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살 흔녀입니다.
저에게는 곧 100일인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몇번의 사소한 일로 인한 말다툼과 의견충돌만 있었을뿐 크게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달전 쯤
여름방학을 하고 저는 용돈벌이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방학전에 주말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는데 방학하고나서부터 일을 그만두고 항상 점심때까지 자다가 오후에 친구들과 피시방가는것이 일과였습니다.
어쩌다 한번 만날때면 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남자친구와 만나서 영화를보거나 카페를가거나 오락실을가거나 했었습니다.
데이트비용은 남자친구가 영화를보여주면 제가 밥을사거나 카페가서 빙수를사거나 하는식이어서 거의 반반씩 냈었습니다.
그런데 한 3주전쯤이었습니다.
이번달 용돈을 거의 다 써버렸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연발하는 남자친구에게 전 아르바이트도 하고있는 상황이었고 돈은 원래 있는사람이 더 내는법이기에 미안해하지말라고 나중에 돈생기면 그때 사주면되지않냐고 괜찮다고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희는 만나서 먼저 영화를 보고나온후 배가고파 밥을 먹으러갔습니다. 물론 모두 제가샀구요.
집에 갈때쯤 되자 남자친구 버스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주고있는데 남자친구가 버스비좀 대주라고그랬습니다. 그래서 이천원을 쥐어주고 남자친구를 보낸후 전 집까지걸어갔습니다. 돈 쓸 곳이많아 교통비라도 아끼기위해서 아르바이트갈때도 집에갈때도 3~40분거리지만 걸어다녔습니다.
주말이끝나고 평일이되서 전 계속 아르바이트 일을하고 남자친구는 일어나자마자 피시방으로 향합니다.
한두번이면 친구들만나느라 그럴수 있겠다싶어 이해하겠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피시방 가는이유도 그냥 집에 있기싫어서간답니다.
한번 갈때마다 기본팔천원씩.. 이틀이면 만육천원이 넘어가는데 저 같았았으면 피시방 갈돈모아서 데이트비용에 보탰을것같네요.
그 다음 주말에도 영화며 밥이며 다 제가 샀습니다.
그날도 데이트끝나고나서 자꾸 얻어먹는거 같아서 미안하다며 어쩔줄 몰라하길래 괜찮다고 나중에 돈있을때 쓰라고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놓고 평일되면 남자친구는 또 피시방가느라바쁘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가는건지.. 친구들이 피시방비를 대줬다고해도 하루이틀도아니고 지금까지도 계속 날이면 날마다가는데..
데이트비용은 커녕 자기 집에 갈 버스비도 없어서 저한테 대달라고 하고.. 솔직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 혼자 데이트비용을 다 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집 갈 버스비조차 없으면서 피시방 갈 돈은 어디서 나가지고 그렇게 날마다 가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터라 남자친구에게 말을 꺼내볼까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다른문제면 또 몰라도 돈문제라 서로에게 좀 민감한 부분이기도하고 그래서 참고참다가 이렇게 써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