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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집에서 이혼을 결심하게되었습니다.

후회 |2014.07.19 09:36
조회 298,396 |추천 463

안녕하세요. 저는 29살이고 남편은 32살 결혼 3년차 되어가구요.

딸하나 아들하나 연년생을 둔 주부입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을게요.

맞춤법 오타 이해부탁드립니다. 지금 제가 좀 흥분상태여서 ㅠㅠ

 

저는 연년생으로 출산을 하다 보니 살이 엄청 찐 상태예요. 매일 애와 전쟁을 치루고

전업주부이다 보니 집안일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난 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살고 있었고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편이 저를 벌레취급하고 무시하는게 느껴지긴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최근에 남편이 내가 살이 찐후로 좀 변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자격지심이겠거니, 기분탓이겠거니 하며 넘기며 바쁘게 살았습니다.

 

남편이 집에오면 저녁을 차려주고 저는 집안일도 하면서 애를 봐요. 절대 같이 앉아서 식사 할수 가 없죠. 그러다 보니 저는 매일 남편이 다 먹고 남은 음식을 대충 비빔밥해서 먹는다고 해야할까요? 급하니까 엄청 빠르게 흡입하고 남편은 그동안 티비보면서 애를 봐요.

 

그렇게 저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살았죠.

그러다 어제 복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집에서 이것저것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카톡이 오더군요.

 

남편 "오늘 삼계탕 먹자!"

나 "삼계탕??? 삼계탕은 왜 갑자기" (저는 복날인줄 몰랐어요)

남편 "복날이자나~ 먹자!"

나 "나 장보러 못나갈 것 같은데..그럼 자기가 사와"

남편 "너보고 하라는소리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여기서도 제가 말 잘못한건가요? 매번 이런식의 대화가 이어져요? 제 뜻과는 다르게)

 

이런식으로 또 짜증을 내며 보내더군요. 그냥 넘기고 한두시간 후

전화가 왔어요.

 

지방에서 살던 남편 친한 친구(저도 아는사람)가 본가에 물건 가지러 서울오면서

잠깐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복날이니까 삼계탕 집에서 밥먹을거니까

시간 맞춰서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애들은 어떻게 해? 라고 물었더니

또 짜증나는 투로 친정에 맡기고 오든 시댁에 맡기고 오면 되지 않냐?라는 투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친정과 걸어서 10분거리 시댁과 30분거리 입니다.)

 

그때까지도 남편이 좀 기분 안좋은 일이 있나보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기분은 상했지만 알겠다고 이따봐요하고 전화를 끊고

 

시간에 맞춰서 친정에 애를 맡기려고 갔는데 저희 엄마가 등산을 갔다가 20분정도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남편에게 전화로

 

엄마가 좀 늦어서 한 30분정도 늦을것 같아! OO씨랑 먼저 들어가요. 금방 갈께요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읽고 씹더군요.

 

그래서 애들을 재우고 엄마 혼자사는 집이라 지저분해서 청소도 좀하고

30분이 됐는데도 안오시길래 전화했더니 금방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5분이 더 흘렀고, 저는 삼계탕 집으로 택시를 타고 쏜살같이 갔어요.

 

들어가서 오랜만에 뵈요라고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서 보니 이미 다먹었더라구요.

저희가 가는 삼계탕집은 큰접시에 닭이 나오고 국물은 닭죽으로 주는 곳이라

주문하고도 시간이 20분정도 걸리고 3~4인분으로만 파는 곳이예요.

 

이미 닭은 없어진상태고, 닭죽만 1~2번 먹을만큼 남았더라구요.

 

남편친구 OO씨가 저한테 미안해요. 배고파서 먼저먹었어요.

새로 하나더 시키고 남으면 포장해가세요.라고 말했고

저는 아니예요. 이것만 먹어도 돼요라고 말하는 순간

 

남편이 친구한테 그러더군요.

아.됐어 뭘시켜.. 쟤는 저런거 좋아해..

집에서도 대충 남은 반찬에 밥비벼 먹는거 좋아하니까 신경쓰지마!라고 하더군요.

