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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25살 여자인데요
1년 조금 넘게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는데
만났을때 행동은 정말 꼼꼼하게 잘 챙겨주는데 말이 문제에요
8개월째 장거리연애중인데
같이 있을때도 말때문에 사소하게 서운할 일 많지만 그래도 얼굴보고 있으면 표정이나 행동으로 어느정도 심각하게까지는 만들지않을수 있는데..
떨어져 있을땐 진짜 속상하게 하고 속상해도 풀 방법도 없어요
대부분 사소한것들인데.. 예를 들면,
오늘은 자기 친구의 여자친구가 가슴이 크다그랬대요 그래서 사이즈 비교하다가 제가 한사이즈 더 크길래 우쭐했어요 반장난으로요
근데 남자친구가
근데 걔는 말랐더라 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통통해요 160에 54키로..
그래서 그래.... 난 안말라서 한사이즈나 크구나... 라고 삐진 척을 좀 했어요
통통한게 현실이니까 새삼 진짜 화가 날 이유는 없어요;
암튼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니 몸이 더 나아
나 마른거 좋아하진 않아ㅋㅋㅋㅋ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뻥치고 있네 다 필요없다 잘자 라고 했어요
(경상남도 커플입니다 사투리말투)
여기까지는 진짜 삐진게 아니었어요
그냥 반장난으로 흥칫뿡 같은 느낌?
저는 아니다 삐지지마라 사이즈는 니가 이겼잖아
뭐 이런 장난스럽게 넘어가주길 바랬는데
왜그려냐약간 진지)하다가 됐어 자ㅋ 내도 잘란다
이래요
제가 바라던 반응까지는 아니어도 이건 뭔가 이게 더 기분나빠....;
그래서 그냥 대놓고 말했어요
자지마! 기분나빠! 내가 더 나은걸 비교하는건 당연 별로 상관없지만 그런게 아닌 비교는 싫어! 자지마 자지마! 라고
했는데 당연한거잖아요 사람이라면 여자라면 적든 크든 그런 심리는..
근데 비교한적없다고 그게 왜 비교냐고 니가 비교한거지 래요 진지하게. 아니 왜이렇게까지 진지해진건데요..;
그리고 기슴사이즈는 내가 비교하고 우쭐한거 맞는데
걔는 말랐잖아 라는 말은 내가 한거 아니잖아요 내가 언제 살 비교를 했어요 자기가 했지 굳이 따지지면..
안그래요?
비교를 뭘 얼마나 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태도에요 태도!
비교하고 그런거 아니다~ ㅋㅋ 하면 되는거잖아요
근데 내가 언제, 얘 왜이래.. 왜 혼자 예민?..라는 식의 태도!
평소에도 항상 사소한것도 전부 다 이기려들고 돌아오는 대답도 짜증나서 (맨날 항상 언제나 져주길바란다는 뜻이 아님)
됐어 그래내가 열등감때문에 삐친거지 됐어 포기 대화 끝 이라고 하고 비꼬면서 끝냈어요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고 그런 얘기 이제 안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에 남자친구가 했지만
제가 열등감을 느꼈든 안느꼈든간에 적어도 남자친구가 저를 열등감에 젖은 아이로 만드는 늬앙스의 말은 하면 안되잖아요 마치 10%인 열등감을 70%로 과장해서 노출당한 기분..;
제가 기분나쁜건 항상 자기는 옳고 내가 어리석다는 태도와 여자 남자는 다른 뇌구조를 가진 생물이란걸 인정하지 않는 고집과 하나도 안져주면서 져주는척 기분나빴다면 미안해 라고 전혀 진심이 안느껴지는 늘 똑같은 멘트..
금방 이야기는 정말 사소한 대화중 하나를 예로 든거구요 포인트는 태도에요..
이런게 사소한거뿐만 아니라 절대 안사소한 이야기때도 똑같다는게 문제에요
진짜 빼도박도 못하게 변명할 여지도 없이 잘못한 경우빼고는
(예를 들면 샤워중 다른여자 이름부르며 말걸기.. 헷갈려서 그런거라 해명했지만 어쨋든 엄청난 오해의 소지와 충격, 다스리는건 내 몫...) 다 그래요
솔직히 유들유들하게 넘어갈 센스 없는데....
