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나는 백현이 제대로 사과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나는 백현이 천성이나 인성이 못된 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그렇게 믿고 싶은 걸수도 있지만 백현이 보여주었던 모습들이 다 가식이라고 치부하긴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다.
엑소의 쇼타임 6화에서 백현이 장보러 나간 멤버들과 통화할때 숙소에 남은 멤버들이 다 잔다고 말하자 분위기 싸해지는거 느끼고 "아이 임마 내가 또 하고 있잖아."하면서 분위기 무마시키고 자는 멤버들 쉴드쳐주던 모습.
엑소 DVD에서 케이크만들때 레이가 힘든 눈치보이자 웃으면서 "힘들어?"하고 도와주던 모습.
멤버들을 챙겨주고 아껴주고하던 수많은 모습들은, 그것들 만큼은 거짓이 아니었다고 봐.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성품이 못된 아이한테서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백현이 잘못했지. 어리석었지. 내가 믿는건 그런 방식으로 연애를 한게 백현의 실수였다는거야.
어린 맘에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팬들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저지른 미련스러운 일이라는거야.
살면서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
근데 이제 이게 한순간의 실수가 될지 아님 내리막길의 출발선이 될지는 백현한테 달렸지.
한번 삐끗했다고 영원히 달릴수없는건 아니지만 계속 삐끗하게되면 영영 되돌아올수없는 길을 가게 되겠지.
백현의 여러가지 상황들이 초심을 잃고 팬들의 소중함을 잊게 만들었을수도 있겠다라는게 보이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고 응원해줄수 있는게 아니야.
백현의 행동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으니까.
사랑을 준 사람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건 욕먹어야 마땅한 행동이지.
그러니까 더 늦기전에 사과했으면 좋겠다는거다.
입조심 못하고 값싸게 놀린거 죄송하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당연시한거 죄송하다.
의도하든 의도치않았던 팬들을 기만한거 죄송하다.
아무리 그래도 백현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 사랑만큼 컸던 실망감에 혐오감까지 느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백현을 아꼈던 사람들이다.
백현이 잘못과 실수를 깨닫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전과같은 사랑을 바라진 못해도 용서를 바랄수 있지 않을까?
쉴틈없는 콘서트일정에, 제대로 연습도 못한(어쩌면 안한) 뮤지컬공연에, 그리고 등돌린 팬들에 몸도 마음도 힘들겠지.
하지만 이 사건을 이렇게 제대로 된 사과없이, 팬들과 틀어진 관계로 어영부영 넘어간다는게 엑소멤버 한명이 하닌 엑소라는 그룹을, 모든 엑소 멤버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참 찝찝하고 속이 쓰리다.
엑소 크리스라는 멤버를 떠나보낼때도 아팠지만 찝찝하지는 않았다. 아프기만 더럽게 아팠지.
허나 백현이 엑소의 백현이라는 이름으로 아직 남아있기에 내가 이렇게 미련을 못버리고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는거같다.
백현이 다시 고민하고 생각해서 팬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초심을 되찾고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게 어쩌면 내가 마지막으로 백현을 향해 가지는 이기적인 바램이다.
제대로 사과하고 누구 남친 변백혐이 아니라 엑소의 분위기메이커 멍뭉이 백현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백현을 위해서, 엑소를 위해서, 또 나같은 팬들을 위해서.
아직 데뷔 2년밖에 되지않았는데 무슨 사건사고가 이리 많은지. 더 높이 날수있을텐데 지금은 헤쳐나가야 먹구름들이 너무 짙다.
그래도 엑소라는 그룹을 뒤에서 항상 응원할테니 더 열심히 해주고 힘내주면 좋겠다.
엑소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