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홧병에 늙어가고있는 여자에요.
내용은 복잡한데, 그냥 짧게 간추릴께요.
전에 미친 무개념 형부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조회수 8-9만이 넘으면서 언니가 혹시 보고 상처받을까 싶어 글을 내렸었어요.
형부는 싫었지만 언니까지 싫어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엔 글 안내리려구요.
그간 많은 일이 생겨 이 글 통해 조언 얻고 언니, 형부와 인연 끊을 생각입니다.
*** 최근 전 ***
형부가 생긴지 6년정도 됐는데,
전 형부가 애초부터 싫었어요.
장난끼가 심하고 저희가족을 무시하는 태도들이 싫더군요.
친정에 와서 냉장고를 뒤지거나, 친정에서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제대로 된 밥 한끼 부모님께 대접한 적 없습니다.
아기 둘 생기고 이사하고 이것저것 하며 생긴 대출 1억정도도
저희 부모님이 갚아주셨어요. 게다가 향후 이사할 때 집 비용도 도와주려하셨습니다.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저놈이 하려나 했는데..
없더군요? 꼬박꼬박 용돈을 주는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선물을 드린적도 없는 것 같네요. 이유는 늘, 어렵다는 겁니다.
깝죽대는 심한 장난투의 막말로 제 전 남자친구와 남편을 상처줘서..
남편은 형부가 있는 가족모임에 참여하고싶어하지 않아요.
이런 망나니같은 형부를, 왜 아빠,엄마가 6년 동안 보고만 있냐구요?
저도 이게 답답해 여태껏 많은 불만도 표현해보고 울고불고.. 가족을 몇달 안보기도 했었어요.
한번 보고 말 사람이 아닌, 가족이니까, 더 잘못된 행동들은 부모님께서
꼬집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생각은 다르더군요.
어차피 가족이고 사위에게 듣기싫은 잔소리 해봤자 우리 딸 고생시킨다고.
우리 딸과 손주들때문에 그냥 넘어가주는거라고.
얼굴붉히면 가족이니까 앞으로 더 힘들어진다고.
이게 최선인가요??? 아직도 이해가 안가네요.
여튼 여태까지는 이랬고, 최근의 사건때문에 형부,언니네를 멀리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어떡해야하는지 화가 나서 홧병으로 고생하면서도 방법을 찾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최근***
아빠가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십니다.
아빠를 도와드리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제가 올해 입사를 했고,
형부는 잘 다니던 직장을 아빠가 오라고 했다고
단박에 그만둬버리고 뒤따라 들어왔어요.
아마 아빠가 잘 키워 회사운영을 좀 가르쳐볼까 하는 의도를 내비치니
뭔가 얻어갈 게 보였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입사 한달 째에 아빠와 회의실에서 얘길 하더군요.
[소장님, 연봉계약서가 뭔지 아십니까??]
들어왔는데 연봉계약서를 안썼다고 아빠앞에서 이렇게 말했더군요.
아빠는 빡치시고, 가족앞에서 계약서 운운하는 형부에게 굉장히 실망하셨다네요.
가족회사에 계약서가 무슨 소용인가요?
어차피 열심히하고 회사 키우면 모두 좋은거니, 사실 가족입사는 돕는다는 의미인데,
계약서를 말했다는거 자체가 웃겼습니다.
설사 쓰더라도 저희 회사는 원래 누구든 3개월 수습기간 이후 연봉계약을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긴 다를거라고 생각했나보네요.
그런데 또.
두 번째 월급날이 지나자마자 출근을 안하더군요. 무단결근.
이유는 [ 자신은 한낱 인턴따위이고 60일 출근 중 55일을 장인어른께 혼나면서 다녔다,
여태까지 이런 대우는 받아본적이 없다. 장인어른은 내가 빨리 그만두길 원하고 있다. ]
웃음밖에 안나왔네요.
아빠는 관련 전공도 아닌 형부를 바닥부터 다 가르치면서 모질게 키워
회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만들고 싶었던 의도였는데,
형부는 내 직급, 연봉, 대우가 맘에 안든다고 무단결근을 한겁니다.
아빠가 나름 사랑의 매라고 들었던 매가 너무 아프고 짜증나니 나가겠다는거죠.
전 형부 다시 안볼 생각으로 많은 얘기 했어요.
일일히 쓰자면 길지만,
댁 무단결근때문에 회사 손해본건 어쩔거냐고.