그런 센스가 없으면 져주는 면이라도 좀 있던가..
어느날은 루즈앤라운지 지갑을 사줬더니 사진찍어 보여주니까 맘에 안든다고 환불하래요 그래서 예쁜데 그냥 쓰면 안되냐니까 절대 그렇게 못하겠대요
또 어느날은 만약 내가 임신하면 나는 너한테 말을 해야할까?원래 말하는게 맞지만 다들 그런 일 후엔 부담감에 헤어지던데 난 헤어지기 싫다 근데 생각해보면 말안하고 혼자 마음의 짐을 감당할 자신도 없을것같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즐겁지도 않은 주제인데 있지도 않을 이야기를 왜 해야하냐며 얘기하기 싫대요
그래서 피임을 정말 완전 철저하게 하는것도 아니면서 그런 말 하는건 이해가 안된다 사람일은 모르는거고 발등에 불떨어져서 혼란스러워하기 싫다 당연 안생겨야할 일이지만 한번쯤은 간단하게는 생각하고 같이 대화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했더니 제 말을 전혀 이해못하더라구요 결국 싸우다가 제가 먼저 사과했어요... 완전 진심은 아닌 사과였어요 솔직히.. 싸우는중에 제가 화나서 감정적으로 말한 부분을 위한 사과였죠 사실.. (무책임한 스타일은 아니구요 막상 정말 그런 일이 생기면 제대로 책임은 질 아이라 생각해요 다만 저런 대화를 여자친구가 필요하다는데 자긴 필요없다고 거부하는 고집이 화가났어요)
에피소드는 엄청 많지만 여기까지 하고..
요즘... 남자친구가 싫은건 아닌데.. 다른건 다 존중해주는데 저의 생각에 의한 판단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저에게는 상처가 된 여러번의 말실수들과 혼자서라도 회복할 틈도 없이 사소한 고집들로 지치게 만드는게... 이제 지쳐요
분명 남자친구도 저를 위해 여러가지 행동적인 매너라던가 고기를 못먹는 절위해 식사메뉴는 무조건 저한테 맞추는거라던가 이런저런 애쓰는 일들이 많이 있는거 알지만
저는 한번도 다른 이성에 대한 충격적인 의심의 여지를 준적도 없고 한번도 다른 이성과 외모를 비교한 적도 없고(남친은 위에 말한 예 말고 평소 비교하는 말 두어번 했음) 아무튼 적어도 걔가 하는 방식으로 신경쓰이게 한적은 없다고 자신해요
안당해봐서 모르나 당해봐야 아나 똑같이 할까 생각해볼정도로요 (실행한 적은 없음...기분나쁜 행동인걸 알기땜에 굳이 잘 있는데 시비걸기 싫어서)
차라리 남녀의 뇌구조가 다르단걸 인정이라도 하면 좀 편할텐데 말이에요...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려 들지말고 내여자를 학습하고 받아들여야 편하고 여자는 남자를 때로는 아이처럼 그러려니 보듬어야 편하다 싶고 그렇잖아요
근데 남자친구는 결국은 같은 사람인데 그런게 어딨냐며 제 생각처럼 그정도로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 결국 같은 사람인건 맞는데... 근데 생각보다 신기할만큼 다른게 남녀인데... 하..... 속이야....
저 지금은 하루하루 그냥 지내고 있지만 분명히 크고 작은 일들로 쌓이고 지쳐가고 있어요
지날 날 어떤 계기로 내가 많이 좋아해봐야 나만 속이 썩는구나 싶어서 마음을 덜려고 노력까지 했구요 여러가지 일들로 결과적으로 지금은 신뢰와 온전한 사랑보다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헤어진후 후회할것같은 기분과 몇번 덜고 남은 마음들로 만나고 있어요..
그냥 헤어지고 연애휴식기를 가지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이 아이와 어떻게 조율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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