 

그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가에 눈물이 왈칵 맺혔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추해질까봐

우선 일어나서 신발 신는쪽으로 가는데

 

남편친구가 남편한테 뭐해? 빨리 가서 재수씨 잡아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남편이 엄청나게 화난말투로 "버려~ 이래도 삐지고 저래도 삐지 그냥 버려"

"그렇게 걱정되면 너가 가서 잡아" 이렇게 이야기 하는거예요.

 

그자리에서 저는 집으로 왔고, 친정엄마에게 안좋은 모습 보이기 싫어서 애들 하루만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누워있었어요.

 

남편이 30분쯤 들어오더니 안방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샤워하더니 작은방가서 자고

방금 아침에도 서로 말 한마디 없이 남편은 운동간다고 나갔고

 

저는 너무 비참하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혼을 하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제가 상처가 받은거 이건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아님..제가 진짜 미련해보이고 잘못한건가요?

 

지금 멘붕이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너무 답답해서 이글을 쓰게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

 

-------------------------(추가)-------------

이제 댓글 3개 읽었네요.

다 제가 부족한건 저도 알아요. 몸매관리 솔직히 인정합니다.

연년생 출산으로 관리 소홀한거 애키우느라 시간 없다고 핑계된거 맞습니다.

애들을 아직 어디에 맡기기에는 부모와 교감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 망설였구요.

남편은 저랑은 술안마셔요. 다른 사람들하고는 잘 마시는데..

저랑만 안먹어요. 연애할때부터...자기는 술안좋아한다고.. 술취한 모습 보이기 싫다며

안먹는 사람이라..술먹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건 불가능이구..

 

제가 대화걸면 화부터내고 피할사람..아님 더크게 싸우게 될것 같아요..

물론 일방적으로 제가 거의 당하고 전 또 입다물고...

 

결론은 제가 이번을 용서하고 먼저 화해하지 않으면 남편도 화해 안할 사람이라는거 알고

화해하면 전 이렇게 평생 이런취급받으면서 살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건데 모두 별거 아니라고 하니까..

전 또 더 혼란스럽긴 하네요.

 

제가 소심한건지 잊혀지지 않을것 같고..남편 볼 자신이 없네요

 

우선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마음 추스리고 살부터 빼야겠네요.

