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썰 푼다고 하는 정도의 글이요.
이곳에서 일한지 11개월 차 입니다.
그 전에 일했던 것 포함하면 21개월 정도.
대학 졸업하고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선배가 소개시켜줘서 선배랑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처음 10개월 일할때는 너무 좋았고, 재미 있었고
사장이랑 안 맞는 점도 있었지만 선배랑 일하는게 즐거워서 힘든 줄 몰랐습니다.
편해서 인지 제가 일을 제대로 안하게 됐고 그것이 문제가 되서 그만 나오라고 하더군요.
여기 아니면 갈 곳 없을까해서 그냥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년정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몇 가지 문제들만 조율하면 괜찮으니 다시 일해달라고 말입니다.
사장님이랑 성격차이도 있었지만 제 잘못이기도 했고, 어느 직장이나 갑에게 을이 맞추는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선배랑 같이 일했던 좋은 기억이 남아서 다시 일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일하게 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한번 짤렸던 저는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거의 다 맞추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부터 선배의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뭐 근무 시간이 다 안됐는데도 터무니 없이 일찍 간다던지,
근무한지 오래되었고, 또 내가 후배라 편해서 인지 일을 제대로 맡아서 하지 않았던 것들고 있었고.. 더 열심히 하려는 욕심이 생기다 보니 그런 것들이 좀 서운하게 여겨졌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한번 터져서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여태 이런저런 점들이 서운했으며 어떻게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서로 조율을 하고 그 이후엔 좀 괜찮아졌습니다. 전보다 더 일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그 전처럼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뒤, 사장이 선배를 맘에 안들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선배를 자르고 월급을 더 줄테니 다른 사람을 뽑아서 하자고 말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결정은 갑이 하는 것이니 편하실 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그 얘기를 선배한테 했는지..?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했더니 선배가 기분이 안좋아보인다며 걱정된다고.. 그럴거면 맘에 안든다 자른다 만다 하지를 말던지.
그래서 사장님께 그냥 오랫동안 일하셨고 또 일도 잘하고 하시니까 그냥 자르지 마시고, 제가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말이 없다가 최근들어 또 그런 얘길 합니다. 저 말고 다른 부서 계시는 분한테 들었는데 맘에 안드신다며 자르고 싶어한다고. 막상 말씀도 못하실거면서.. 자꾸 그런 얘길 들으니까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또 여자들만 근무하는 직장이다 보니 말이 많습니다. 나이도 천차만별이고 우리 엄마보다 더 나이 많은 분도 계십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거 알고, 어른들 얘기이고 넘기려고 해도 통해 통해 들어오는 얘기들은 다 하나같이 뒷말 뿐이니 처음엔 넘기려해도 나중엔 그게 스트레스가 되고 가서 따지고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물론 제 얘기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서로 서로의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분명 제 얘기도 그렇게들 모여서 하고 계시겠죠. 어른이라 따지고 대들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무슨 말이든 하기가 어려워졌고 이말을 하면 저기서 이상하게 되고 눈덩이 처럼 부풀어 나고 서로가 서로를 헐 뜯기 바빠지니까 그거 때문에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느 직장이나 다 그런거라고 일이 아니라 사람때문에 힘든거라고 얘기하시니, 그냥 참고 참고 친구들과 술한잔에 털어버리고 어떻게든 넘겨버리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얼마전 선배가 직장을 비우고 자기 볼일을 보고 왔더라구요. 특성상 비우고 자기 볼일 볼만큼 근무처가 여유롭지 않습니다. 대체인력이 없어서 누구 하나 빠지면 남은 사람들이 수당도 없이 더 일해야하고, 그 수당을 빠진 사람에게 물으라는 사장님의 마인드때문에 그냥 손해보며 일합니다. 회사도 야근해도 야근비 없는 회사 많으니 또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여튼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근무지를 이탈하고 자기 볼일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공과 사 구분을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저를 편하게 생각해서 그냥 얘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이 생겨 한 20분만 일찍 퇴근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바로 사장님께 물어보라는 겁니다. 거기서 아.. 좀 이기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한다고 했습니다. 책잡일 짓 하기 싫고 아쉬운 소리도 하기 싫어서 그냥 또 참았습니다. 그러더니 끝날때쯤 이만큼만 한가하면 보내줄수도 있는데.. 하더라구요. 저는 그날 일이있어서 확실해야 되는건데 보내 줄 수도 있다는 말도 솔직히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자꾸만 있고, 말이 너무 많고, 사람을 인격적으로도 무시하고, 또 차별 대우를 받고, 툭하면 자르네 마네 너무 사람을 쉽게 생각하고, 손해 안보려는 그런 사상과, 개인주의가 남발하는 이 직장에서 제가 계속 일해야 할까 싶네요. 제가 끈기가 없는거겠죠. 어딜 가나 다 똑같고 이보다 더 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말이죠..
저도 조만간 이쪽 계통으로 제가 맡아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조금 앞당겨서 해보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다니면서 버티는게 나을까요
경기가 안좋아서 조금 나중에 하려고 미루고 있고, 자리도 좋은 자리가 없어서
참고 있는데.. 섣불리 그만 뒀다가 자취생 생계 유지도 어려울 까 싶고..
고민이 많아서 잠도 안옵니다. 매일 술한잔 씩 하고 잠들고..
이러다 알콜중독증 오는건 아닌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이렇다 저렇다 글 쓰면서 생각 정리하고
썰 풀고 갑니다.........
저 그냥 참고 다녀야 되는게 맞는거죠ㅜㅜㅜ 다른 곳으로 옮겨도 마찬가지이고
세상에 쉬운일 없고 남 돈 벌기 힘들고 드릅고..........
오늘도 이렇게 또 하루를 버텨갑니다.
직장인 여러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