를 엄청 듬뿍듬뿍 넣으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사실 무슨 음시을 하든 조미료가 문제가 아니라 안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가짓수도 많게 하면 저절로 맛있어진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했듯 자취하다보니 그렇게 듬뿍 재료를 넉넉히 넣기가 어려울 뿐이죠.
근데 그렇게 조미료맛을 잘 구분한다는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왔을 때 밥을 해준 적이 있어요. 그 땐 된장찌개 먹는게 아니어서 조미료는 아예 사용도 안하고 요리를 했습니다.
상차리는 동안 친구가 부엌을 좀 보더니 그 조미료 봉지를 보고는 너 조미료도 쓰냐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맛 잘 안날 때 넣는다고 했더니 자긴 조미료 맛 엄청 구분 잘하고 진짜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한 음식 맛을 보더니.. 맛있긴 한데 역시 조미료 맛이 너무 난다고.. 뭐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이 요리에는 조미료 하나도 안 들어간거라고 하니까 조금 무안해하는 거 같더니 그래? 이상하다 근데 왜 나지? 이러더라구요.
근데 그런 친구가 그 애 하나가 아니었어요.
제 음식을 먹어본 직후에 그렇게 말하진 않아도 다른 사람이 저희 집 와서 밥먹었더니 맛있었다 얘기하면 다른 애가 아 근데 조미료 맛이지, 난 조미료 맛 싫어해서 좀 그렇던데 이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 ;
솔직히 친구들 불러서 같이 먹을 땐 친구들 대접할 거니까 재료도 안 아끼고 이것저것 다 넣어서 최대한 맛있게 하려고 노력해서 내놓습니다.
말했듯이 저도 조미료 쓰는거에 그닥 익숙한 사람 아니에요. 진짜로 혼자 국이나 찌개해먹을 때 육수낼 거리는 잘 없고 하니까 그런 때나 약간 넣는 정도죠.
저는 조미료 맛 같은걸 원래 구분을 못하지만 본인들은 조미료 들어간 거 귀신같이 구별해낸다면서 들어가지도 않은 조미료 맛이 난다고 하는건 도대체 뭔가요..
그래서 음식점 같은데 가서도 조미료 맛 난다고 여기 별로다 하는 애들이 진짜 그 맛을 구별하고 말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뭐 저도 제가 구별은 못하지만 음식점에서야 다 조미료 쓰지 않을까 싶긴 해요.
근데 조미료 안 써도 썼다면서 조미료 맛 너무 싫다 하니까.. 진짜로 구별할 줄 알긴 아는 건가 의심이 됩니다.
도대체 조미료 맛이라는게 어떤 맛인가요? 그리고 제 친구들 중엔 없는거 같지만 진짜로 조미료 맛 구별하시는 분들도 있으신가요? 어떻게 구별하나요?
+))))
이런 글이 왜 오늘의 톡이 되어있죠 ㅠㅠ
그나저나 몇몇이라기엔 꽤 많은 분의 댓글들..
제가 글을 너무 길게 쓴건지 ㅠ
저 친구들 밥해줄 때는 조미료 아예 안 썼어요; 근데 왜 제 기준엔 적은게 다른 사람입장에선 많을 수도 있단 얘기가 나오나요.
그리고 혼자 먹을 때 가끔 쓰는 것도 미원 다시다는 아니고 천연조미료라고 홍보하는(100프로는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맛선생 이런거 쓰는거에요.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친구들 해줄 땐 안 썼구요.
친구들한테 밥해줄 때 메뉴에 된장찌개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판 양념류에 이미 조미료가 들어가있는 건 저도 압니다. 그치만 고추장이랑 된장은 외갓집에서 직접 담그시는 거 쓰고요.. 참기름 들기름 이런 것도 다 방앗간에서 직접 짠거 씁니다. 고춧가루도 외갓집에서 직접 키우신 고추 직접 말려서 직접 빻아서 씁니다. 그렇지만 시판 간장이랑 식초 정도는 써요. 근데 요즘에 간장 식초까지 집에서 담가 드시는 분들은 잘 없지 않나요??
그리고 또 몇 번이나 거듭 말하지만 맛소금 안 썼습니다.
저희 집도 미원 다시다 이런 거 아예 안 쓰는 집이구요 저희 본가에선 맛선생 이런거조차도 안씁니다. 김장김치는 외갓집이 시골이라 외갓집에서 받아먹는데 작은 종가라 조미료 안 쓰고 김장김치 담그십니다.
이렇게 덧붙여도 안 읽으실 분은 또 안 읽고 댓글 다시겠지만 ㅠㅠ 톡되자고 쓴 글도 아니었고.. 그냥 얼른 톡에서 내려갔음 좋겠네요...
++)))))
시판 양념은 간장 식초 정도나 쓴다는 얘기에 유난이란 소리도 보이네요.
일단 시판 양념 얘기는 제가 조미료 안 썼는데도 친구가 그랬다니까 시판양념에 조미료 다 들어가는데 그래서 그런거 아니냔 댓글들이 초반에 꽤 달려있길래 그건 아니다 말씀드린겁니다.
고추장 된장 참기름 고춧가루 정도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조미료 몸에 안 좋아!! 이래서 그런게 아니라요..; 그냥 저희 외갓집이 완전 시골에 있어서 그래요. 원래 할머니 할아버지가 시골에 계시면 많이들 그러지 않나요??
물론 조미료 안 좋다고 다시다 미원 이런거 안 쓰는 건 맞는데요.. 시판 양념에 들어있는 매우 소량의 조미료까지 안 먹으려고 담가 먹는게 아니에요.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그렇게 직접 만들어 먹어오셨고 그게 입맛에 맞으시니 그렇게 만들어 드시는 거고 자식인 저희한테도 나눠주시는거에요. 근데 그게 유난 소리까지 들을 일인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제가 만약 시판 고추장 된장을 썼다고 해도요.. 전 제가 조미료 맛을 구별을 못해서 미원 다시다 이런 것도 아니고 시판 양념에 첨가된 그 소량의 조미료까지 구별하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안해서 제일 첫 글엔 언급을 안했던 겁니다.
더군다나 고추장 된장 같은 경우는 집마다 맛이 다르잖아요. 하물며 같은 집인데도 해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시판 고추장 된장의 조미료맛까지 구별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니 조금 놀랍긴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의견이 갈리시는 거 같은데.. 참 어렵네요.
대체 조미료 맛이 무엇이길래.. ㅠㅠ
어쨌든 친구에겐 앞으로 그냥 같이 차나 마시고 대접하지 밥은 안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