추천수463
반대수34
베플ㅇㅇㅇㅇ|2014.07.19 12:23
도움이 될까해서 댓글 남깁니다. 제가 볼 때 살이 찐게 문제의 원인은 아닌것 같네요. 남자 입장에서 남편 오늘 삼계탕 먹자! - 먹을 생각에 기분 좋고 글쓴이님도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는 상태 나 삼계탕??? 삼계탕은 왜 갑자기 (저는 복날인줄 몰랐어요) 남편 복날이자나~ 먹자! - 이때까지도 기분 좋음 나 나 장보러 못나갈 것 같은데..그럼 자기가 사와 남편 너보고 하라는소리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 예상과달리 반응이 영 시큰둥하고 안좋아하는것 같아서 김이 확 샌 상태 이 때 일차적으로 기분이 상했던 것 같고요 글쓴님이 ' 그럼 애들은 어떻게 해?' 했을 때도 식사 자리에 나오기 싫어하는걸로 보이고, 저로서는 그걸 왜 남편한테 물어보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남편이 친한친구와 같이 먹을거니까 ' 시간 맞춰서 나오라' 고 미리 말까지 해놨는데 님은 거의 40분을 늦으셨어요. 5분 10분도 아니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인데 친구보기도 민망하고 미안하죠. 그렇게 님이 늦으실거였으면 친구랑 둘이 만나는게 더 좋았겠죠? 40분이면 밥 충분히 다 먹을 시간인데 생각해서 님도 같이 보자고 한건데 그렇게 많이 늦으시다니.. 님이 친정어머니께 미리 말씀을 안드리고 찾아가신건가요? 부부사이에도 시간약속은 중요하죠.. 식당 도착했을 때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오랜만에 뵌다고만 하셨구요. 제가 보기에는 글쓴이님만큼이나 남편도 쌓인게 많은것 같구요 살찐게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에 남은 음식 먹는거나, 식당에서도 나는 이것만 먹으면 된다 라고 말한건 본인이에요. 제 말 기분나쁘게 듣고 남편 탓만 하지 마시구요 솔직히 글쓴님도 분명히 잘못이 있어요 대화로 풀어보세요. 술 안마셔도 충분히 진솔한 대화가 가능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부부사이에? 대화할때 남편 탓 하는 식으로 말하지 마시고 내가 약속시간을 못지켜서 당신을 기분나쁘게 해서 미안하다. 같이 밥 먹자고 해서 고마웠다. 그런데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 앞에서 함부로 말해서 기분이 상했다. 이런식으로 말해보세요. 화해 100%입니다. 다이어트야 하면 좋겠지만 그게 문제가아니에요.
베플ㅉㅉ|2014.07.19 10:45
와 진짜 남편 개싸가지네요. 친구 앞에서 먹는 거 가지고...... 글쓴이님이 삼계탕 이야기만 한걸로 설마 이혼을 생각하겠어요. 말하는 싸가지 보니까 평소에도 저러는 것 같고 그게 쌓이고 터진 것 같은데. 진짜 아래에 글 쓰신분들, 별거 아니라고 쓰는데 별거 아니긴. 니들이 당해봐라. 저게 별거 아닌지. 진짜 댓글 보고 빡치네. 우리 엄마도 저희 삼남매 낳고 키우면서 처녀 사진이랑 비교하면 정말 살이 많이 쪘어요. 그거 보고 저랑 언니가 엄마 살좀 빼자, 이러면 아빠가 저희보고 뭐라고 해요. 너희들 낳고 키운다고 날씬했던 엄마 몸매가 저렇게 된거라고! 니들이 나중에 돈 벌어서 엄마 살 빼게 해드려야지 어디서 엄마보고 그런 소리해! 라고 뭐라고 하셔요. 남편이라면 그래야죠. 살 좀 쪘다고 구박이라니요-_- 내가 다 화가 나네. 작성자님 화가 많이 나시겠지만 감정 추스리시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걸로 추천드립니다.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운동 자체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에 나약해진 감정 추스리고 조절하기 좋으실거에요. 약한 운동이든 강한 운동이든 하루에 꾸준이 매일매일 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신도 몸도 건강해지실거에요. 그렇게 되면 살 빠지는 건 부가적으로 오는 거죠. 작성자님이 하실 수 있는만큼 노력해 보시고 그래도 남편이 저딴 개싸가지로 나오시면 그 때 이혼을 생각하세요. 님이 운동해서 건강해지고 살도 뺐는데도 저렇게 나오면 그건 그냥 님을 하찮게 보는 쓰레기에요. 너무 우울해 하지마시구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 많아요. 멀리 나가서 하실 필요 없이 요즘에 동영상들도 많잖아요. 그런 걸로 시작해 보세요.
찬반|2014.07.20 00:49 전체보기
저 여자구 일단 남편이 말을 심하게.했지만 그렇게까지된 과정을 보아하니 님은 사랑받을? 스타일은 아닌거같아요. 말하는거나 뭐 다....그냥 시큰둥하고 반응도 없고 늦어놓고 미안하단말도 안하고 저같으면 먼저먹고있으라고 먼저말했을거같고 늦어서 죄송하다 라는말부터 했을거같구요. 남편이 뭘 하자고 했을때 바로 응 해주는 스타일은 아닌거같고 일단 본인만 생각하는거같아요. 삼계탕 먹자고 했읆때 남편든 들뜬맘으로 이야기한거같은데 님은 님한테 하라는 소리로 듣고 그니까 좀 부정적으로 먼저 뭐든 받아들이는듯. 친구랑 먹자고 할때도 애들은 어떡하냐고 하는거부터가...이정도는 님이 판단할수있는 문제잖아요 일단 그래 좋은생각이네 알겠어 대답하고 생각해도 될문제인데 뭐든 다 부정적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경향이있는듯.. 제가 남편이어도 좀 짜증날거같아요 물론 친구앞에서 못되먹게 말한남편도 문제지만 두분다 뭐 누가 누구랄꺼 없이 똑같아보여요.님도 문제있고.서로 배려를 좀 해보세요 상대방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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