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이틀.그럭저럭 잘 보낸것 같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떡볶이 집이 있는거야.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너랑 떡볶이 먹으면서 장난쳤던 생각이 나더라.
너랑 손잡으면서 걷고, 대화하고, 내 옆자리에서 걸으면서내 머리에 뽀뽀해주던거 그런 사소한게 생각이 났어.
특별했던 경험보다사소한 추억들이 더 생각이 나는것 같아.
만약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으면오늘도 평소처럼 손잡고 집으로 걸어가면서장난을 쳤겠지.
그때는 별거 아닌것 같던 모든 일들이이제와서 생각하면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는것같아.
생각해보면우리는 서로의 존재도 모른채, 만나지도 못한채평생을 살수도 있었을 거고, 알더라도 그냥 아는 사람으로만지낼 수 있었어. 그런데 서로의 삶에 1년이라는 잠깐의 시간동안들어왔다가 다시 나간거잖아.
우리는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 살 수도 있었어.그래서 더 이 인연이 소중한거 같아.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너한테 참 고마운데 넌 어떠니?
내가 널 만나지 못했더라면그 1년동안 나는 그냥 무미건조하게 전처럼 외로워하며 평범하게 살수 있었지만내 1년의 삶을 넌 평범하지 않게 해주었고 행복하게 해줬어.그렇게 생각하니 난 너무 고마워.
넌 나를 원망할수도 있을 것같아.난 솔직히 너가 되게 힘들거라고 생각해서진짜 걱정 많이 했거든.근데 오늘 바뀐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아무렇지 않아보여.아무렇지 않은거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거니?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다면좀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괜찮아서.
마지막에 너한테 고마웠다는 말을 못했어.정말 진심으로 날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웠고,나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