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구가는 기차를 탓는데 입석이라가.
심심해서 추억 더듬으면서
두서없이 써내려갑니다.
저에게 일어난 실화고 걍 재미로 봐주셔도 되는데
다큐로 접근하시면 난감합니다.
어쨋든 논픽션입니다.
아마 이글을 보는 중고등학교 친구들이라믄
제가 누군지 알겁니다.
시작합니다~
타자치는게 힘들어가
말좀짧게 할께요.
미리 양해하고 시작할께요~
은근 양이 좀 많거든요.
때는 지금으로부터 어언 12년전 2003년도에 생긴 일.
동네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하는 날이엿음.
매우 추운날이엿고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만
중학교 봄방학? 즈음이엿던걸로 기억남.
필자는 매우 신체건강한 남자아이임.
중3때 180에 73이엿음 (현재는 185에 88) 암튼
윽수로 추운날. 손없는날인가? 맞춰서 이사를 햇음
혈기 왕성한 남자들은 아시겟지만 한겨울에도 반바지를
입고 돌아댕겻음ㅋ
-첫날-
근데 이사하고 첫날. 갑자기 몸이아파서 픽 쓰러짐
병원엘 갓는데 아무이상이 읎다고 걍 포도당 맞고 집옴
근데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햇음
살면서 잔병치레를 한번도 안해서 걍 아플때 됏나보다 햇음
근데 몸살이 넘 심해져서 걸어댕길 수 없을 정도임
그래서 병원엘 다시 이것저것 검사를 함.
이상없어서 다시 집으로 옴.
이사하자마자 아픈바람에 내방은 완전 아수라장에 돼지우리
그렇게 비실비실대다가 약에 취해 잠들엇음
한참을 자다가 뻐꾸기시계 소리인지 무슨 기계음이 들려서 눈을 떳음.
근데 천장이 번적. 번적. 밖에 번개라도 치듯이
이상한 소리도 나길래 소리나는 곳을 응시햇음
님들 그 혹시 옛날에 수동으로 찍는 카메라를 아심?
그게 친할아버지 유품이라 이사하는 와중에
정리못다한 책상위에 올려둿엇음.
근데. 그게. 새벽에 작동중이엿으심.
수동인데 뭔가 신기햇음. 그렇게 카메라 플레시는
세네번을 더 그러더니 조용해졋음.
아파서 잡생각없이 걍 잠듬.
-둘째날-
마침 다행히 봄방학이라 학교는 안가도 됫어서 기분이 좋앗음(개근을 최대의 상으로 생각햇엇음)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내방에서 하루종일 닝겔맞으며 누워잇어서 심심햇엇음
그렇게 또 힘없이 잇다가 어느덧 하루가 지나고
밤이옴ㅋ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지고 몇시인지도 몰랏음
목이 매우 타서 물을 마시고싶엇음
식은땀도 윽수로 마이 흘리가 축축해질때즈음
기어가다싶이 거실을 지나가 피아노방으로 갓음
(피아노방에 냉장고가 잇엇음)
냉장고를 열엇는데 거기에 왠 여자애가 과자비닐봉다리처럼 구겨져잇는게 아니겟음?
뭐지? 이건? 하는순간에 구겨져잇던 몸뚱아리가
제짝을 맞춰가듯 각기를 해댓음.
들고잇던 물병을 소스라치게 던지며 꿈을 깻음
`꿈이구나. 놀래서 뒤질번햇네..`
진짜 이부자리는 땀으로 샤워한듯 햇고
목은 타들어가듯. 심지어 아플정도로
물마셔야지 생각하기도 전에 내 몸은 어느덧
무언가에 이끌린듯 냉장고방으로 향하고 잇엇음ㅋ
냉장고를 빡 열엇는데 꿈에서 본 가스나가 또 잇는게 아니겟음?
심장이 터질거같앗음. 이번엔 눈이 마주쳣거든
근데 이 짓을 해가 밝아질때까지 몇십번 한건지 몰겟다
여러분 영화 인셉션을 보셧죠?
진짜 내가 그 저작권 가지고잇음 ㅠㅠ
꿈속에 꿈이엿고 진짜 현실인줄 알앗는데 계속 그 악몽은 반복됫음
어머니가 아침에 닝겔갈아줄때서야 진짜 꿈에서 깬걸 알앗을 정도엿음
-셋째날-
솔직히 필자는 중3때까지 무교엿음. 종교인 여러분을 욕하는게 아이고.
중3짜리가 뭘 알겟습니까.
암튼 귀신..이라는 존재를 애초에 믿질 않앗으니
근데 몸도아픈데 정신마져 멘붕을 시키니
억수로 고민을 마이햇음. 필자 어머니가 불교셧음.
15살묵고 민망시러분거 감수하고 드디어 어머니께
말씀을 드림.
`어무니요. 저 귀신보이는거 같은데예.`
저는 그날 되게 혼낫음. 왜 보자마자 말을 안햇냐며
뭐 카메라 오작동한게 귀신이라 생각을 몬햇고
둘째날도 단지 심한 악몽이라 생각햇을뿐
이날의 경험이 없엇으면 절대 몰랏을뻔.