무단결근하면 뒷감당은 아빠한테 넘기는거냐고. 울 아빠가 니 뒷처리해주는 호구냐고.
사회생활 이딴식으로 해왔냐는 둥. 나갈거면 당장 나와서 제대로 퇴사 절차 밟으라고.
형부는 친정에 도움 안받고 자력으로 살겠다더군요.
저도, 엄마빠도 대찬성이었어요.
가버리라고. 가서 실컷 고생해보고 대우, 직급같은 소리 하나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형부가 여기저기 내는 이력서마다 다 떨어지고
무단결근 후부터 집에서 논게 3주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던 형부의 부모님. 시부모님.
시부모님께서 장인어른 회사 박차고 나온 형부에 쇼크 받으시고
서울와서 저희 부모님께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셨다더라구요.
열심히 배우면 회사를 이어나갈 수도 있는걸 얘가 철이 없었던것같다고.
내가 대신 미안하다고.
참 이게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가 아닌 가족간의 문제라 그런지
아빠입장을 이해해야하는건지...
아빠가 시부모님을 봐서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다시 재입사를 권했어요.
아빠도 이 일로 굉장이 스트레스가 크셨던것 같은데,
많이 고민하신 결론인것 같지만 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재입사라니. 미친.
스트레스 받는 아빠에게 저는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직급과 연봉을 낮춰 형부가 원하던 연봉계약서를 작성해서 던져주고
회사 들어오고싶으면 사인하라고 아빠에게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그렇게 안하시더군요.
직급도 연봉도 그대롭니다. 참나.
아마 시부모님 생각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그 재입사 권유를 덥썩 물어 지금 그인간은 회사에 앉아있구요.
어제부터 다시 출근했어요.
** 현재 가족들 개개인의 입장 정리 **
아빠 : 그 전의 잘못과 생각은 정말 고칠수도 씻을 수도 없는 잘못이지만
나이 지긋이 먹은 성인인 형부를 지금 인성을 가르치고 나무라기엔 너무 늦은 시기이다.
시부모님 하나 보고 다시 기회를 주는 만큼 다시 열심히 해라.
(저한테) 그간 나쁜감정 잊기 힘들겠지만 최소한 회사에선 화를 누르고 일에만 몰두해라.
그리고 회사 경영 문제는 사위에게 안넘기고, 내가 알아서 한다. 이미 돈, 지위때문에 회사를
박차고 나간 놈은 평생 월급쟁이일 뿐이다.
엄마 : 괜히 형부 자극시키고 갈궈봤자 시집간 내 딸과 손주 고생이다. 능력없어 딴 회사 못가는거 그냥 월급쟁이로나마 시켜 애들은 먹고살게 해야하지 않겠냐. (저한테)너도 형부 너무 미워말고 자극하지마라. 혹시 그런게 쌓이고 쌓여 뉴스에 나오는 나쁜놈들처럼 미쳐돌아서 일가족 다 죽이는 그런놈이 되면 어떡하냐. 좋게좋게 제발 넘어가자.
언니 : 나도 내 남편이 한심하고 이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져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다.
그렇지만 그래도 어쩔수없는 내 남편이니, 남편 편일수밖에 없다. 지도 여러군데 이력서 넣고 떨어지고 하며 3주를 보내고 나니 아빠 회사가서 열심히 하려나보더라. 한번만 더 믿어주라.
저 : 웃기지마라. 난 애초에 저런 허세, 허영에 찬 형부가 싫었는데 이번 일로 모두가 피해를 봤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렇게까지 된건 여태까지 망나니였던 형부를 나무라지 않은 부모님 잘못도 있다. 자력으로 살겠다고 얘기 했던대로 우리 부모님께 빨대꽂아 쪽쪽 빨아먹지말고 어떻게든 당장 퇴사해서 자력으로 살아라. 재입사? 내가 어떻게든 곧 나가게 하겠다. 다시 나가 자력으로 살면서 여태까지 우리 부모님께 받았던 도움에 대해 평생 보답하며 효도해라.
아.
형부의 재입사 얘길 듣고 집에서 너무너무 울다보니
눈이 퉁퉁붓고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온몸으로 사람을 미워하니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아무리 아빠회사라 하지만, 아빠가 재입사를 결정하셨으니..
맘같아선 흠씬 패주고 망신주면서 퇴사시켜버리고싶은데,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저도 일 배우느라 바쁜 처지에 ...
