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반이구요
3살연하에 300일 좀 안되게사겼어요.
처음엔 전전남친을 잊으려고 빨리 새사람만나서 고통을 좀 덜어보려 시작한
연애인데.. 그래서 너무 가벼운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밀당도안하고 그냥 좋으면 좋다고 잇는마음없는마음 다 꺼냈어요.
근데 정말 신기한게
한번 주기시작한 마음이 물질이되면서 밥값내주는것도 아무기념일도 아닌데 선물해주는것도
작은거 하나 내가 돈 내주는것도 너무 행복한거에요.
걔가 내주면 갚겟다 이러지마라 너무고맙다 과분한여자야. 어떻게 다갚냐..
이런말을 해주는게 너무좋았어요
더 헌신하고 더 모든걸 다해줘서 그아이를 기쁘게해줄마음밖엔 없엇어요.
하지만 점점 아무것도 아닌일에 우린 계속 다투게되었고
난 내가 너무 을이되었나 이기회에 좀 바꿔보자 하는 심보로 연락도 안하고
헤어지자그러면 반응도없고 그랬는데 이미 한번 을이된사람은.. 바뀌지도 않더군요
몇번 붙잡고 몇번울고 하면서 계속사겨도 난 계속 사형선고 받아들은 사람처럼
전전긍긍하고 혹시 또 싸울까봐 최대한 어깨움츠려 살았어요
그러나 우린 또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한 일주일..조금넘어서 힘든마음에 술을먹고 전화를 했습니다
알겠다..술먹지말지 왜먹엇냐.. 이런 말들이 오가다가 내일 다시 얘기하잔 말에
다시 붙으려나...하고 마음놓고 다음날 그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러길 2주
2주내내는 그래 마음추스리자며 난 괜찮다고 암시하며 살던와중
그아이의 카톡엔 벌써 애칭까지 정한 여자친구가 떡하니 있더군요
20몇년 살면서 심장에 칼이 꽂히는느낌 머리가 까매지다못해 눈이안보일지경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직장에서 봤는데 감당할수없는 아픔에 이게 뭔가 싶어서
한참을 멍때렷네요
그다음날 낮에
너무 힘들어 연락했더니.. 왠걸 사귄지 일주일되었답니다. 연락끊긴지 일주일만에 새여친을
만든거에요..
근데 내가 너무싫은건 그런 말을하는 목소리를 듣게되어서 너무 기뻣단거에요
근황을묻고 잘지내라 하면서도.. 난 차마 전화를 끊을수가 없었어요
걘 나보고 취미를 가지라고 하고 온갖 좋은 조언을 해줫지만 들리지도 않았어요
난 그렇게 욕한마디 원망한마디 못하고
니가 잘되었으면좋겠다. 니가 너무 행복했으면좋겠다. 그여자도 나만큼 너한테
잘해줬으면 좋겠다. 돈에 구속받지않고 원하는거 다 이뤄냇음좋겟다며
마지막까지 을의 모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말듣고 걘 진짜 고맙다고 인생에서 제일 고마운여자라 하더군요
말은맞죠 다갖다바치고 환승해버린남자를 그래도 니가 잘됬으면좋겟다 하는여잔
보리수나무아래서 해탈이라도 한줄알았을겁니다
근데 문제는 그다음날부터 잠이안옵니다..
계속 처음본 그 카톡사진이 떠올라서. 자기들끼리 부르는 애칭에 너무 행복해보여서
요즘엔 꿈에서도 나와 미치겠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돋고
계속 심장이 두근거려서 밥을 먹지도 삼키지도 그렇다고 뭘 마시지도 못하고..
이럴거면 전화로 왜 나에대한 죄책감까지 없애게했는지.. 그냥 욕도하고 원망도하고
내가 처음으로 유리한자리에 있었음에도 난 기꺼이 그자리를 내려와 아픔을
덜지도못하고 혼자 감당하려 하는지..
이렇게 상처받고도 아직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잘해준여자는 잘 잊지못한다는 증명되지않은 누군가의 글에도
신앙심처럼 믿어버릴정도로 전 지금 급박합니다. 잊을수있을런지 이게 지워지긴할런지
또 내가 이렇게 잘해주고싶은 남자가 나타날런지
헤다판의 온갖쓰레기남자를 고발하는 글을보면서 그여자분들
복수하겠다. 원망한다. 더이뻐지겠다 이런 생각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전 그런생각도 차마 가지지도 못한채 앞으로가지도 뒤로가지도 마음이 추스려지지도 않습니다..
나한테 플랜B가 없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대안이 없어요.
그래 그놈이 나빳어라고 욕하는 내가 없습니다. 그저 헌신하는 나만있어서..
신앙을 잃어버린거처럼 버팀목이 사라진거처럼 발밑의 땅이 꺼저버린거같이
그저 갈수없는 마음과 계속 먹기를 거부하는 위만 들고 서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