이날 할머니댁에 부모님이 모두 가셧음
울집은 703호 할머니댁은 707호 이런식이셧는데
같은 동이엿지만 엘베를 두번타야지 가는.
암튼 집안에는 나밖에 없엇음.
누워가 할짓없이 천장만 바라보던중에
아파트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낫음.
현관문에 딸랑거리는게 붙어잇어서 생각보다 빨리오셧네라는 생각을 함.
그때가 네다섯시엿는데. 어둑어둑 땅거미가 졋나봄
난 내방에서 문을 닫고 누워잇엇고 거실과 안방에는 불이 꺼져잇어서 어두웟엇음
`어무이 일찍오셧네예`
`......`
`어무이? 안들리심꺼? 어무이요?`
`......`
`아버지? 어무이 뭐 하심까?`
`......`
뭐지? 왜 대답을 안하시지? 라고 생각할 때즈음에
갑자기 거슬에 불이 탁 켜짐
그 왜 문닫아도 밑으로 불이 조금 세어들어오지않슴?
아. 오신건 맞는데 뭐지? 라는 순간에
그.. 맨발로 장판을 걸어댕기면 삭. 삭. 발 땔때 들리는 소리가 잇지않슴?
그순간 든 생각이 아.. 나가실때 문을 안잠궈가
도둑이 들엇나보다. 조용히하고잇으야긋다.
근데 이놈인지 년인지 몰긋는데 피아노방으로 갓다가
거실로 왓다가 하는 소리가 막 들림.
이야기소리도 조금들릴락 말락해서. 한놈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햇음
그렇게 보는데 막 돌아다니던 분주한 움직임이 내방앞에서 삭 멈춤
아.. 아까 말소리를 들엇나보다 우야지?ㅠㅠ
이러는데 이놈들이 문은 안여는데 왓다리 갓다리..
그 불빛이 움직이는걸보고 그리 판단하던중에.
“우리 왓데이“ 하는소리와 함께. 방울소리가 남
거짓말같이 내방문앞에 잇던 두개? 두명?의 그림자가 사라짐
바로 어머니한테 귀신보이는거 같다고. 쪽팔리가 말못햇는데 그런거같다고 이실직고를 함.
일단 날이 넘 늦어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 일을 보자고 하심
일단 급한대로 내 배게에 윽수로 크다란 식칼을 넣어주심
자다가 몸부림치다 찔리면 천국행 열차를 탈만한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악몽을 꾸면 내려오는 이야기로 식칼을 배게밑에 두고잔다고 하더이라ㅠㅠ 후덜..
필자는 365일을 잠들면 364일을 꿈을 꿈. 기억도 거ㅇ 다 남.)
그렇게 그날은 어무이께서 내 옆에 주무셧음. 후후
이날만큼은 전혀 무섭지가 않앗음.
근데 다음날 난 진심 15살묵고 팬티에 오줌 지릴번 햇음
-넷째날-
왜냐고여? 막 자다가 인기척에 살 눈이떠졋음
내눈앞엔 뒤통수가 보엿음ㅋ 하지만 난 쫄.지.않.음
어무이랑 같이 잣거등ㅋ 5살이후로 첨이엿음
암튼 다시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가
싯으러 욕실로 갓음. 잠에취해 약에취해. 정신이 살 들아올때즈음 눈에들어온 내 얼굴
내얼굴에 여자의 긴 생머리? 자국이 내 볼따구에 찍혀잇엇음.
난 맨날 반삭발을 쳐서 절대 내 머리는 아님
어머니는 아줌마라서 짧은 뽀글이파마!
그럼 그 머리카락 자국은 누구? (전 외동)
아진짜 기절할뻔햇음. 출근하시는 아버지 붙잡고
무섭다고 하소연햇엇음(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신 아버지도 그때 당황하심. 어무니보고 얘좀 잘 챙겨주라고 하셧음. 처음임 그런적)
암튼. 그날 어무이랑 이모랑 철학관? 무당집? 같은델 가셧다고 함.
어무이랑 이모랑 갓을 때. 어떤 아줌마가 점같은거 보고잇엇는데. 어무이랑 이모를 보자말자.
앞에 점보고잇던 아줌마보고.
“니는 급한게 아니니 좀잇다 봐줄께 비키라.“
하셧다함. 어무이랑 이모를 불러서는
“니 외동아들 하나잇제? 지금 아프진 않나?“
엄니. 그날부로 불교 더 믿으시게됨. 불경도 공부하심ㅋ
암튼 그 무당아줌마 말은 즉슨
저승사자들이 일처리를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아직 저승사자가 보인게 아니면 방법이 잇다고 하셧댓음
그 방법이란 즉슨.
여러분 지금 대구역에 도착을 하엿네예
배터리도 33%삐 없네예
재미삼아 그냥 여담정도로 많이들 읽어주셧으면 합니다
2탄은 집에가는 기차에서 다시 이어서 하겟습니다
그동안 베터리가 충전이 다되길.
쫌따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