지금 그저 퇴사시키고픈 마음에 이지매처럼 작게나마 반항중입니다.
(제가 업무부라서)모든 직원 행사에서 형부를 열외, 이름 누락, 사내 대화 무시, 업무비협조 등.
하지만 혹시 이런 속사정을 알리 없는 회사 직원분들이 이런 저를 안좋게 볼까 걱정도 되요.
그치만 형부가 편히 회사 다니게는 하고싶지 않아요.
아주 매일매일 불편하고 기분나쁘면서도
다른 직원분들께 티가 안나는 행동을 하고싶습니다!!
아ㅠㅠ 저 정말 이런 못된년이 아닌데
요즘처럼 못된년이 되고싶은 날도 처음이네요.
제가 지금 잘 하고있는건가요?
모두 좋게좋게 넘어가려는 부모님, 어떻게든 붙어 혜택받으려는 언니네.
형부 하나로 화목한 집안 다 파토났네요.
저라도 맞서 싸우고 불만을 표출하고 고쳐나가게 하고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ㅠ
(저번에 글 올렸을때 안녕하세요 나가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렇게 훈훈하게 끝내고싶지 않아요. 아마 티비 나가 주목받으니 형부는 좋아할겁니다ㅡㅡ
전 구체적인 해결책을 원해요 .... )
... 아 그리고 하나 더 ...
곧 월급날이 다가오는데, 저런 형부를 다시 재입사시킨 마음이 태평양같은 아빠가
설마........... 3주나 쉬고 입사한 형부에게 설마 ..... 월급을 다 주진 않겠죠?
그렇겠죠???? 월급날 전에 아빠에게 말씀드리려고 해요.
3주를 저렇게 우리가족 파토내고 들들 볶았는데
월급까지 다 줘버리면 저도 진짜 회사 때려치고 막나가버리고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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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많이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해결책을 제시해주신 분들도 있고,, 답답해서 속풀이 하신분도 계시네요 ..
너무 내용이 길어질까 싶어 적진 않았지만,
형부가 오자마자 팀장 직급+월급280~300 사이 받는데,
집에가서 언니한테 월급이 적다고 불평을 했나보더라구요.
(무단결근 전의 일이에요. 이런일이 있고도 무단결근을 했으니
저희 부모님을 호구로 봤다고 생각될수밖에요............)
언니가 부모욕 듣기 불편했는지 아빠에게 그 불평을 해댔고,
결국 50만원이 퇴직금 뭐시기 명목을 달아 지급됐어요.
매달 50만원이 같은 명목으로 지급되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됐네요.
하. -_-
작은 회사이고, 저도 경영권이던 뭐던 큰 욕심없이 열심히 일만 배우러왔는데
이런 꼬라지의 개 ... 아 ...... 진짜 욕이 막.. 아효..
이딴 개형부와 부모님까지 미워지는 이 맘을 주체할수가 없네요ㅠㅠ
우는 아이 돈으로 입막음하는 부모님이 너무 미워요..................
당근도 채찍이 있어야 당근다워지는건데,
그렇게 불평해서 주는 돈을 형부네가 감사히 여기긴 할까요?? 과연??????????????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절대.
하. ㅠㅠ
★★ 아! 근데 댓글중에 예전에 썼던 형부글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네요.
그분 맞아요.
★★ "ㅋ"님 진짜 제가 하고픈말 완전 시원하게 해주시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제 뜻을 제대로 완벽히 파악한 분이 계시네요 ......
덕분에 막힌 속이 살짝 뚫....ㅠㅠ 흑흑
근로,연봉계약서들이 회사에서 주먹구구식이 되면
당연히 안되는 부분인건 맞습니다. 가족회사라고 예외는 아니죠.
하지만 전공자도 아니고 꽂아져 낙하산으로 들어와 팀장을 달았기때문에
바닥부터 차근차근 배워야하는 입장에서
형부는 연봉계약서와 직급, 더 좋은 대우를 운운했기에,
저희 가족 모두가 실망한겁니다.
게다가 그런 놈에게 피터지는 채찍을 주지는 않고
대신 사과하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지속적으로 당근을 주고계신 부모님을 보고....
제가 이렇게 미쳐가고 있는겁니다 .......
그래서 회사에 다시 들어와
그 당근을 조용히 받아쳐드시고 있는 형부가 미운거구요..
그 당근의 가치나 감사함은 전혀 모를 놈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