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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믿지 못한다고 하는 남자

무남독녀 |2014.07.22 00:51
조회 136 |추천 0

 

 

오랜만에 톡을 쓰네요

다시는 쓸 일 없었으면 했는데 (자꾸 나쁘고 서운한 일로 쓰게 되어서...)

또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저희는 1년 좀 안된 티격태격 커플이고 연상연하에요

너무 속상해서 울고있다가도, 너무 심각하게 생각 안하려고 애쓰고.....

하루에도 12번씩 휘둘리는 감성 충만한 여자 (바보 여자...) 에요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저희 엄마와 같이 3박4일의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다녀오기 전날에도 그사람한테 일이 있어서 못보고 그랬던 터라 (하지만 그닥 중요한 일은 아니었어요. 얼마든지 빼려면 뺄수 있는 사소한 일)

 돌아오는 토요일에 잠깐이라도 얼굴 봤으면 해서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비트윈 써요. 대화내용 전송하기 해서 붙이기 했어요)

 

오후 11:47, ●● :) : 이번주 토요일에는 무슨 일정 있어?

오후 11:48, ●● :) : 멀미 ㅜㅜ 자야 가실것같은데..?

오후 11:48, 그이 :) : 휴....

오후 11:48, 그이 :) : 토요일에 연습하겠지... 수련회...

오후 11:48, ●● :) : 흠

오후 11:48, ●● :) : 끝나고 못보나? 봤음 좋겠는데..

오후 11:49, 그이 :) : 보기 힘들지 않을까~

오후 11:49, ●● :) : 나 그날 돌아오는 날인데

오후 11:49, ●● :) : 안볼거야...?

오후 11:51, 그이 :) : 안보는게 아니라 못봐

오후 11:51, 그이 :) : 늦게까지 할걸

오후 11:52, 그이 :) : 연습을

오후 11:52, ●● :) : 진짜?

오후 11:52, ●● :) : 휴..... 그렇구나.....

오후 11:52, ●● :) : 오늘도 못봤고...

오후 11:52, ●● :) : 촘 서운하다..

오후 11:53, 그이 :) : 뭐가 서운해....

오후 11:53, 그이 :) : 휴......

오후 11:54, 그이 :) : 안본다는것도 아니고 못본다는데

오후 11:54, ●● :) : 응 맞아...

오후 11:54, ●● :) : 못보는거라서 어쩔수는 없다 해도

오후 11:54, ●● :) : 감정은 서운할수도 있는거잖아....

오후 11:54, ●● :) : 놀러가는거긴 하지만 외국 다녀오는건데 신경써주는 것도 없고 하니까 서운해..

오후 11:57, 그이 :) : 휴....

오후 11:58, ●● :) : ㅠㅠㅠㅠㅠㅠㅠ

오후 11:58, ●● :) :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야?

오후 11:58, 그이 :) : 아니야~

오후 11:59, ●● :) : 이쯤 만났으면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원하는지 파악될텐데..

오전 12:00, 그이 :) : 미안해~ 몰라서

오전 12:01, ●● :) : 따뜻하고 다정한 말

오전 12:01, ●● :) : 듣고 싶어요

오전 12:02, ●● :) : 자극하는 스킨십보다요...

오전 12:02, 그이 :) : 미안해....

오전 12:02, ●● :) : 안해줄거에요..?

오전 12:03, ●● :) : 토요일에 그럼

오전 12:03, ●● :) : 점심 먹을래..?

오전 12:03, 그이 :) : 점심부터 연습해~

오전 12:03, ●● :) : .......

오전 12:03, ●● :) : 그날 새벽비행기타고 오는데 그럼 내가 양보해야지 하고 점심먹자고 한건데

오전 12:04, ●● :) :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오전 12:04, ●● :) : 그래 알겠어요..

오전 12:04, 그이 :) : 응 그래요

오전 12:04, 그이 :) : 출발은 목요일이지?

오전 12:04, ●● :) : 내일이야..

오전 12:04, ●● :) : 너 정말 너무하는거 아니야?

오전 12:05, 그이 :) : 목금토로 알고 있었는데

오전 12:05, ●● :) : 휴

오전 12:05, ●● :) : 그만얘기하자

오전 12:05, ●● :) : 난 너한테 정말 무슨 사람인거니

오전 12:07, 그이 :) : ....

오전 12:07, ●● :) : 나 너한테 별로 안중요한 사람인가봐

오전 12:08, ●● :) : 예전에는 흘리듯 말하던것도 신기하리만큼 다 기억해줬고 그거에 감동받았었는데

오전 12:08, ●● :) : 이제는 툭하면 까먹고 잘못 기억하고......

오전 12:08, ●● :) : 아니라해도 너에게 난 그만큼 덜중요한 사람으로 전락해버린거야...

오전 12:08, 그이 :) : 그래 미안하다........

오전 12:10, ●● :) : 모르겠다 정말..

오전 12:10, ●● :) : 물어보면 아니라고는 하는데

오전 12:10, ●● :) : 너는 마음 의심하냐고 도리어 화를 내는데....

오전 12:12, ●● :) : 너는 너의 몸과 시간을 희생해서라도 나랑 함께 하고 싶어 한다던가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난 또 실망하고...... 이렇게 또 하소연하고 나면 나도 기분 상하고 너도 기분 상하고....

