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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해 달리는 택시..

무서웡 |2014.08.03 03:45
조회 1,412 |추천 4
불토 잘보내셨나요ㅜ아직도 진정이 안되고 무서워 잠도 안오고 해서 로그인했어요..24살 여자입니당

평소에 술을 좋아해서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ㅠ(욕하지 말아주세요ㅜ)
오늘도 어김없이 불토라..친구들이랑 놀다보니 열한시반정도.. 오늘은 술은 안마셧지만 홍대에서 놀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다가보니 차가 끊기더라구요.. 집이랑 멀지 않은 익숙한 환승역이어서 택시를 타려고 나왔어요.. 역앞에 택시들 많이 서있잖아요..저는 오히려 지나가는 택시들보다 그런택시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항상 택시들 즐비한 택시정류장에서 타거든요.. 어쨋든 서론이 길었네요ㅜ 택시를 탓어요. 원래 택시번호는 잘 안보고 타거든요 딱히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택시 타자마자 ㅇㅇ로 가주세요~했더니 아저씨가 알겠다고 하고 택시가 출발했거든요..여기서부터 시작ㅜ

갑자기 아저씨가 들뜬목소리로 아가씨 내가 말이야 돼지고기를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었나봐 아무리
맛있어도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안됐는데 말이야 왜이렇게 많이 먹은거야~ 돼지고기가 너무 맛있었어~ 이러면서 계속 돼지고기 얘기를 하더라구요ㅜ할말도 없고 그냥 웃었죠.. 그러더니 혼자서 노래를 부르시더라구요 저도 말이 많아서 말많은 택시기사 아저씨들 만나면 신나서 별별 얘기 다 하는데 괜히 돼지고기 얘기는 뭔가 쎄하더라구요ㅜ 여기까지는 그냥 기분탓인가..오늘따라 왜이렇게 택시가 무섭지..했는데 그러고나서 올림픽대교를 탓거든요.. 그런데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구요..백미러로 얼굴 보면서 아가씨 삶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알아?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음..몰라요 ? 꿈? 이라고 했거든요ㅜ 삶은 꿈을 향해 달려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아저씨가 아니야 죽음이야 이러는거에여 가뜩이나 돼지고기땜에 무서워죽겠는데ㅜ 그래서 제가
아저씨 밤인데 무섭게 왜그러세요 웃으면서 말했거든요 그때 마침 엄마한테 전화와서 다행이다.하고 엄마 나 택시타고 가고 있다고 했죠 전화끊으니 아저씨가 엄마야? 하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라 하니까 집가서 엄마한테도 물어보라고 엄마의 삶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죽음일거라고..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맞죠..삶은 죽음을 향해달려가고 있기도해요ㅜ삶은 죽음이니까..ㅜ맞는말인데 비도 오고 쌩쌩 달리는 올림픽대로 택시안에서 그러니까 무서운거에요..좋게 생각하자 그냥 나보다 인생 더 많이 산 아저씨니까 이야기보따리 풀으시려나보다ㅜ 생각하려 했는데 자꾸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얘기를 하니까 저도 공포가 극에 달하더라구여 그러던 참에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고 살아야지~~하면서 노래를 부르시더라구여 그래서 아..이런 교훈을 주려고 하셨구나ㅜ 하면서 괜히 착한 사람인데 내가 겁이 많아서 나쁘게 생각한거였구나.했어요 그때
아저씨가 백미러로 보면서 그치 아가씨? 어차피
한번 살다가는건데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잘 살다
죽어야겠지? 이러대요?ㅜ 그다음이 관건임 그러더니 그런의미로 오늘 한번 죽어볼까? 오늘 내가 사람 한번 죽여볼까? 이러는거에요 순간 저 아무생각도 안들고 나이제 뉴스에 나오는 사람처럼 되는건가.. 소리지르고 달리는 올림픽대로 차안에서 문열고 당장 내려달라고 울고불고했어요 그때 아저씨 아니 바보같이 왜우냐고 이렇게 겁이 많을줄몰랐네 이러면서 지금 대교라고 못내린다고 하는거에요 그때 마침 횡단보도 나와서 문열고 지금 내린다고
도망칠려고 했더니 돈은 내고 가래요 맞죠 돈은 내야되니까그래서 내려서 손만 내밀어 카드로 칠천원 결제하고 그길로 엄마불러서 울며불며 집에 왔네요..

너무 무서워 내려서도 번호 볼새 없어 신고는 못했는데 아직도 진정이 안되네요..아저씨가 내릴때
자기도 스물여섯딸이 있다고 이렇게 겁이 많은 아가씨일줄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솔직히
밤늦게 택시탄 사람에게 저런말 하는 의도가 뭔지..농담이라 쳐도 무슨 저런 농담을 하나 싶고..괜히
밤이고 내가 겁에 질려있어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안내렸으면 솔직히 뭔일 겪었을지 어떻게 아나요ㅜ당분간 택시는 못탈듯 해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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