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남자들이란
발록구니
|2014.06.23 22:32
조회 447 |추천 0
내 삶은 평범했다.
언제나
늘 그랬다.
초등학교시절
반에서 키가 크고 하얀 피부를 가진
웃음이 쾌활한 반장을 좋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반장은
평범한 내가 아닌
우리반에서 가장 예쁜 내 친구를 좋아했고,
그랬다.
좋아하는 것은 자유였으나
언제나 세상은 평범하게 대답을 주었다.
걔는 널 좋아할리 없어.
젠장.
중학교 때도
고딩 때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성적도 평범했고,
친구 관계도 평범했고,
몇몇 친한 친구가 있었던 그런 평범한 보통 소녀?
가끔 날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긴 했지만
으휴
정말 좀 별로였다.
동화속 공주님이나
환상적인 일상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끔은
평범함을 버리고 싶었다.
바램은 바램일뿐....
평범한 여대에 진학을 했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무난하게 졸업을 한 뒤
곧바로 평범한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몇몇 남자들과 연애를 하긴 했지만
친구들처럼
불타오르다 못해
앗 뜨거
이런 외침이 나는!! 그런 연애는 해본적이 없다.
오히려 그냥 몇몇 불쾌한 기억을 남겨준 연애라든지
너무나도 평범해서 지루해졌던 연애..
아 짜증나.
회사에 입사한 뒤
첫 일정은 신입사원 연수였다.
이제 난 20대 중반,
지금부터는 뭔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났음 좋겠는데..
아!!
평범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었다.
나에게도.
목소리가 조금 좋은 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래봤자 사는데 별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그런데 연수원에서 내 목소리를 듣던 부장님이 나보고 안내방송을 하란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일어났다.
언핏 듣기에 내 목소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 이름을 알아내곤 힐끔힐끔 날 쳐다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일뿐..
역시 내 삶은 계속 평범할려나보다.
그런데 한 명
이상한 남자가 있다.
가끔 마주칠 때면 너무 뚫어지게 쳐다봄이 느껴진다. 그래서 쳐다보면 고개를 휙 돌린다.
처음에는 그의 존재조차 인식이 안 되었었는데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다보니
그 남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여전히 그 남자는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음...
뭐야ㅠ 저새끼.
평범한 연수는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왔을 때
평범하지 않던 그 남자가 같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
뭐지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