오전 12:14, 그이 :) : 그렇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전 12:15, 그이 :) : 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가 이런 태도여도

오전 12:15, ●● :) : 난 너한테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오전 12:16, ●● :) : 이런 부분에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거든... 무슨일이 있어도 연인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오전 12:16, ●● :) : (그렇다고 교회연습을 다 빼먹으라는뜻은 아니야~)

오전 12:17, ●● :) : 내가 언제 홍콩 다녀오는지 정도는 한번 들으면 바로 기억해 줄수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줄수 있지?

오전 12:18, 그이 :) : 그래...

오전 12:18, ●● :) : 웅..

오전 12:18, ●● :) : 나 이거는 쏘아대듯 말한 건 아니야...............

오전 12:18, 그이 :) : 쉬어~

오전 12:19, 그이 :) : 그렇게 말한다 해도 그렇게 들려

오전 12:19, ●● :) : 왜냐면 직접 만나서 얘기한 게 아니라서 그래..

오전 12:19, ●● :) : 비톡으로 하니까 말투는 안들리니까...

오전 12:19, 그이 :) : 그래 알겠어

오전 12:19, 그이 :) : 쉬어 내일 가야될텐데

오전 12:19, ●● :) : 응 그렇지 않아도 아까 너 집에 들어가기를 기다렸어

오전 12:20, ●● :) : 그래야 말하고 나 먼저 자니까..

오전 12:20, 그이 :) : 웅 나 집에 잘 들어왔고

오전 12:20, 그이 :) : 잘 잤으면 좋겠어 잘자~~

오전 12:21, ●● :) : 너도 좋은밤 되요 내일 공항에서 연락할게~

오전 12:21, 그이 :) : 그래~

 

 

저도 그동안 참아왔던게 있던 터라 서운함을 표출하였고, 무엇보다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아 그날 너 돌아오는 날인데 얼굴 보지도 못하고 어떡하지? 미안해" 라고 말했다면 저도

"괜찮아 어쩔수 없지 뭐... 연습 잘해!^^" 라고 했을텐데....... 뭐가 서운하냐는 말이 상처로

다가왔어요...

 

이 뿐만이 아니에요

 

제가 외국에 도착을 한 후에 연락을 했는데

 

오후 05:15, ●● :) : 나 겨우겨우 찾아왔어요

오후 05:31, ●● :) : 페북하넹

오후 05:31, 그이 :) : 잘했다~

오후 05:33, ●● :) : 용기있게 왔지만

오후 05:33, ●● :) : 막상 길찾고 이러는건 쉽지 않네ㅜㅜ

오후 05:33, 그이 :) : ㅎㅎ

오후 05:33, 그이 :) : 재밌는 시간 보내~~

오후 05:33, ●● :) : 흠..

오후 05:33, ●● :) : 얘기 더이상 안할라고..?

오후 05:33, 그이 :) : 응~

오후 05:34, 그이 :) : 정신없이 놀길 바라지 연락하길 원치는 않아~

오후 05:37, ●● :) : 하지만 저번에는 나 여행간다니까

오후 05:37, ●● :) : 연락 못하는거냐며 서운해했잖아...?

오후 05:43, 그이 :) : 아니야~ 재밌게 놀다와 안서운해 할께

오후 05:43, ●● :) : 연락 안해도 된다니 내가 서운하네 ㅜㅜ

오후 05:44, ●● :) : 알겠어~ 고마워요 재밌게 놀다오라고 해줘서

오후 05:44, ●● :) : 놀다가 이따 다시 숙소 올때 연락할게..

오후 05:44, 그이 :) : 아니야 안해도 된다구...

오후 05:44, ●● :) : ......

오후 05:45, ●● :) : 아니 와이파이존에 쓰리지까지 다 되는데

오후 05:45, ●● :) : 왜 연락을 하지 말란거야...?

오후 05:45, ●● :) : 나랑 연락하는게 싫어서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네

오후 05:46, 그이 :) : 그런거 아니니까 재밌게 놀다와

 

이것도 "연락 안해도 되니까 재미있게 놀다가 한가할때 연락해~" 라던가, "모처럼 여기 생각은 잊고 신나게 놀아!" 이런다던가..... 했으면 좋을텐데 굳이 연락하지 말라는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그당시에 정말 또 화가 났다가 " 그래 굳이 연락하지 말라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뭐 좋겠어" 이런 생각으로 정말 연락 하나도 안했어요....

웃긴건 그사람도 정말 카톡 한통 없더라구요

 

 

다시 돌아와서도 이 사람은 계속 딱딱하게 굴길래.... 참다참다 오늘 물어봤어요

내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것 같다고 믿음이 없는데 자기가 무엇을 해줄 수 있녜요...

(이부분이 제일 이해 안가요.....)

 

서로의 행동에 생각을 해보자고 하는데 전 도대체 어느 부분이 이 사람을 화나게 한건지 모르겠어요. 서운한 부분 얘기하고 잘 대화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람은 뭔가 한번 뒤틀리면 최소 하루에서 길면 1주일까지 쌓아두고 꽁하고 있어요.

 

이래놓고 정작 본인은 저 외국 가있을때, 친한 누나가 이별로 힘들어하자 위로해주고 토닥여준거 같더라구요. 날 좀 토닥이고 위로해주지....

 

사실 이 부분 대화 내용만 붙여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저희의 이런 대화에는 많은 배경들이 있긴 하지만....

 

그냥 이것들만 보고 나서 톡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세요?

 

너무 답답하고 제 자신도 한심하고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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