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몇달전 친오빠의 작으만한 회사설립으로 잉여탈출을 한 처자입니다.
적은 월급이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하고있는데요..
문제는 사무실 앞집에 사시는 이웃집 할아버지입니다.
몇달전 첫출근을 한 날에는..
벽시계가 작다는 둥, 앞집에 사는 할아버진데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라..
내가 여기산지 몇십년이고 내 건물인데,, 그때당시 몇십억에 샀다는둥,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이야기를 마구 해주시면서..
그래도 이웃과 얼굴 붉히지 않고 잘 지내봐야겠다는 생각에 커피도 타서 드리고 그랬습니다.
사무실 문을 열면 약간의 앉을만한 공간(?)이 있어서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담소나누는 장소인듯했습니다.
사무실 앞은 일방통행길로 마을버스가 3대나 수시로 다녀 문을 열고있을수가 없어서 문을 닫고 생활했더니, 출근한지 몇주 지난 어느날 그 할아버지께서 다른 할아버지께 하시는 얘기 "요즘애들은 싸가지가 없어서 어른보면 인사할줄도 몰라" 이러시면서..
난 아침에 그 할아버지를 뵌적도 없는데.. 그리고 보고선 인사안한적도 없는데..
제가 아침부터 문안인사 여쭈러 그집에 가야하는것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일을하다가 버선발로 뛰쳐나가 인사하기도 참..
그때부터 사무실 앞이 더럽다면서,
사실 사무실 앞이 하루에도 수백명이 지나다닙니다.
사무실 청소하면서 늘 쓸도 닦고해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또 그 앞에 버스정류장까지 있으니 해도 티가 안나는 그런상황?
무슨 동네쓰레기 줍기로 취직한것도 아니고 매번 지키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인데..
저희 사무실 앞에 앉아 이야기 하시면서 몇번 쓰레기 치우신적이 있었는지
한날은 내가 이집에서 청소비 받아야겠다고 내가 안하면 아무도 안한다고 까지.. 참 억울한면도 많아서..
그후로도 하루에 몇번이나 사무실 앞 청소상태가 엉망이라고 말씀해주시러 여러차례 사무실 뒷문으로 들어오셔서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도 아니구요.. 자신 집앞 전봇대에 뭐가 떨어졌다며 붙일때 필요한 박스테입, 휴지같은건 말없이 쓰시고..
결정적으로 얼마전에는,
거의 저 혼자 사무실에 있다보니 쓰레기가 많지가 않아서 항상 모았다가 금요일에 버리곤합니다.
여름이고 그때그때 버린다고해도 혼자다보니 그렇게 많지 않아 개미가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다 차지도 않은 쓰레기봉투를 사무실앞에 그냥 놓아두었습니다. 퇴근하면서 싹 정리해서 쓰레기 내놓구 가려구요..
그리고 은행을 다녀왔는데..
깜쪽같이 사라진겁니다.. 아직많이 남은 소중한 내 쓰레기 봉투..
순간 멘붕이 와서 어.. 어디갔지? 그러고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많이 본 쓰레기 봉투를 들고오시더니..
"왜? 뭐있어?"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여기에 쓰레기봉투 다 차면 버리려고..." 했더니..
"거기 뭐 중요한거 있어? "
그래서 "아니요. 중요한건 없는데.. 아직 다 안차서..."
"중요한거 없으면 됐어..!"
헐.... 이게 뭔가요?! 이래도 되는건가요? 저는 작은것 하나도 제 물건에 집착해서 그런진 몰라도 굉장히 화가나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버린건지 알고 썼는데.. 미안하다" 이렇게 해주셨으면 화가 좀 덜 났을텐데..
그리고 바로 따라 들어오셔서는 커피 두잔만 달라고.. 참고 그냥 타드렸습니다.
티스푼이 머그컵에 딸려있는 ..사기재질의.. 그런거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티스푼도 제대로 된게 없네? 하시면서..
도대체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매일매일 사무실 나오기가 두려워서.. 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ㅠㅠ(비오는날은 할아버지가 안나오시거든요..)
제가 너무 융통성이 없는걸까요? 확실히 다정한 성격은 아닌데.. 솔직히 너무 한다는 생각도 들고..
제 부모님은 그냥 어른이니니까 이해하라고 하시고.. 그런데도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이 고민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