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 ‘오토브레이킹’으로 완성
[경제투데이 조윤성 기자] 최근 자동차업계의 관심은 차량에 탑승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운전자가 미처 반응하지 못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멈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충돌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전자와 보행자의 부상 위험을 현저하게 낮추는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볼보자동차는 이미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다양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보이며 이 부분의 기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다른 자동차메이커들이 새로운 기술탑재만을 총력을 쏟고 있을 1970년 즈음 볼보자동차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도로에서 함께 주행하고 있는 다른 차들과의 충돌 안전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이를 위해 볼보는 회사 내에 ‘교통사고 조사팀’을 운영하고 차량사고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실시했다. 이 조사팀은 도심 속 추돌사고 중 약 75%가 시속 30㎞ 미만의 속도에서 발생하고 50% 이상의 운전자는 추돌 전에 전혀 제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도출해냈다.
이를 토대로 2008년에 볼보자동차는 세계 최초의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시티 세이프티는 도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차량 전면 유리 상단에 위치한 센서가 1초에 약 50회 가량 적외선을 발사, 전방 7미터 이내에 위치한 차량과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시속 50㎞ 이하(최초 개발시에는 시속 30㎞에서 작동, 이후 2013년형부터 시속 50㎞까지 작동범위 확대) 주행 중 앞 차와의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차량이 스스로 멈춘다.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시속 15㎞ 이하면 추돌 없이 멈추고 그 이상일 경우 추돌은 발생하나 추돌 전 속도를 낮춰 피해를 최소화한다.
볼보자동차는 시티세이프티의 개발로 미연에 추돌사고를 방지시킨데 이어 세계 최초 보행자 감지와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Pedestrian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을 차량에 탑재하면서 한층 진보된 차량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세계최초로 개발된 보행자추돌방지
지난2010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은 저속 주행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근접하여 사고가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경고등으로 1차 경고를 하여 제동을 하도록 했다.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시스템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
함께 개발탑재된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은 차량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통합된 레이더 장비, 앞유리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 중앙통제장치로 구성됐다.
두 개의 센서로 이루어진 레이더는 각도와 거리를 각각 달리하여 최대 150m 전방에 있는 물체까지 끊임없이 감지하고 그 물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 이 때 카메라는 전방의 물체를 촬영하고 사람의 형태인지를 판단한다. 이 시스템은 주간 시속 35㎞ 이내의 저속 주행 중 작동하며, 신장 80Cm 이상의 사람이면 인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볼보자동차의 앞선 안전기술력은 한발 더 나아가 보행자뿐 아니라 도로에서 함께 주행하는 자전거에 대한 안전을 고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 요인 중 약 50%가 차량과의 추돌에 의한 것이며 특히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해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다는 교통사고 조사에 근거했다.
◆갑작스런 자전거 경로변경 감지시스템이 해결
자전거 사고로 인한 볼보자동차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전면 그릴에 장착된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상단부에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예전 보다 더 넓은 감지 범위를 제공하는 광각 듀얼 모드의 레이더 센서는 차량 전방에 위치한 자전거를 감지하여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하며, 첨단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된 고해상도 카메라는 물체의 유형을 파악한다.
감지된 물체가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판명되고 추돌이 예상되는데도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스템은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는 자전거 탄 사람이 갑자기 차량 경로로 방향을 바꿔 차량과의 추돌 위험이 있을 시 유용한 기능이다.
◆오토브레이크로 충돌사고 대폭 감소
볼보자동차의 뛰어난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은 최근 여러 기관의 연구 결과를 통해 그 성과를 입증 받고 있다. 지난2012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시티 세이프티로 인해 충돌 사고가 22% 감소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스웨덴의 보험회사인 볼비아(Volvia)의 연구에서도 시티 세이프티를 탑재한 차량이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후방 추돌 사고 가능성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uroFOT의 보고서에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과 충돌 경고 장치를 탑재한 차량의 추돌 사고 발생률이 최대 42% 감소한다는 결과를 발표하는 등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이 실제 사고 예방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바 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7월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누적 판매고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혀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안전기술 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안전이 한층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볼보자동차는 2020년까지 볼보자동차를 탑승한 고객이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며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