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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버린 물건 주워오는 아빠(사진有)

주섬주섬 |2014.08.07 19:29
조회 92,814 |추천 133

방탈 죄송합니다ㅠ
보기만하다 쓰는건 처음이네요 그만큼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글 씁니다.
많은 조언을 받고 싶어 미즈넷에도 쓰는 글이라, 중복이여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모바일로 쓴거 복붙 한거라.. 띄어쓰기 문제는 이해 부탁드려요.


저희아빠는 환경미화원이세요.
중소기업 과장이셨는데, imf이후 회사그만두시고, 무시받는 직업이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녀야겠다고 가로미화를 하십니다.
가족을 위해서 남이 무시하는직업이더라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항상 존경해요.

그런데 아빠는 안좋은 행동(?)이있어요.
돌아다니다 쓸만한물건이 버려져 있으면 집에 불필요한물건이여도 무조건 들고오십니다.
이행동들 엄마말로는 가로미화하기전에도 있으셨다고해요.
막상들고와서 보면 녹이슬어있거나, 깨져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않는 기계같은걸 주워오세요.

누가 신다버린 신발도 고치면 신을수있다고 가져오십니다. 짚신도 언제신고 돌아다닌다고 짚신도 주워오시고, 누가 쓰다버린건지도모르는 샴푸, 바디워시등도 주워오세요.
또!! 가방들!!! 촌스러워서 들고다니지도 못하는 이상한가방을 엄마랑 저 들고다니라고 주워와서주세요.
(이런가방을 어떻게 쓰냐고했더니 가져다주면 고맙게 쓸 생각을 해야지 우리가 가방살 돈이어딨냐고 하세요)

몇일전에는 고구마 파시는분이 고구마에 싹이 너무 많이 나서 버린듯한 고구마도 쓰레기봉투에 가득 가져오셨더라고요..(아는사람이 고구마 먹으라고줬다는데 고구마보고 복어인줄알았어요 고구마 전체에 싹이 나서)

오늘은, 누가안쓰고 고~~이 방치했는지 먼지 가득낀 바디워시.. (카센터에서 쓰라고 줬다네요)

어쩔땐 사용가능한 물건도 가져오시는데,
누가 버린건지 떨어뜨린건지모른 트지않은 캔음료, 인터넷으로 3만원가량 하는 흔들거리는 책상,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 냄비, 유통기한이 몇개월은 지낸 라면 등도 가져오세요.

그런데문제는 저희집이 18평이에요..
물건 줏어와도 놔둘곳도 없어요. 베란다한쪽은 빨래널어놓는곳, 한곳은 아빠낚시대, 낚시용품 두는곳 해서 이미가득차있고, 둘곳도 없는데 자꾸만 주워오세요.
혹시라도 아빠몰래 주워오신물건 하나버리기만해도 알아차리셔서 노발대발하십니다.
그래서 거실, 안방에두는데, 정리가안되요..혹시라도 손님오시게 되면.. 정말 .

전 솔직히 어렸을때도 제대로 된 옷 한벌산적이없었어요.
어디서 얻어입히고, 제가 같은 나이또래얘들보다 몸집이 작아서 동네 또래애들이 입다가 안맞으면 그거받아서 제가입고..
그러다 6~7살 때였나..? 그때 동네친구가 다른친구들 있는앞에서 저한테
"너희집 거지지? 우리엄마가 버리려고 한 옷 왜 너가 입고있어?거지새끼다~애앞으로 소꿉놀이할때 거지시키자"
를 시작으로 초등학교3학년때까지
거지, 거지새끼라는 제2의이름을 달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4학년이되면서 엄마가 옷 한두벌 사주시기시작했고 그 뒤론 얻어놨던옷은 집에서만 입게 됬어요.
사주신옷이한벌밖에없어 거지소리듣기 싫어서 6일내내 같은 옷 입을때도 있었고요..
부모님은 이사실을 전혀모르세요.
초등학교6학년때는 아빠랑 집앞 초등학교에 운동하러 같이나갔는데 잘사는 반친구를 운동장에서 만나 같이 놀다가 친구가 철봉한다고 가방을 바닥에 내려놨어요.
그거보시곤 아빠가 바로 친구가방을들고
"이거 아직 쓸만한데 왜 버려~?아이구 비싼거네"라고하시면서 매시더라구요. 순간친구도 당황. 저도당황...

변명인지 트라우마인지 어릴적 일때문에 뭐 아빠가 뭐 주워오시거나 얻어오실때마다 정말.. 거지가된기분이에요.
중소기업다니실때도 어디서 얻어오시고 줏어오셨지만 가로미화하시면서 정말 너무심해지셨어요..

놔둘곳도 없고 싫다고 제발 좀 집에 가져오지 않으면 안되냐고 하면..

"우리가 이런거 살돈이 어딨냐!", "너같이 썩어빠진 정신머리론 성공못한다",

"요즘애들은 아낄 줄 모르는데 너도 딱 그짝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서로 기분만 더 상해요..
없으면 그냥 없는 대로 살고싶은 제 욕심이큰건가요?

 

 

베란다 일부 사진 찍었어요.  두루말이 휴지는 어디 정리할 곳이 없어서 베란다에 둔 것이고, 바구니(통) 역시 정리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둔 겁니다.

나머지는 다.......ㅎㅎㅎㅎ 사진이 아예 바닥쪽이 아니라 허벅지??길이에서부터 찍혔네요.

추천수133
반대수7
베플댓글글쓴이|2014.08.09 21:22
그리고 님의 아버지 60대 아니 노인연령층 되면 더욱 심해질 거예요. 웬만함 하루 빨리 정신심리과 병원 가야함.
베플흐음|2014.08.11 11:20
호더, 저장강박증 증세가 있으신 것 같아요.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경쟁에 뒤처진 사람들이 버려진 물건에 감정이입을 해, 마치 버려진 물건이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해 줏어오고 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아버지 맘을 헤아리시고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베플|2014.08.11 17:04
지금 글쓴이가 아빠가 환경미화원인게 쪽팔리고 정상적인 물건들을 주워오는데 이해가 안된다는게 아니잖아. 첫줄에도 떡하니 존경스럽다고 써있고 정상적인 물건이 아니라 유통기한 지난 라면, 누가 쓰다 버린건지 모르는 바디워시,비누 게다가 쓸일도없는 짚신.. 이런 불필요한것들을 주워오니까 그런건데 무슨 글쓴이보고 싸가지없다느니 지랄인지ㅋㅋㅋ글을 읽으면 요점을 파악할줄알아야지 글쓴이 아버지 문제 있는거 맞아요. 게다가 차분히 설명을 해도 승질부터 내고 확실히 문제 있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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