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던 책 엎어놓은 거 보니까 대학교 대출 딱지 붙어있는 학생이었거든요.
애인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병문안 왔는데
뭔가 대놓고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쪽소리나고 소곤소곤 키득키득 거리고, 남자의 단말마의 아앗하는 소리까지
뭔가 이사람들 하고 있구나 하는 건 느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추측해보면 여학생이 일방적으로 위로해 준 듯..)
바로 커튼 너머에는 제 가족들 와있었거든요.
"가족들 있는데 소리만 안나면 좋을텐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참았습니다.
정말 민망했습니다.
가족들이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모두가 귀는 저쪽으로 가있는..
너무하셨어요. 소리만 안나게 해주시지..
(그리고 이거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