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결시친에 올려야 할지;
저같은 경우는 남편 될 사람이나 시댁이 문제가 아니라 저희 집안 친척들이 문제라서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일곱 여자이고
현재 회계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고 3말에 집안이 어려워진 탓에 제 학자금으로 모아두신 돈까지 써서 틀어막아야 했고
제 밑으로 동생이 셋이라 부모님께 손 한번 벌려본적 없습니다.
손은 무슨... 제 앞으로 돈까지 빌려드렸어요.
저요.. 스물두살때까지 진짜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무시당하고 사는 제 인생이 너무 한심해서 세무사 사무실 들어가서
첨에 월 90씩 받아 몇년 뼈빠지게 일하는 동안 회계 자격증 5개, 사이버대 졸업도 했어요.
이자도 물론 제가 다 냈구요.
열심히 살아선지 이직할 때 꽤 괜찮은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주변 대졸 여자들보다 월급 잘 받았고, 평소에 아껴쓰던 습관이 있어서
3000 조금 넘게 저축도 했어요. 물론 결혼자금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건 알고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세무사에 관심이 생겨서 올초부터 공부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열두시간씩 공부합니다. 저 모은 돈으로 공부하면서 자료 입력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쓰고 있어서 모아둔돈 그닥 까먹지도 않습니다.
20대 후반이고, 20대일때 꿈한번 제대로 꿔보자 해서 노력중이예요.
어려운거 알고있어요. 이미 굳은 머리라서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하는 것도 잘 압니다.
남자친구는 제 꿈을 응원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요..
저는 나 성공하고 나서 하자고 말했지만 뒷바라지 해주고 싶대요.
아무도 저를 지켜주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자기가 절 지켜주고 응원해주고 싶다구요....
어머니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조언 구했더니
이모들에게 말씀하셨는지 이번에 집안 모임때 다들 한마디씩 하시는데
밥먹다말고 집에 왔습니다.
저같은 사이버대 나온 고졸이 뭔 세무사냐고 이번 기회에 그냥 취집이나 하랍니다.
저까짓게 해서 뭘 하겠냐구요......
사짜 직업은 아무나 갖냐며 사실 전부터 말해주고 싶었대요.
벌 수 있을때 벌어서 엄마 도와나 주지 허튼짓이나 한다는데 눈물이 나와서 혼났습니다.
남친이 고깃집을 하는데 직장인보다는 많이 법니다.
돈 많이 벌면 뭐하냐고 조선시대로 치면 백정이라며 술 취해서 남친 가지고 농담하시는데
욱해서 그럼 이모는 조선시대로 치면 뭐냐고 했습니다.
저희 이모 술장사하시거든요.
외삼촌들 이모들 한마디 거들면서 저년은 한번 혼나야돼 하시는데
이제 저 외가랑 안보려구요......
서럽고 힘들어서 공부가 안되네요..
정신차리라고 꾸짖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