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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마다 이불차고 있음

evinka |2014.07.16 20:42
조회 439 |추천 0
때는 약 40일 정도 전쯤... 정확히는 6월7일  현충일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가는 황금연휴였심
여친도 없고 취미라고는 영화보는 건데 혼자 영화관을 못 가는 성격이라 집에서 빈둥 대고 있었심
저녁쯤 친한 형한테 연락이 와서 (내가 했었을지도) 술 한잔 먹기로 했심.
보통때는 형네집과 울집 중간 지점에서 먹는데 그날 따라 울동네에서 먹기로 했심.
티셔츠 하나에 낡은 청바지 하나 입고 나갔음
울동네가 해운대 장산역옆이라 먹을 만한 데가 꽤 있었심.
어찌 어찌 먹다가 새벽 1시까지 먹고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이 양반이 근처 혼자 먹을 때 없냐고 그러는거임
많이 취하긴 했었지만 뭔 청승맞게혼자 술먹냐며 같이 묵자고 또 술먹으러 감
해운대 장산역근처에 술집은 새벽 늦게 까지 하는곳이 별로 없심. 없는 와중에 24시간 하는 '히노무라' 라는 일본식 주점이 있어서 거기로 갔심
연휴라 그런건지, 주위에 딱히 늦게까지 하는데가 없어서 인지 그 시간대에도 빈 테이블은 딱 하나 있었음
거기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술을 먹는데 옆자리에 처자 두명이 보임. 그중 한명이 정말 이뻤음.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 일까 싶었음
와 이쁘다하고 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도 딱 나를 봤음
멋쩍어서 시선 다시 원상복귀 하고 술 먹었심. 그러다가 다시 봤는데 또 눈이 마주침.
그런데 이번에는 날 보며 웃는거 아니겠심 
'헉 뭐지!!!!!!'
설마 날 보고 웃는거겠냐 해서 내뒤쪽을 쳐다 봤는데 암도 없었음.... 사실 내 뒤에는 그냥 통로였기에 당연히 없었음.
더 당황 하여서 다시 돌아보니 웃고 있었음  어리버리 한 내 행동에 빵 터졌던듯

다시 시선 원래 대로 하고 행님한테 옆자리 여자얘길 했음. 옆 테이블 사람이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니겟죠. 착각이겠죠 이런 내용들
뭐 그런씩으로 얘기하다가 행님이 화장실을 가게되었음. 
심심하기도 해서 다시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술 한잔 먹고 사~~알 고개를 돌렸는데
이미  나를 보고 있는.... 뜨헉
좀 당황해서 얼어붙어있었는데 여자분이 손짓 하는거임...
'헐  나 우째야 하지' 하는데 이미 몸은 그쪽으로 테이블로 가고 있었음
같이 온 일행은 화장실을 갔는지 자리가 비어있었음 
그 여자분이 '몇 살이에요?' 하고 물었음.... 사실 내가 좀 젊었으면 나이를 바로 깠겠지만 난 나이가 좀 됨. 나보다 어려보이기도 해서 '그쪽 보다는 많을 꺼에요' 라고 했더니 자기도 많다면서  몇살이냐 다시 물어옴
그래서 실제 나이 알려줌
그랬더니 놀람. 놀라는거 보고 나도 놀람. 본인이 상당히 노안이라 어디가서 젊어보인다는 소리는 못 들었기에
자기가 더 나이 많다고 함
그 사이 형님도 오고 여자분 일행도 와서 넷이서 술을 먹게 됨

들어 보니 일단 나 보다 많고 형님과 비슷하다는데 정확히는 안알려줌.  그리고 그 이쁘다는 분이 내가 맘에 드셨나봄 귀엽다는 둥 그랬던거 같음.
너무 믿기지 않았음. 본인은 결코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키도 작음(실제키보다는 커보인다는 소리는 듣긴 하지만 그래봤자 작음). 음 체형은 좀 좋은편이나 집에서 꾸준히 하던 실내운동을 접은지 좀 되서 살이 좀 찐 편임
그런데 이렇게 이쁜 사람이 내가 맘에 든다느니 하니   '이것이 말로만 듣던 꽃뱜?'  하고 의심부터 갔음. 

근데 그것보다 이미 그 여자분도 많이 취해있었음 아마도 취해서 그렇게 보였나 봄. 아니면 남친이랑 깨진 상태라던지 뭐 그랬을지도 모르겠고
나이 관련으로 얘기를 많이 했음 왜 안알려주냐 난 민증도 깠는데 우리보다 어린거 아니냐 이런씩...이름도 안알려줌. 같이온 일행이 살짝 부를때 들어보니 '지연' 아니면 '지현'이었음. 어릴적 이쁘게 보였던 누나친구 이름은 '지연'이었고  어릴적 짝사랑하던 얘는 '지현'이었고 예전에 아주짧게 사귀었던 연상누나는 '현지'였심심지어 같이 있던 형님의 여동생이름도 지현 이어서 귀가 번쩍 했었음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이미 난 그여자한테 꽃혔었음 그래서 이름을 듣고 운명의 여자다 이런씩으로 합리화 한듯
그 뒤 뭐 이래 저래 얘기하다가 새벽5시까지 먹게 됨. 좀 일찍 만났으면 술 자리를 더 가지고 싶었지만 시간도 그래서 헤어지기로함
번호를 받아야겟다싶어서 핸드폰을 꺼냈는데 그날따라 배터리가 다되어서 이미 꺼진 상태였음. 태블릿도 들고 댕겻는데 그날 따라 그것도 안들고 옴. 번호 찍어 줄테니 핸드폰 꺼내 달랬는데 왠지 꺼내기 싫어 하는거 같았음. 뭐 개인적인 그런거 때문일려나 아님 그냥 배터리 다되어서 안꺼내나 하고 그렇게 넘어갔음
너무 아쉬워서 볼펜으로  그여자 손바닥에 내 번호를 적어줬음
그리고 집에서 가서 뻗어 오후까지 잤심






그리고 연락이







당연히 안 옴  ㅠ_ㅠ  
앙ㄹㅇ래래ㅑㅐㅜㅐ랴두ㅐㄹㄷ
왜 핸드폰을 충전안하고 갔을까왜 태블릿을 안가져갔을까 왜 손바닥에다 적어줬을까왜 내가 번호를 안받고 번호를 줬을까
하며 아직도 밤마다 이불을 차고 있음 꿈에도 나옴혹시나 내 번호 저장해서 카톡에 뜰까 하고 친구추천 아직도 살펴봄페이스북 친구추천까지 다 봄안 뜸

일생일대의 행운을 날려 먹은거 같음...



아무튼
사람이란게 취향이 정말 다 다른듯 나도 그런날이 있었으니....그리고 난 그사람이  무지 이뻤는데 형님은 이쁘진 않았다고 하는거 보면 더 더욱 그런듯
사람마다 다 짝이있다는 말 맞는거 같음
단지 난 그걸 발로 차버린거임 ㅜㅜ

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시는분들  기회는 올꺼에요 놓치지만 마세요 ㅜㅜ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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