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2살의 여대생입니다.
저에겐 지금까지 혼자 끙끙되고 있는 비밀아닌 비밀이 있어요.
바로.. 어머니가 없다는 거예요.
제가 정말 사랑했던, 지금도 사랑하는 엄마는
잔인하게도 제가 초등학생 2학년..즉 9살 때 병으로 돌아가셨죠..
엄마가 병원에 있을 때 부터 늘 절 놀려대던 남자아이는
제가 3일장을 치르고 돌아왔을 때도 엄마를 갖고 놀리더군요.
전 아니라며 살아있다며 소리쳤지만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많이 울고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순 없더군요.
물론 그 아이외엔 모두가 위로해주었죠.
그렇게 살다가 3학년이 되면서 이사를 가게됐고
그 해 말인가 새엄마가 들어왔어요.
전 첨부터 맘에 안들었지만 아빠가 데려왔으니까..내가 참아야한다고 생각했죠.
저보다 활발한 성격의 언니는 곧 친해졌지만
전 언제나 벽이 느껴졌었죠.
새엄마가 처음 왔을 때 저와 아빠 사이를 떨어뜨리려고
너도 다 컸으니 아빠한테 계속 안기지 마라, 손잡고 다니지 마라
이런 식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빠와도 거리가 생기게 되었고
새엄마에겐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커져갔죠.
성격도 정말 안 맞았어요.
소리도 잘 지르고 급한 성격에 상처주는 말도 셀 수 없이 들었죠.
정말 알뜰하고 착했던 우리 엄마와는 달리
낭비도 심하고 게을렀어요. 아프긴 어찌나 자주 아프던지
전 걱정보단 돈 아깝단 생각만 들었죠..
엄마가 아플 땐 아무렇지않게 했던 집안일도
맨날 놀기만 하는 새엄마가 시키니(좀 자주시켰어요) 미움은 더해갔죠.
저에게 상처 준 대표적인 말 몇개만 들자면...
"저녘은 알아서 먹어라. 난 단지 너희 아빠랑 결혼한거니까"
"지금 안되니까 엄마가 좀 하세요" "용돈 줄땐 좋다고 받더니 ㅁㅁㅈㅅㅁㅈㅅㄷ"
시험 다 친 날에 티비보고 있는데, "니가 그래가지고 **대를 가겠냐. 니가 거길 가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하시곤 밥도 안주셨죠. (지금 전 **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하여튼 4학년 때 전학을 하면서 애들은 새엄마를 제 친엄마로 알고 있었죠.
그러다가 친했던 얘에게 사실을 말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싸웠을 땐가 걔들이 그걸 딴 애한테도 말해버렸죠.
물론 안 얘는 별로 안되지만 전 배신감이 들었죠.
그 후로 전 절대 그 얘기를 말하지 않았죠.
그러다 새엄마에 대한 미움이 점점 쌓여가다
고2에 폭발해버렸고 결국 이혼하게 되었죠.
하지만 전 이혼했다는 말도 아무에게도 못했어요..
어느 날 자기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친구의 편지를 받고
나도 말해야지 말해야지 했는데 도무지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초등학교 친구부터 대학 친구까지
아무도 제 집안사정을 몰라요..
그래서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너희 엄마는?" 이런 질문에
대충 떠넘기면서도 속으론 참 슬프죠.
전 학원에서는 어디서든 가족소개가 제일 싫고
당연하다는 듯이 엄마에 관해 물어보는게 정말 싫어요..
전 아직까지도 새엄마에게 상처입은 일이나 엄마가 생각나
밤에 남몰라 울고 있답니다..
저도 드라마속의 배우들이 그렇듯이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엄마에 관한 얘기를 털어놓고 싶어요...
물론 좋은 친구들이니까요...
어떻게하면 용기를 내서 자연스럽게 말을 꺼낼 수 있을까요?...
p.s 이 글에 악플달면 정말 못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