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사귄지 3달이 좀 넘은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데이트 비용 맞춰나가는데 애로사항이 있어서 의견좀 구하고자 합니다.
전 마지막 한학기를 남기고 이제 곧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학생이고요, 여자친구는 현재 돈벌구있는 직장인 입니다. 저는 현재 준비중인 게 있어 따로 아르바이트는 못하고 있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자친구와 가처분 소득에서 갭이 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생활고에 좀 시달리고 있네요...
주 1~2회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아무래도 직장인이고 나이도 많고 하다보니 본인이 돈을 많이 부담해야겠다는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싶어 최대한 그런 생각 안들도록 제가 많이 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쓴 건 평균적으로 6:4 정도로 제가 조금 더 쓰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부담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제가 너무 후달립니다... 혼자 살고 있는데 여자친구 사귀고 나서부터는 데이트 비용 부담 때문에 비용을 줄이려고 밥도 일부러 싼 메뉴(학식 천 칠백원짜리..)로 사먹고요, 커피도 하루에 한 잔씩 사먹었었는데(비싼건 아니고 한 잔에 천오백원) 그것도 돈 때문에 끊었고, 간식도 일절 안 사기 시작했고 생필품 같은 거 살 때도 원래 쓰던 거 안 사고 그냥 제일 싼거 사 쓰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자친구 만나서 데이트 한 번 하면 세이브한 비용을 훌쩍 뛰어 넘네요... 뭐 최근에는 선물도 사주느라 더 쓴것도 좀 있긴 하지만.
돈이 아깝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나도 같이 즐기는 거니까. 혹시 오해하실까봐 노파심에 얘기하자면 여자친구가 그렇다고 돈을 안쓴다거나 나한테 경제적으로 뭔가를 바라는 그럴 사람은 아닙니다. 그럼 애초에 학생인 절 안 만났겠죠.
근데 없는 형편에 아껴쓴다고 아껴써도 생활이 곤궁해지다 보니까 돈 때문에 여자친구를 만나는게 압박이 많이 됩니다. 많이 편해진 사이면 모를까, 이제 3달 좀 넘었는데 돈없다고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 직장인이고 소비수준이 있는데 그걸 어느 정도 맞추려고 하다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이 드네요... 다음 달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 그 핑계로 만나는 횟수를 제가 좀 줄이고 있는데 사실 그보다 경제적인 부분이 더 커요, 그렇다고 마냥 안 만날수도 없고.
직장인과 사귀시는 학생분들, 상대방 수준에 맞추는거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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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톡된다는게 이런거군요; 비슷한 글인 듯 싶어 봤더니 내 글...
일단 조언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들에게 하면 왠지 여자친구를 돈 안쓰는 무개념? 그런걸로 인식할까봐(그런 사람아닌데ㅜ) 말못하고 처음 이런데다 써봤는데 올려보길 잘 한것 같네요.
하나하나 답글은 못 달았으나 모두 다 꼼꼼히 읽었습니다.
대충 보니 역시 이야기를 해 보는게 나은가봐요 그런 의견들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미련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던 것 같네요.
데이트 통장도 생각을 안해봤던건 아닌데, 뭔가 구체적인 수치가 오고가고 무자르듯 딱 반반 내는게 커플사이에는 다소 계산적인 것 같아 망설였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 걸 보니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다 싶긴 합니다, 여전히 살짝 거부감은 남아있고 얼마씩 넣을건지는 또 다른 문제긴 하지만.
그리고 집에서 데이트 하는 걸 추천해주신 분들이 더러 계신데 제가 혼자살긴해도 고시텔에 살고 있어서 데려올 형편은 못됩니다; 한 사람 있기도 좁고 방음문제 때문에 얘기도 못하고 그냥 숨만 쉬고 있어야 하는(...) 곳에 데려올 수가 없네요 여자친구도 동생분이랑 같이 살고...
여튼 덕분에 도움이되는 얘기 많이 보고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